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86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소향과 함께.jpg

 

 

 가수 소향그녀를 처음 본 것은 한국 양재동 횃불회관에서였다. SBS 관현악 김정택 단장이 친히 사회를 보며 진행되었는데 집회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에 생소한 CCM 가수가 소개된다. 12월이서인지 자매는 거룩한 밤을 불렀다특이한 음색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익숙한 곡이었지만 마지막 고음구사에 사람들의 입이 다 벌어졌다나도 세상에 저런 가수가 있었나?’ 할 정도로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대단한 열창이었다바로 소향이었다이후 소향의 찬양 CD가 나올라치면 구입하여 역동적인 찬양을 감상하기에 이른다.

 

 2008년 가을밀알의 밤에 그토록 초청하고 싶었던 소향을 무대에 세우게 되었다공항에서 만난 소향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그마해서 놀랐다소향과의 끈끈한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너무도 깐깐한 매니저로 인하여 애를 많이 먹었다공교롭게 그분은 소향의 시아버지였고목사였다하지만 내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한 주간을 함께 지냈다소향은 순수했다오직 CCM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필라밀알선교단 모임그리고 밀알의 밤 메인 공연리하이벨리델라웨어까지 순회하며 집회를 강행하였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따라주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에도 소향은 이어폰을 끼고 계속 찬양을 들었다내가 우스개소리를 할 때면 내 어깨를 쳐대며 특유의 돌고래 웃음을 터뜨렸다소향 일행과 함께했던 그 가을의 추억은 지금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내 가슴에 담겨져 있다사진첩을 들춰 볼 때면 참 행복 해 진다어느 날이동하며 차 안에서 내가 물었다. “소향너는 대중가요를 불러도 대성공을 했을텐데 왜 CCM만 부르냐?” 내 물음에 소향은 정색을 하며 대답을 해왔다. “저는 하나님께 평생 찬양만 하기로 서원을 했습니다그리고 저는 찬양이 너무 좋아요” 너무도 커 보였다오직 주님을 찬양하는 소향의 일념이 귀해 보였다.

 

 2011년 MBC 방송국에서 <나는 가수다>가 막을 올린다이미 스타덤에 오른 대가수들이 경연을 벌이는 독특한 프로그램이었다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대단한 반응을 얻으며 1기가 마무리되었다. 2012년 <나는 가수다 2>가 시작되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순수하게CCM만 부른다던 소향이 무대에 나타났다소향의 노래는 완숙했다이미 수많은 집회에 익숙해 진 무대 매너와 찬양을 통해 배어든 영감의 노래는 다른 가수와는 확연히 달랐다가창력을 물론이고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음 구사는 소향을 일약 스타에 반열에 올려놓았다근래에 열린 <복면가왕>에서 소향은 흥부자댁이란 가면을 쓰고 나타나 6연승을 거머쥐며 기염을 토했다이제 소향은 CCM이 아닌 대중가요드라마 OST한국 최고의 가수로 살아가고 있다.

 

 복음가수 박종호는 서울대학교 음악과를 수석 입학졸업했다동기동창 조수미가 세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을 할 때에 박종호는 오로지 찬양만 불렀다부목사 시절교회 청년들을 대동하고 참석했던 박종호 숙대강당 집회는 압권이었다. CCM 찬양 음반 판매율은 박종호가 단연 톱이었다하지만 같은 시대에 대중가수 김건모신승훈의 매출이 100만장을 웃돌았으니 비교가 안된다송정미도 연대음대를 나와 여전히 CCM 가수의 길을 가고 있다하지만 크리스천이 아니면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소향이 오로지 CCM에 몰입할 때에는 인기와 수입이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그녀가 대중가요를 부르는 그 순간부터 대스타가 되어 엄청난 인기와 부를 누리고 있다소향이 스타가 된 이후에 다시 2013년 밀알의 밤에 초청을 하였다하지만 5년 전에 만났던 소향이 아니었다풋풋하고 순수한 소향때묻지 않은 웃음소리는 색이 바래져 있었다오늘도 화면에서 소향을 만난다그러면서 내가 제의하던 질문에 저는 평생 찬양만하며 살아갈 겁니다” 대답하던 그녀의 목소리와 표정이 오버랩 된다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 인생 참 아이러니하다.” 소위 뜨기 전과 뜬 후에 변형된 사람의 적나라함을 소향을 통해 보고 있다.

 

 

 


  1. 컵라면 하나 때문에 파혼

    팬데믹으로 인해 결혼식을 당초 예정일보다 5개월 늦게 치르게 된 예비 신부와 신랑. 결혼식 한 달을 앞두고 두 사람은 신혼집에 거주하면서 가구와 짐을 정리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주말에 신혼집을 찾은 예비 신부가 집 정리를 끝낸 시간은 자...
    Views42231
    Read More
  2. 우리 애가 장애래, 정말 낳을 거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것은 모든 부부의 바램이다. 임신소식을 접하며 당사자 부부는 물론이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다 축하하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태아에게 장애가 발견되었을때에 부부는 당황하게 된다. ‘낳아야 하나? 아니면 다른 선택을 ...
    Views41719
    Read More
  3. 반 고흐의 자화상

    누구나 숨가쁘게 삶을 달려가다가 어느 한순간 묻는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애를 쓰며 살아왔을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화가들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자화상을 그린다. 뒤...
    Views43241
    Read More
  4. 버거운 이민의 삶

    교과서에서 처음 배운 미국, 스펙터클 한 허리우드 영화,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로 그리던 L.A. ‘평생 한번 가볼 수나 있을까?’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뒹굴던 친구가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떠나버린 날, 강주와 나는 자취방에서 ...
    Views43068
    Read More
  5. 기찻길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자란 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하는 것이 있다. 바닷가 근처에 살았다면 푸른 바다와 그 위를 유유히 가르며 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 비행장 근처에 살았다면 헬리콥터로부터 갖가지 모양과 크기에 비행기를 보며 살게 된다. 나...
    Views48029
    Read More
  6. “안돼” 코로나가 만든 돌봄 감옥

    코로나 19-바이러스가 덮치면서 우리 밀알선교단은 물론이요, 장애학교, 특수기관까지 문을 열지 못함으로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날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복지관과 보호센터가 문을 닫은 몇 달간 발달장애인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
    Views42779
    Read More
  7. 인생은 집 짓는 것

    어쩌다 한국에 가면 좋기는 한데 불안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정든 일가친척들이 살고 있는 곳, 그리운 친구와 지인들이 즐비한 곳, 내가 태어나고 자라나며 곳곳에 추억이 서려있는 고국이지만 일정을 감당하고 있을 뿐 편안하지는 않다. 왜일까? 내 ...
    Views43716
    Read More
  8. 그러려니하고 사시게

    대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절친 목사에게 짧은 톡이 들어왔다. “그려려니하고 사시게”라는 글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형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부친 목사님의 연세가 금년 98세이다. “혹 무슨 화들짝 놀랄만한 일이 생기더라도...
    Views41894
    Read More
  9. 부부는 『사는 나라』가 다르다

    사람들은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만 하면 부부인 줄 안다. 그것은 부부가 되기 위한 법적인 절차일 뿐이다. 오히려 결혼식 이후가 더 중요하다. 결혼식은 엄청나게 화려했는데 몇 년 살지 못해 이혼하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왜 그럴까? 남편과 아내는...
    Views44682
    Read More
  10.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는 안 되고 싶다

    장애를 가지고 생(生)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살아도 힘든데 장애를 안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당사자가 아니면 짐작하지 못한다. 나는 장애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한다. “목사님은 장애도 아니지요? ...
    Views41163
    Read More
  11. 지금 뭘 먹고 싶으세요?

    갑자기 어떤 음식이 땡길 때가 있다. 치킨, 자장면, 장터국수, 얼큰한 육개장, 국밥등. 어린 시절 방학만 하면 포천 고향 큰댁으로 향했다.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큰형은 군 복무 중 의무병 생활을 했다.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큰댁으로 달...
    Views41651
    Read More
  12. 인내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건강도 기회가 있다. 젊을 때야 돌을 씹어 먹어도 소화가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만 과식을 해도 속이 부대낀다. 그렇게 맛있던 음식이 땡기질 않는다. 지난 주간 보고 싶었던 지인과 한식당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5개월 만에 외식이었다. 얼굴이 ...
    Views42971
    Read More
  13. 오솔길

    사람은 누구나 길을 간다. 넓은 길, 좁은 길. 곧게 뻗은 길, 구부러진 길.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길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애씀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길의 종류는 많기도 많다. 기차가 다니는 ...
    Views43653
    Read More
  14. 백발이 되어 써보는 나의 이야기

    한동안 누구의 입에나 오르내리던 대중가요가 있다. 가수 오승근이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이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점점 희어지...
    Views41802
    Read More
  15. 말아톤

    장애아동의 삶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만든 영화제목(2005년)이다. 제목이 “말아톤”인 이유는 초원(조승우)이 일기장에 잘못 쓴 글자 때문이다. 영화 말아톤은 실제 주인공인 자폐장애 배형진이 19세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서브쓰리...
    Views42621
    Read More
  16. 이제 문이 열리려나?

    어느 건물이나 문이 있다. 문의 용도는 출입이다. 들어가고 나가는 소통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사이 다녀보면 문이 다 닫혀있다. 상점도, 음식점도, 극장도, 심지어 열려있어야 할 교회 문도 닫힌 지 오래이다. COVID-19 때문이다. 7년 전, 집회 인도 차 ...
    Views44562
    Read More
  17. 배캠 30년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안타깝게도 음악을 접할 기회가 쉽지 않았다. TV를 틀면 다양한 음악 채널이 잡히고 유튜브를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였다. 길가 전파사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Views43658
    Read More
  18. 부부의 세계

    드라마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을까? 종영이 된 지금도 <부부의 세계>는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가족 드라마라 생각하고 시청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
    Views42476
    Read More
  19. 학습장애

    사람은 다 똑같을 수 없다. 공동체에 모인 사람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장 · 단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악보를 전혀 볼 줄 모르는데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천재적인 작품을 그려내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
    Views44383
    Read More
  20. Small Wedding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부부의 연을 맺고 가정을 이루게 된다. 우리 세대는 결혼적령기가 일렀다. 여성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노처녀, 남성은 30에 이르르면 노총각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세태가 변했다. 이제는 30이 넘어도 ...
    Views426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40 Next
/ 40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