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3개월 만에 찾아간 한국은 너무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고 싶은 사람들 실컷 만나고 맛있는 음식 마음껏 먹고 가는 곳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찬양하며 전국을 누비며 행복했습니다. 서울에서 목포로, 순천을 거쳐 통영으로, 마산 진해를 거쳐 부산으로, 양산을 거쳐 경기도 용인으로 부흥회를 인도하고 서울로 상륙하였습니다. 한국은 좋게 말하면, 편리하고 친절하며 화려하고 윤택해 졌습니다. 다른 면으로 보면, 옛날 향취를 모조리 지워버리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사람의 편리를 따라 모든 것을 훼손해 놓은 자국이 가슴을 아리게 하였습니다. 옛 추억을 더듬을 시간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목사의 사명이 그 길이기에 일정을 짰지만 설교를 무려 21번이나 했고, 찬양을 7번이나 하였습니다. 날마다 사람을 만나다가 지쳐버렸고 그래도 만나야하기에 지친 몸을 일으켜 일정을 강행하였습니다. 이상합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 온몸에 힘이 ‘팔팔’해지고 미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니 “얼굴이 너무 좋아 졌다”고들 합니다. 역시 고국이 좋은 모양입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달려 나와 환영하여 주시고 맛있는 것 많이 사주시고 용돈까지 챙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한국 사람들은 정이 있어 좋습니다. 이민자들은 조금은 사무적이고 삭막한데 말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자주 나갈 겁니다. 우리 그때마다 만나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십니다. 한편, 미안합니다. 꼭 만나야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연락을 못 드린 분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다음에는 꼭 만나요! 친척들은 한분도 못 만났습니다. 이런 불효가 있나? 홍릉교회 친구들은 연락도 못했습니다. 오재광 집사를 비롯한 우리 28명. 부부행복학교 팀들이 가장 보고 싶은데 못 만났습니다. 그게 제일 섭섭하고 미안합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배운대로 살고 있는지 숙제 검사(?)를 꼭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신학 동기 목사님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친구 목사님들이 섬기시는 교회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필라 밀알 창립 27주년 감사음악회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2/13/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