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58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신년 하트.jpg

 

 

 새해가 밝았다. 2016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소망을 품고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신년호에 올랐다. 사람들은 만나면 서로를 알기위해 애를 쓴다. 고향부터, 가족과 친구관계. 그리고 그 사람의 취향과 재능까지 속속들이 알아보려 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 없이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을 하고 성실하게 삶에 매진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삶을 돌아보니 내가 없다. 분명히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어온 줄 알았는데 나란 존재가 없다. 당황하지만 이미 때는 많이 늦은듯하다.

 

 나는 종종 자신에게 묻는다. “너는 무엇을 할 때에 행복하니?” 읽는 분들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설교 할 때에 가장 행복하다.” 정말 그렇다. 말씀을 준비하며 가슴이 설레이고 설교를 하기위해 단에 서는 순간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며 나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한다. 설교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시각각 변해가는 성도들의 표정이 너무 소중하다. 온몸에 땀이 배일정도로 열정적인 설교를 하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 그래서 나는 천생 목사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크게 나눠보면 두 가지이다. 쾌락적인 것과 배우는 것이다. 사람들은 “놀 때” 행복해 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성적과 관계없이 방학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또한 큰 행복이다. 어느 가정에서는 아이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걱정을 한다. 그 아이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공부를 너무도 좋아한다. 그 아이는 일찍이 새로움을 익혀가는 즐거움을 터득한 것이다.

 

 시대를 잘못태어나 글을 배우지 못하여 서러움을 받으며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나이 70이 넘어 초등학교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사람에게는 배움의 욕망이 숨어있음을 실증해 준다. 새해를 맞이하며 스스로에게 물어야한다. “너는 무엇을 할 때에 행복하니?” 나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철인(哲人)이요, 위대한 사람이다.

 

 내 몸을 알아야 한다. 과로하면 몸살이 오게 되어있다. ‘몸살’이 무엇인가? “몸이 살려 달라.”는 것이다. 그때는 쉬어야 한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병이 커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더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화가 올라오고 있구나! 그리워하고 있구나! 외로워하고 있구나! 많이 지쳐있구나!’등. 사람들은 누구나 알아주면 좋아한다. 내 몸과 생각도 알아줄 때에 행복해 한다.

 

  ‘나의 몸이라’고 하는데 몸을 뺀 나는 누구이고 어디 있을까? ‘내 생각이라’고 할 때에 생각을 빼면 나는 어디 있고 누구일까? ‘내가 그립다’고 할 때에 그리워하는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 걸까? ‘외롭다’면 왜 외로운 것일까? ‘지쳤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 알아차려야 한다. 일찍이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27) 무슨 말인가? 대단한 일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해도 정작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최후가 곤고해 질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해야 한다. 성경은 말한다.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하나님이 아직 땅

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 에라.”(잠언 8:22-26) 내가 어떤 존재인가? 모든 것이 지어지기 전에 하나님이 이미 나를 데리고 계셨다.

 

 가슴이 뛰지 않는가? 새해 벽두부터 우리는 “내가 어디 있고, 누구인지?”를 찾아가야한다. 또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생각역”을 떠나 “느낌역”을 통과하여 종착역인 “사실역”에서 만나 “무한 생명에너지”를 경험하는 2016년 새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1. 2016년 첫 칼럼 나를 찾는 여행

    새해가 밝았다. 2016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소망을 품고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신년호에 올랐다. 사람들은 만나면 서로를 알기위해 애를 쓴다. 고향부터, 가족과 친구관계. 그리고 그 사람의 취향과 재능까지 속속들이 알아...
    Views65899
    Read More
  2. 언덕에 서면

    불현듯 서러움이 밀려왔다. 뜻 모를 감정은 세월의 흐름에 역행할 수 없는 인생의 한계를 실감해서일까? 2015년이 우리 곁을 떠나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 신선한 이름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지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참 바쁘게도 살아왔다...
    Views62975
    Read More
  3. 연필, 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

    우리는 연필세대이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용하던 연필은 지금 생각하면 ‘열악’ 그 자체였다. ‘연필심’이 물러 뭉그러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너무 날카로워 공책을 찢어놓기 일수였다. 어떨 때는 글씨를 쓰다가 연필이 반쪽...
    Views75449
    Read More
  4. 사랑 참 어렵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을 갈구하다가 사랑으로 일생을 마감한다. 요람으로부터 무덤까지 사람은 사랑을 위해 살다간다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랑을 받아 행복해 하기도하지만 때로는 사랑을 구걸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평생 사랑을 베푸는 것...
    Views65085
    Read More
  5. 나도 가고 너도 가야지 11/27/15

    초등학교 3학년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때 경기도 양평군 “강상”이란 곳에 살았다. 세를 들어 살았는데 집 주인은 양평과 강상사이를 오가는 배에 노를 젓는 뱃사공이었다. 집은 동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고 집 위로 나지막한 산이 있었다. 문제...
    Views66714
    Read More
  6. ‘시애틀’의 비 내리는 밤 11/20/15

    8년 만에 시애틀을 찾았다. 시애틀의 가을향취를 기대했건만 오는 날부터 내내 비가 뿌리고 있다. 비가와도 보통 비가 아니다. 며칠 동안 내내 소낙비가 쏟아지고 있다. 시애틀의 하늘에는 댐이 존재하고 있는듯하다. 처음 비행장을 빠져 나올 때만해도 운치...
    Views77047
    Read More
  7. 아버지의 시선 11/13/15

    나의 아버지는 엄한 분이였고 항상 어려웠다. 동리 분들과 어울리실 때는 퍽 다정다감한 것 같은데 자식들 앞에서는 무표정이셨다. 그것이 사춘기시절에는 못 마땅했다. 이유 없는 반항을 하며 대들어보기도 했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이셨다. 나이가 들어가며...
    Views71179
    Read More
  8.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원 11/6/15

    영화 <말아톤>을 보면 장애우 “초원”이 엄마와 마라톤 감독 간에 대화가 주목을 끈다. 감독이 초원이 엄마(김미숙 분)에게 묻는다. “아줌마 소원이 무엇입니까?” 망설이듯 하던 초원 엄마가 대답한다. “내 소원은 초원이보다 ...
    Views71236
    Read More
  9. 가을 편지 10/30/15

    우리 집 앞마당에는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자태를 뽐내며 서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이 나무는 희한하게 늦은 봄에 잎사귀를 틔우고 가을만 되면 일찌감치 낙엽을 떨어뜨린다. 남들이 새싹을 드러낼 때에는 느긋하다가 느즈막히 잎을 드러내는 것은 그렇다치...
    Views68929
    Read More
  10. 고양이를 아시나요? 10/23/15

    나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싫다. 눈매와 발톱이 너무 날카로워서일까? 아니면 울음소리 때문일까? “야∼∼옹!” 흉내만 내도 기분이 섬뜻해 진다. 무엇보다 어릴 때 보았던 영화 탓이 큰 것...
    Views71871
    Read More
  11. 드라마 법칙 10/16/15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에게 물었다. “드라마 보십니까?” 정색을 하며 대답한다. “드라마를 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목사님 설교는 어째 Dry하다. 드라마를 멀리하는 것이 경건일까? 드라마는 사람들의...
    Views65313
    Read More
  12. 아내는 반응을 고대하며 산다 10/9/15

    사람은 혼자 살수 없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해야 사는 것이 인생이다. 관계는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1:1대응, 1:다대응, 다대:다대응, 다대:1대응. 어떤 분은 많은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는데 1:1의 만남에서는 어색해 한다. 여성들은 다대응:다대응보다는...
    Views75061
    Read More
  13. 친구가 되어주세요!10/2/15

    <팔 없는 친구에게 3년간 우정의 팔.> 오래 전, 한국 신문 기사에 난 타이틀이다. 양팔이 전혀 없는 친구를 위해 3년 동안 헌신한 우정에 대한 기사였다. “김영태”군은 6살 때 불의의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게 되었다. 팔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
    Views74059
    Read More
  14. 반말 & 존댓말 9/25/15

    사람은 만나면 말을 한다. 말을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할 정도로 말수가 적은 사람이 있다. 그래서 대화가 되는 것 같다. 말 많은 사람끼리 만나면 서로 말을 잘라버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말이 없는 사람끼리 만나면 분위기 조성이 어렵다. 나의 가장 ...
    Views67131
    Read More
  15. 바다 그리고 음파 9/18/15

    세상에는 노래가 많다. 사실 들리는 모든 소리가 리듬을 타고 있다. 어린 시절에 우리 동네에는 물레방아가 있었다. 그 옆에는 대장간이 마주했다. 친구들과 심심하면 그 앞에 자리를 틀고 앉았다.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모습은 신기하기 이를 데 없었다. 커다...
    Views64456
    Read More
  16. 니, 우째 잠이오노? 9/11/15

    한국의 격동기 시절. 경남 고성에 18살 먹은 철없는 아가씨가 있었다. 시절이 어려운지라 친정아버지는 ‘부랴부랴’ 혼처를 알아보고 딸을 출가시킨다. 엄처시하의 환경 속에서도 해맑은 신부는 철없는 행동을 하지만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효...
    Views66302
    Read More
  17. 밀알의 밤 바다 9/4/15

    가을이 되면 밀알선교단에서는 음악회를 연다. 2003년 7월.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부임하여 장애인사역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당시 선교단의 상황은 열악했다. 전임 단장이 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시...
    Views64295
    Read More
  18. 나를 만든것은 바람 8/28/15

    미당 서정주 선생은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스믈세햇동안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Views66898
    Read More
  19. 생각바꾸기 8/14/15

    인생은 한마디로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 즉”(잠언 23:7). 생각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발명왕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Views65578
    Read More
  20. 아내는 “에제르”(Ezer) 8/14/15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되 먼저 남자를 만드셨다. 그리고는 “남자가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판단하시고 여자를 만들어 배필로 주셨다. 아내의 다른 이름은 '돕는 배필'이다. 이 말은 남자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내기보다 아내가 ...
    Views7718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