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8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 장벽.jpg

 

  미혼 시절에는 이성에 반하는 타입이 다채롭다. 남자들은 공히 곱게 빗어 넘긴 생머리에 청순가련형의 인상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못한다. 반면 여성들은 과묵한 남자에 끌린다. 촐싹대고 말이 많은 남자보다는 묵직한 인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남자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걔중에는 독특한 성향에 끌리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매력에 빠져드는 것이다. 소위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랄까? 분명히 안하무인에 행동거지가 반듯하지 못한데 빠져들고 만다.

 

  남성도 마찬가지이다. 평범하기보다는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여성에게 홀리고 만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쏘는 스타일이다. 표현하기 힘든 뭔가 잡아당기는 듯한 매력을 지닌 이성에 매료된다. 결혼생활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부부는 더 이상 상대를 위해 에너지를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무덤덤해진 부부사이를 위협하는 것이 바로 톡 쏘는느낌이다. 과연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순간이요, 스쳐지나가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허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잠시 떠오르는 신기루를 진짜 오아시스로 알고 그것을 잡으려 한다.

 

  희대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이 남아있다. “나는 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소유했다. 젊음, 건강,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 등. 나는 하루에도 수백 통의 팬레터를 받고 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왠지 공허하다. 행복을 찾고 찾다가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그녀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우를 범하고 만다. 평범 속에 숨어있는 진리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톡 쏘는허상을 좇다가 화를 당하고 만다.

 

  개구리는 보통 파리 같은 곤충을 잡아먹는데 꼭 꿀벌만을 고집하는 개구리가 있었다. 벌침에 쏘이기라도 하면 아주 치명적일 수 있는 데도 여전히 꿀벌만을 잡아먹기를 즐겼다. 다른 개구리들이 걱정스레 물었다. 그 때 그 개구리가 하는 말 , 톡 쏘는 맛이 좋더라!” 그렇다. 어쩌면 남자들은 톡 쏘는 맛이 좋아 꿀벌을 잡아먹고 싶어 하는 개구리인지도 모른다.

 

  사냥할 때 실제 사냥감을 발견하고 활을 쏘거나 창을 던지는 것, 사냥감을 따라 초원을 달리며 사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걷기, 사냥감이 다니는 길목에서 숨죽이고 기다리기도 톡 쏘는 맛의 연장이다. 그렇게 톡 쏘는 맛. , 적당한 긴장이 있는 그 순간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영국의 대상관계 심리학자 도널드 위니컷(D.Winnicott)은 이것을 ‘Real’‘Unreal’ 이란 말로 설명했다. , 반복되는 일상에서 ‘Unreal’ 해지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Real’ 한 상태로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이를테면 놀이동산에서 무서운 기구를 골라 타는 이유도 되고, 여름철에 흉가체험 같은 것을 할 때,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결심에 결심을 하지만, 삶이 ‘unreal’ 해 지면 다시 찾아가는 것과 같다.

 

  외도의 메카니즘을 이것으로 설명하는 부부상담가들도 많다. 그러니까 외도하는 목적이 육체적 쾌감 자체가 아니라 아내에게 들킬까 말까?’하는 그 상태가 바로 ‘Real’한 상태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뒷조사를 하고 캐내고 사실을 확인하고 추궁해 들통 나게 되면 잘못했다고 싹싹 빌 지라도 그것이 곧바로 ‘Unreal’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머지않아 그 짓을 또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다분히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Real’해 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거나 함께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보아야만 한다. 함께 할 수 있다면야 부부로서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가? 부부사이의 fun time이 많아지는 것도 되고 또 삶이 real 해 지는 경험을 계속하게 되니 더욱 행복해 질 것이다. 일순간의 자극보다는 평범함 속에서의 참 행복을 족한 줄 아는 지혜가 그래서 필요하다.

 


  1. No Image

    외로운 사람끼리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 것이라고 들 한다. 그 외로움이 때로는 삶을 어두운 데로 끌고 가지만 외롭기에 거기에서 시가 나오고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나오는 것 같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두려워한다. 외로움이 두렵다기보다 그 상황을 더 무서워하는지도 모른다...
    Views69
    Read More
  2. No Image

    밀알의 밤을 열며

    사람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사람의 말이 인격이고, 실력이며, 사람됨됨이다. 해서 말 잘하는 사람은 인생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흔히 ‘언어의 마술사’라고 부른다. &ldq...
    Views253
    Read More
  3. No Image

    하늘

    가을하면 무엇보다 하늘이 생각난다.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하늘은 여러 가지 색깔을 연출한다. 보통은 파란 색깔을 유지하지만 때로는 회색빛으로, 혹은 검은 색으로 변해간다. 번쩍이는 번갯불로 두려움을 주고 ...
    Views357
    Read More
  4. No Image

    당신의 성격은?

    사람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향적이냐? 아니면 내향적이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다면 당신은 ‘외향성이 강한 사람’이다. 반면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버겁고 특별히 새로운 사...
    Views384
    Read More
  5. No Image

    쇼윈도우 부부를 만나다

    지난 봄 한국 방문 길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가득히 사람들이 타고 결혼식장인 10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안쪽에 서있던 한 여인이 소리쳤다. “친한 척 하지 마요. 조금 떨어져 와...
    Views376
    Read More
  6. No Image

    목사님, 세습 잘못된 것 아닌가요?

    요사이 한국을 대표할만한 한 대형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일을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음에도 그 교회가 속한 교단과 신학대학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교회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Views432
    Read More
  7. 기회를 잡는 감각

    인생은 어쩌면 기회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신은 평생 사람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세 번 허락한다고 한다. 가만히 내 인생을 돌아보라! 기회가 많았다. 기회를 기회로 잡지 못하면 흘러간 시간이 되고 만다. 매사에 앞서가는 사람이 있다. 희한한 사...
    Views548
    Read More
  8. 낙도전도의 추억

    대학 동기가 병역을 필하고 복학을 하더니 적극적인 총학생회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사이 나는 이미 대학원 과정에 있었기에 친구와는 학년차이가 꽤나 나있었다. 어느 날 만나자고 하더니 “총신 <제 2기 낙도전도단>에 총무로 일해 달라.&rdquo...
    Views566
    Read More
  9. 청춘

    여름은 청춘을 닮았다. 얼어붙은 동토를 뚫고 빼꼼이 고개를 내어밀던 새순은 여름의 비와 바람을 맞으며 단단해져 간다. 따가운 햇살과 공격해 오는 해충의 위협을 의연히 견뎌낸 줄기만이 가을의 넉넉한 열매를 보장받게 된다. 여름은 싱그럽지만 그래서 아...
    Views672
    Read More
  10. 씨가 살아있는 가정

    가정은 영어로 Family이다. 어원을 살펴보니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이다. 절묘하다. 실로 부부의 사랑을 먹고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꿈을 펼쳐야 하는 곳이 가정이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가정을 꾸미면 저절로 행복해 질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심...
    Views754
    Read More
  11. 밀알 사랑의 캠프

    지난 5월이었다. 밀알선교단 지하교육관에 걸어놓은 달력이 찢겨나가 7월에 와있었다. 다른 방에 걸려있던 달력과 바꿔 걸어놓았는데 나중에 가보니 그것마저 찢겨져 있었다. 누구의 소행인지 수소문해도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누가 저렇게 멀쩡...
    Views929
    Read More
  12. 소박한 행복 기억하기

    “엄마, 오늘은 제발 보리밥 싸지 마세요.”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열면 널브러져 나를 바라보는 보리밥이 너무 미웠다. 거기다가 단골 반찬은 무말랭이와 콩장이었다. 내 짝꿍 근웅이는 약국집 아들이라 그런지 항상 밥 위에는 노오란 계란이 덮여...
    Views1087
    Read More
  13.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어린 시절 나는 시골에서 살았다. 여름 이맘때가 되면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밤새 공포에 떨다가 날이 밝고 화창해진 아침, 들녘에 나가보면 곡식들이 내 키만큼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번개가 치면 하늘에서 수...
    Views1660
    Read More
  14. 차카게살자!

    한때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영화가 희화화되어 유행한 적이 있다. 보통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그 세계에서는 펼쳐지고 있음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은 발동하기 시작하였다. 실로 어둠의 세계일진대 영화나 소설이 은근히 ...
    Views1410
    Read More
  15. 패럴림픽의 감동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숨죽이며 시청하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올림픽에 관한 공부를 할 때에는 먼 나라 일로만 생각되었는데 막상 그 올림픽이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열린다는 ...
    Views1633
    Read More
  16. 미안하고 부끄럽고

    매일 새벽마다 이런 고백을 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어제 잠자리에 들며 죽었다면 오늘 아침 다시 부활한 것이다. 지난밤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다시 깨어났으니 이것...
    Views1355
    Read More
  17. 야학 선생

    20대 초반 그러니까 신학대학 2학년 때였다. 같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김건영 전도사께서 주일 낮 예배 후 “할 말이 있다.”며 다가왔다. 우리는 비어 있는 유년주일학교 예배 실 뒤편 탁자에 마주 앉았다. 용건은 나에게 “야학 선생을 해 달...
    Views1396
    Read More
  18. 광화문 연가

    나는 아이돌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에서 풍기는 젊음의 활력,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람의 몸이 저렇게도 유연할 수 있을까?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가요는 정적이었다. 뭔가 생각하며 들을 수 있는, 듣다보면 젖...
    Views1736
    Read More
  19. 톡 쏘는 느낌을 갖고 싶어~~

    미혼 시절에는 이성에 반하는 타입이 다채롭다. 남자들은 공히 곱게 빗어 넘긴 생머리에 청순가련형의 인상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못한다. 반면 여성들은 과묵한 남자에 끌린다. 촐싹대고 말이 많은 남자보다는 묵직한 인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Views1881
    Read More
  20. 슬프고 안타까운 병

    초등학교 시절.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다. 포천 큰댁으로 달려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드디어 방학을 하고 시골에 가면 집안 어른들에게 두루 다니며 인사를 하고 후에 누이와 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외가댁이었다. 걸어서 30분이면 외가에 도착을 했고 ...
    Views20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 Next
/ 22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