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8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핸드폰.jpg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든 세대를 초월하여 핸드폰 없이는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눈을 뜨면서부터 곁에 두고 사는 새로운 가족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기능도 다양해져서 통화영역을 넘어서서 결재수단, 게임, 사진, 보고 싶은 영상까지 만능기기가 되어버렸다. 궁금한 사항이 있어 검색어를 입력하면 얼마나 신속하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 주는지 모른다. 핸드폰으로 인해 모든 면이 편리하고 빠른 세상이 되었다. 핸드폰 사용이 일상화되다 보니 다양한 에피소드가 속출한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장례식장에서 영정 앞에 분향을 하고 상제들과 인사를 나누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린다. 그런데 벨음이 날 좀 보소였다. “날좀보소, 날좀보소, ~좀 보~.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좀보소장례식장 분위기는 상상에 맡긴다. 누구는 문상을 하려는데 핸드폰에서 자기야 나야!”라는 벨음이 울렸다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목사님이 설교를 한창하시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금방 끄겠지했는데 계속 울린다. 설교 방해가 된 것은 물론이고 성도들조차 마음이 그랬다. 참다못해 목사님이 한마디 하신다. “누군지 모르지만 핸드폰을 꺼주시겠습니까?” 그런데도 여전히 벨이 울린다. 가만히 보니 강대상에 놓여진 목사님 가방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당황한 목사님이 황급하게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귀에 대더니 예수님, 어쩐일이십니까? 예배 시간에 전화를 다주시고애들 말로 와 와~”이다.

 

 한 청년이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햄버거 하나를 주문하였다. 종업원이 시간이 3분 정도 걸린다.”며 번호표기기를 건네준다. 롯데리아 대기번호표 기기이다. 잠시 후 번호표 기기에 불이 들어오면서 진동도 함께 울린다. 순간 청년의 행동은? “여보세요~”하며 번호표대기 기기를 귀에 갖다댄다. 아르바이트생이 웃으며 손님, 그건 전화기가 아닙니다.” 평일의 한가한 오후였다. 분당으로 가는 지하철에 나이 드신 할아버지 세 분이 나란히 앉아계셨다. 세분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 같았고, 마침 나른한 오후인지라 식곤증에 세분은 고개를 숙인 채 잠이 들어버렸다. 그런데 중간에서 졸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막 닫히려는 전동문을 박차고 내렸다. 물론 거기까지는 평범하고 비일비재한 일이다.

 

 문제는 그 중간좌석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었던것이다. 금방 내린 할아버지가 워낙 부산스럽게 일어나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그 핸드폰을 보고는 이런 핸드폰을 두고 내리셨네. 어쩌지?” 혼자말로 전해주어야 한다.”며 그 다음 역에서 황급히 내리셨다. 물론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잠시 후에 깨어나신 마지막 세 번째 할아버지가 하는 말 아이고 내 핸드폰이 없어졌네아뿔싸! 안타깝게도 핸드폰의 주인은 마지막까지 졸고 있던 할아버지의 것이었다. 황당해하는 할아버지의 표정에 주위 사람들은 내놓고 웃지도 못하고 참느라 얼굴들이 빨개졌다.

 

 핸드폰은 실로 문화혁명을 일으킨 대단한 발명품이다.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신속한 처리능력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면을 굳이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개인주의 사회로 몰아가는 역기능도 유발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 지인들의 전화번호 수백 개를 입력했던 뇌는 이제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단 몇 개의 번호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인 니콜라스 카는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인터넷이 우리의 뇌가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는다, 많은 사람이 오랜 인터넷 사용으로 독서나 글쓰기를 매우 어려워한다. 핸드폰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좋은 면이지만 짧은 시간에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즉흥적인 사고방식을 키워나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조금은 사용을 절제하며 기계보다는 사람을 가까이하는 삶의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1.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 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가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를 들여다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먼저는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
    Views4967
    Read More
  2. 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

    어느새 2019년의 끝이 보인다. 금년에도 다들 열심히 살아왔다. 수많은 위기를 미소로 넘기며 당도한 12월이다. 이제 달랑 한 장 남은 캘린더 너머에 숨어있는 2020년을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참 신비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
    Views4539
    Read More
  3. 고통의 의미

    지난 주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고교시절부터 우정을 나누는 죽마고우 임 목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급보였다. 앞이 캄캄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만나 함께 뒹굴며 지내다 왔는데. 워낙 키와 덩치가 커서 고교 시절부터 씨름을 하던 친구여서 ...
    Views5128
    Read More
  4. 민들레 식당

    민들레의 꽃말은 ‘사랑’과 ‘행복’이다. 민들레는 담장 밑이나 길가 등 어디에서나 잘 핀다. 늘 옆에 있고 친숙하며, 높은 곳보다 항상 낮은 지대에 자생한다. 잎이 필 때도 낮게 옆으로 핀다. '낮고 겸손한 꽃’ 민들레처럼...
    Views4755
    Read More
  5. 노년의 행복

    요사이 노년을 나이로 나누려는 것은 촌스러운(?)일이다. 워낙 건강한 분들이 많아 노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가 송구스럽다. 굳이 인생을 계절로 표현하자면 늦가을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늙는 것이 서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삶의 수확을 거두는 시기가 노...
    Views4915
    Read More
  6. 최초 장애인 대학총장 이재서

    지난봄. 밀알선교단을 창립하고 이끌어오는 이재서 박사가 총신대학교 총장에 출마하였다는 소식에 접하게 되었다.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대학교 총장?” 이제 은퇴를 하고 물러나는 시점인데 난데없이 총장 출마라니? 함께 사역하는 단장들도 다...
    Views5172
    Read More
  7. 그래도 살아야 한다

    지난 14일. 배우 겸 가수인 설리(최진리)가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나이 겨우 25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청춘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청순하고 빼어난 미모, 평소 밝은 성격의 그녀가 자살한 것은 커다란 충...
    Views5528
    Read More
  8. 가을, 밀알의 밤

    어느새 가을이다. 낯선 2019년과 친해지려 애쓰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겨울을 거쳐 봄,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초록이 지쳐가고 있다. 여기저기 온갖 자태를 뽐내며 물들어 가는 단풍이 매혹적이기는 한데 애처로워 보이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가을은 ...
    Views5592
    Read More
  9. 생각이 있기는 하니?

    생각? 사람들은 오늘도 생각을 한다. 아니 지금도 생각중이다. 그런데 정작 삶에는 철학도, 일관성도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냐?”라고 핀잔을 주면 “나도 나를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다. '나는 ...
    Views5031
    Read More
  10. 침묵 속에 버려진 청각장애인들

    “숨을 내쉬면서 혀로 목구멍을 막는 거야. ‘학’ 해 봐.” 6살 “별이”는 엄마와 ‘말 연습’을 하고 있다. 마주 앉은 엄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학”이라고 말하면 별이는 ‘하’ 아니면 &...
    Views6036
    Read More
  11. 사랑이란 무엇일까?

    오늘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 사랑 때문이다. 사랑을 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죽지 못해 살아가게 된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난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
    Views4954
    Read More
  12. No Image

    이름이 무엇인고?

    사람은 물론 사물에는 이름이 다 붙는다. 10년 전 고교선배로부터 요크샤테리아 한 마리를 선물 받았다. 원래 지어진 이름이 있었지만 온 가족이 마주 앉아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기로 하였다. 갑론을박 끝에 “쵸코”라는 이름이 나왔다. “...
    Views5409
    Read More
  13. 이혼 지뢰밭

    어린 시절에 명절은 우리의 꿈이었고 긴긴날 잠못자게 하는 로망이었다. 가을 풍경이 짙어진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기쁨, 집안사람들을 모두 만나는 자리, 또래 친척 아이들을 만나 추억을 만드는 동산, 모처럼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Views5519
    Read More
  14. 시각장애인의 찬양

    장애 중에 눈이 안 보이는 어려움은 가장 극한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중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의 대상이 될 만한 인물들이 속속 배출된 것을 보면 고난은 오히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끈질긴 내성을 키워내는 것 같다. 한국이...
    Views5578
    Read More
  15. 칭찬에 배가 고팠다

    어린 시절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친을 “아빠”라고 부르는 친구와 아빠에게 칭찬을 듣는 아이들이었다. 라디오 드라마(당시에는 TV가 없었음)에서는 분명 “아빠”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항상 “아부지”라고 불러...
    Views5953
    Read More
  16. 늘 푸른 인생

    한국 방송을 보다보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을 본다. 부부가 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홀로 나오기도 한다. “인생살이”에 대한 진솔한 대담은 현실적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이 드신 ...
    Views5767
    Read More
  17. 핸드폰 없이는 못살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든 세대를 초월하여 핸드폰 없이는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눈을 뜨면서부터 곁에 두고 사는 새로운 가족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기능도 다양해져서 통화영역...
    Views6816
    Read More
  18. 부부의 사랑은~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그러다가 친구를 알고 이성에 눈을 뜨며 더 긴밀한 관계를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에 다가서는 이성은 등대처럼 영롱하게 빛으로 파고든다. 청춘에 만난 남 · 녀는 로맨스와 위안,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눈을 감고 내 ...
    Views5428
    Read More
  19.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어느새 27회를 맞이한 밀알 사랑의 캠프(25일~27일)가 막을 내렸다. 실로 역동적인 캠프였다. 마지막 날은 언제나 그렇듯이 눈물을 가득 담고 곳곳을 응시하며 다녀야 했다. 철없는 10대 Youth 친구들이 장애아동들을 돌보는 모습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오기 ...
    Views6514
    Read More
  20. 쾌락과 기쁨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한다. “요즈음 재미 좋으세요?” 재미,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사는 맛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답은 갈라진다. “그저, 그렇지요.” 내지는 “예, 좋습니다.” 사실 사람은 재미를 찾아 ...
    Views72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