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8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갈등.jpg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 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가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를 들여다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먼저는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때는 자녀가 많았다. 최소한 3명에서 10남매까지 아이들을 낳았다. 따라서 성장과정에서 부대끼며 사회생활을 배웠다. 그 시절은 부모 중심사회였다. 현대는 소수의 자녀를 낳다보니 얼마나 귀하게 키우는지 성장하여 직장 적응이 어려운 남자들이 많다. 의존적이고 나약하며 인내심이 부족해 과음, 도박, 출근율 저하, 정서불안, 성격변화 등이 나타난다.

 

 반면, 아내의 자기주장이 강해졌다. 옛날 엄마들은 부부싸움을 하고도 갈 곳이 없었다. 이제는 아니다. 가정경제를 휘어잡고 모든 면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시부모와의 갈등을 참고 해결하기보다 분가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갈등이 생길때에 타협점을 찾기보다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중재할 사람이 없다보니 갈등을 봉합할 과정이 생략되고 결국 파탄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 부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정서불안증세에 시달린다. 성인되었을때에 극심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내가 한국에서 부부행복학교를 할 때 만해도 이혼이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 퍼센트는 미미했다. 이제는 결혼한 부부 중 절반은 헤어진다는 이혼이 흔한 세상이 되었다. 게다가 노년층에 접어들며 졸혼이라는 요상한 용어까지 등장하며 가정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희한한 현상이 미국에서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이들을 위해 끝까지 참자"'이혼 반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미국의 영향력 있고 저명한 임상치료의사들 사이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는 보도하고 있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억지로 참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정신분석의들의 부추김 속에 미련 없이 헤어진 부모 밑에서 자녀들은 아픈 상처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그 상처는 평생 안고가야 하고 대물림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2차 대전 후, 미국 사회가 부부 중심의 핵가족 사회로 변하면서 모든 일은 부부가 주인공이었고, 이들이 이혼을 고려할 때 아이들 문제는 관심거리도 되지 못했다. “아이들을 생각하자.”는 주장을 앞세우는 사람은 가정문제 전문가 월터 도허티 박사(미네소타대 교수)이다. “괴롭더라도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참고 버틴 부부의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들이 가정을 꾸려서도 가족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단 하나 예외는 상습적인 아내 구타와 가정 폭력이다.

 

 참으라가 핵심인 도허티 박사의 주장은 매우 보수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학자와 의사들도 이를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 별 심각한 갈등도 없고 그렇다고 사랑의 감정도 없는 '냉랭한 관계'일 때는 아이들과 일에 매달리라.”고 충고한다. 그래도 참기 힘들 때는 아이들이 다 자라 독립할 때 헤어질 것을 권한다. “납득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이유 없이 부모가 헤어질 때 아이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심하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충격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며 가난에 찌든 여자나, 아이들과 만나지 못하는 남자들을 지켜본 결과 이혼 전보다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즉 본인을 위해서도 결코 이롭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이혼 반대론자들은 불행을 대물림하지 말아야 하고, 참고 견디다 보면 오히려 부부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재혼의 이혼율이 초혼의 이혼율보다 높다는 통계를 들어 이혼 후 행복해질 가능성이 오히려 희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이들은 오랜 연구 경험에 비추어 고통스럽지만 참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낫다고 충고한다. 통상적인 말 같지만 결국 참고 기다려 주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비책인 것이다.


  1. 위기는 스승이다

    인생을 살면서 형통과 평안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세 드신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다 고생한 얘기뿐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보릿고개의 고통을 겪으며 버틴 일, 6 · 25사변을 만나 피난 갔던 일 등. 인생은 예측불가이다....
    Views130
    Read More
  2. 평범한 일상이 그립습니다!

    신학대학 2학년이 되면서 교육전도사 임명을 받았다. 그렇게 커보이던 전도사, 바로 내가 그 직함을 받고 누구나 “이 전도사님!”이라 부르는 자리에 선 것이다. 까까머리 고교시절부터 성장해 온 그 교회에서 이제 어린이들에게 설교를 하고 함께...
    Views317
    Read More
  3. 부모는 영화를 찍는 감독

    남녀는 성장하며 이성을 그리워한다. 어린 마음에 이성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구름 위를 걷는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애만 보면 가슴이 뛴다. 그 애와 우연히 눈만 마주쳐도 밤을 설친다. 그렇게 연민을 품다가 드디어 연(緣)을 맺는다. 내가 좋아할...
    Views507
    Read More
  4. 소아마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던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어디나 가기를 좋아하던 나를 언제나 데리고 다니셨다. 몸이 온전치 못한 아들, ‘기우뚱’거리며 걸어 다니는 아들이 그분들에게는 조금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으셨나 보다. &lsq...
    Views789
    Read More
  5. 목사님의 구두뒤축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내가 신학대학을 다니던 시절. 언론사에서 유명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결혼 상대자에 대한 직업 선호도를 조사한 바 있다. 물론 상위에는 소위 사字가 들어가는 직업이 랭크되었다. 과연 목사는 몇위였을까? 18위였다. 공교롭게도 17위는 ...
    Views937
    Read More
  6. 아픔까지 사랑해야 한다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한다. 진정 삶이란 그렇게 풀어내기 힘든 과제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별 어려움 없이 다들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만 힘들고 꼬이는 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들어가 보면 나보다 더 허덕거리며 살고 ...
    Views1021
    Read More
  7. 겨울이 전하는 말

    겨울은 춥다, 길다. 지루하다. 하지만 그 겨울이 전해주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깊은 내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이 있다. 겨울은 해를 바꾸는 마술을 부린다. 열심히 살아온 정든 한해를 떠나보내게 하고 신선한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이 겨울이다. 남미...
    Views1083
    Read More
  8. 두 팔 없는 미인대회 우승자

    각 나라마다 미인대회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1957년부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뽐내고 싶은 마음은 여성들의 본능인 듯 싶다. 세월이 흘러 이제 그런 대회는 멈추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상업...
    Views1102
    Read More
  9.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그를 재벌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롯데껌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껌 덕분에 그는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이 되었다. 지금이야 껌의 종류도 다양하고, 흔하고 흔한 것이 껌이지만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껌은 ...
    Views1164
    Read More
  10. 다시 태어난다면

    부부는 참 신비하다.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 때는 못죽고 못사는데 평생 평탄하게 사는 부부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거의 세월의 흐름 속에 데면데면 밋밋한 관계가 된다. 누구 말처럼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고갈되어 그런 것인...
    Views1270
    Read More
  11. 모르는 것이 죄

    소크라테스는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의식 지수 400이 이성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화를 내며 산다. 다 알지 않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보다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풀리...
    Views1237
    Read More
  12. 월남에서 돌아온 사나이

    2018년 봄. 후배 선교사로부터 집회요청을 받고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다. 베트남 행 비행기 안에서 초등학교 때 추억이 삼삼히 떠올랐다. 베트남?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월남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이야기...
    Views1359
    Read More
  13. 새해 2020

    새해가 밝았다. 2020.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신선한 이름이다.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 우선 주어진 기본욕구가 채워지면 행복하다. 문제는 그 욕구충족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요, 나이가 들수록 그 한계가 점점 넓어지고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
    Views1454
    Read More
  14. 연날리기

    바람이 분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훑어대며 내는 소리는 ‘앙칼지다’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내가 어릴 때는 집이 다 창호지 문이었다. 어쩌다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생기면 파고드는 칼바람의 위력...
    Views1536
    Read More
  15. 나를 잃는 병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병은 어떤 것일까?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닐까? 자신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가족들과 지인들을 안타깝고 힘들게 만드는 병. 얼마 전 명배우 윤정희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부군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
    Views1610
    Read More
  16.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 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가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를 들여다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먼저는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
    Views1815
    Read More
  17. 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

    어느새 2019년의 끝이 보인다. 금년에도 다들 열심히 살아왔다. 수많은 위기를 미소로 넘기며 당도한 12월이다. 이제 달랑 한 장 남은 캘린더 너머에 숨어있는 2020년을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참 신비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
    Views1677
    Read More
  18. 고통의 의미

    지난 주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고교시절부터 우정을 나누는 죽마고우 임 목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급보였다. 앞이 캄캄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만나 함께 뒹굴며 지내다 왔는데. 워낙 키와 덩치가 커서 고교 시절부터 씨름을 하던 친구여서 ...
    Views1974
    Read More
  19. 민들레 식당

    민들레의 꽃말은 ‘사랑’과 ‘행복’이다. 민들레는 담장 밑이나 길가 등 어디에서나 잘 핀다. 늘 옆에 있고 친숙하며, 높은 곳보다 항상 낮은 지대에 자생한다. 잎이 필 때도 낮게 옆으로 핀다. '낮고 겸손한 꽃’ 민들레처럼...
    Views1740
    Read More
  20. 노년의 행복

    요사이 노년을 나이로 나누려는 것은 촌스러운(?)일이다. 워낙 건강한 분들이 많아 노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가 송구스럽다. 굳이 인생을 계절로 표현하자면 늦가을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늙는 것이 서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삶의 수확을 거두는 시기가 노...
    Views187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