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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jpg

 

 

은막의 여왕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가 있다. 바로 “김지미”씨이다. 흑백영화시절부터 그녀는 실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었다. 가난하고 그래서 배고프던 시대에 김지미는 한국여성의 틀을 깨고 서구적인 미모로 영화계를 주름잡았다. 지금처럼 성형수술이 흔한 시대가 아닌 그때에 실로 그녀는 순수미인이었다. 내가 처음 김지미의 영화를 본 것은 “또순이”였다. 열악한 가정을 억척스럽게 일으켜 세워 꾸려나가는 한 여인의 생을 그린 내용으로 아직도 내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어리디 어린나이였지만 다양한 배역으로 스크린에 등장하는 그녀에게 순식간에 매료되었다.

미모가 뛰어나서일까? 아니면 남성편력이 심해서일까? 그녀는 무려 네 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는 희대의 배우가 된다. 그녀가 처음 만난 남자는 영화감독“홍성기”씨였다. 18살에 결혼을 했으니까 너무 이른 나이였다. 인기반열에 올라서던 시기에 철없던 김지미는 늙은 총각 “홍성기”와 ‘영화인지? 현실인지?’도 구분할 겨를도 없이 첫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결혼은 그리 오래가질 못했다. 4년 만에 파경을 맞이한다.

그녀의 두 번째 결혼상대는 당시 톱 배우였던 “최무룡”이었다. 이미 배우 “강효실”과 사실혼 관계였던 “최무룡”은 숱한 염문을 뿌리며 “김지미”와의 결혼을 강행하여 물의를 빗기도 하였다. 그런 가정사에서 기인 “최민수”가 만들어 진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최무룡”은 당시 최고인기가도를 달리던 신성일을 능가하는 미남배우였다. 신성일이 차갑고 매끈한 미남이라면 최무룡은 따뜻한 인상을 가진 배우였다고 할까? 한마디로 최무룡은 ‘잘생긴 남자’였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두 사람 사이도 7년 만에 갈라서고 만다.

김지미는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되는데 상대는 연하인 당시 톱가수 “나훈아”였다. 요사이는 소위 “아이돌”이라고 부르는 어린 친구들이 가요계를 주도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우리 시대에는 “남진” “나훈아”시대였다. 그들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그들의 라이벌 구도와 인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했다.희한하게도 거의 같은 시기에 남진은 “윤복희”와 나훈아는 “김지미”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것도 연상의 여인과 경쟁하듯 말이다. 당시 김지미와 나훈아의 결합은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리 길지 않은 결혼생활도 화제였다.

김지미는 멀지 않아 성형외과 의사인 “이종구”박사와 네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나이는 많았지만 재력 있는, 한마디로 스펙 넘치는 남자와 부부가 된 것이다.재혼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버린 김지미였지만 그녀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김지미는 데뷔 초기부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리즈:미국 여배우)라고 불리워졌다. 그만큼 미모가 서구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8번을 이혼한 “리즈”를 흉내라도 내듯이 네 남자와 이혼하는 별스런 이력을 가지게 된다.

정리해 보면 김지미는 “나이 많은 남자”(홍성기 감독), “잘 생긴 남자”(최무룡), “나이 어린 남자”(나훈아), “능력 있는 남자”(이종구 박사)와 두루 살아본 셈이다. 여성들은 김지미의 삶을 보며 뭐라고 할까? 부러워할까? 아니면 경멸을 할까? 정작 김지미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보니 그렇게 대단한 남자는 없더라. 남자는 별것 아니더라! 남자는 다 어린애고 부족하고 불안한 존재더라.” 그래서 김지미는 혼자 살며 70대를 보내고 있나보다.

“사유리”라는 일본배우가 있다. 한국말도 곧잘 해서 토크쇼에 종종 등장하는 자매이다. 귀여운 외모에 어눌하면서도 ‘톡톡’튀는 말주변 덕에 인기가 좋다. “사유리”가 자기는 ‘홍콩, 중국, 한국, 일본’ 남자와 다 교제해 보았다며 기염을 토한다. 사회자가 신기한 시선으로 묻는다. “여러 나라의 남자를 두루 사귀어 본 소감이 어때요?” 그녀의 대답이 가관이다. “그 놈이 그 놈이더라 구요” 한참을 웃었다. 남자들이여! 분발하자. 이 땅에 여성들이 “남자가 있기에 세상이 살만하고 나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할 것이라!”고 공히 대답하도록 말이다. 솔직히 나도 자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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