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2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선 사람과 마주치며 느끼는 감정이 첫인상이다. 어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복장(服裝) 헤어스타일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말투 자세로 밝혀졌다. 첫인상과 관련해서 ‘6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겨우 6초 안에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결정된다. 희한하다. 어떤 분은 첫인상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는 반면, 시간이 길어지면 처음 느꼈던 인상은 간데없고 한숨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 첫인상은 그저 그랬는데 교제 시간이 길어지며 볼매”(볼수록 매력덩어리)인 사람이 있다. 멋지다.

 

  한국 동서 집에서 기거할때에 희한한 광경을 만나게 된다. 아직 어린 여중학생 조카들이 화장을 하고 다니다가 덜미가 잡혀 처제가 역정을 내는 모습이었다. 피부가 탱탱한 10대에 왜 화장을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너무 어린 나이에 화장품을 바르다보면 오히려 손상이 오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다. 아마 호기심 많은 사춘기에 화장은 손대기 쉬운 범주이고, 더 예쁘게 보이려는 심리가 섞여서 나타난 행동이었을 것이다. 아름답고 싶은 욕망은 나이, 성별에 관계가 없음을 부인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화장은 오래가지 않지만 표정은 평생을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화장에는 신경을 그렇게들 쓰고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 표정을 만드는데는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직접 목격을 한 적은 없지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지역예선이 끝나면 본대회가 열리는 당일까지 혹독하게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바로 미소 훈련이다. 나도 상담학을 공부하고 졸업 앨범에 담을 가족사진을 촬영하면서 사진사의 인도를 따라 오랜 시간 웃는 표정을 연출하다가 얼굴에 쥐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표정을 가꾸는 일은 힘겨운 작업이다.

 

  표정은 안에서 나오는 생각이고 감정이다. 얼굴은 얼울’-‘얼의 울타리이다. 다시 말하면 얼굴은 얼의 울이고 이고, ‘인 것이다. 맑고 고운 얼은 표정이 맑고 곱다. 얼이 비뚤어지고 고달픈 얼은 표정도 그렇게 변해간다. 얼굴이 무뚝뚝하고 굳어 있는 사람은 얼도 무뚝뚝하고 굳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굴을 바꾸어야 한다. 마음, 얼의 상태가 바뀌면 얼굴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얼굴, 표정을 쉽게 빨리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웃는 것이다. 그것도 크게 환하게 웃는 것이다. 바로 파안대소(破顔大笑)이다. 언제인가 원인도 모른체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보며 배가 아프도록 한참을 웃은 적이 있다. 나중에는 땀이 흐르고 얼굴에 홍조가 가득해 지는 것을 느꼈다. 혼자서 거울을 보면서, 운전을 하다가, 일하면서, 걸어가다가 크게도 웃고 살며시 배시시미소를 지어보라! 그렇게 웃는 연습을 계속 40일을 하면 표정이 바뀐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계속이다. 하다 말다가 아니라 계속 40일이다. 40.

 

  독일 속담에 그런 말이 있다. “자기 얼굴은 자기 얼굴이 아니라 지금 나를 보는 사람의 것이다”. 참으로 묘한 말이다. 따라서 곁눈질하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안된다. 가만히 보라! 그 누구도 자신의 얼굴을 직접 못보게 만들어져 있다. 거울이나 반사체를 통해서 보는 것이다. 내가 내 얼굴을 직접 본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따라서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면 내 얼굴은 상대의 것인 것이다. 얼굴은 상대를 통해서만 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의 얼굴이야 부모가 준 것이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화장은 하루도 못가지만 표정은 평생을 간다. 표정 한번 잘 만들어 평생을 좋은 인상, 환한 얼굴, 고운 표정으로 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미 말한대로 많이 웃어야 한다. 웃으면 분명히 표정이 바뀐다. 표정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운명을 새롭게 창조하고 싶다면 웃어야 한다. 크게, 환하게, 바람을 보고, , 나무, 자기를 보고 웃어야 한다.

 

  웃고 웃고 웃다가 나중에는 죽음이 다가오면 그 죽음을 향해서도 웃어 주어야 한다. 우리는 웃음, 우숨, ‘우주적 숨을 쉬고 사는 것이다.  

 


  1. 희망을 쏘아올린 골든벨 2/13/2013

    <도전, 골든벨!>(KBS-1TV)은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무려 50개항에 퀴즈를 풀어가는 동안 벼라별 해프닝이 속출한다. 학생들의 교복과 모자에는 응원자들과 탈락한 친구들의 명찰이 ‘치렁치렁’ 매어달리고 서서히 생존자(?)들이 줄어들기...
    Views85315
    Read More
  2. 희망과 추억이 가득한 성탄 12/24/2012

    한해가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다. 식당과 쇼핑몰마다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구세군 자선냄비와 어우러져 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성탄이 가까워 옴을 느낀다. 아빠 차에 오른 딸에게 물었다. “너는 캐롤을 들으면 가슴이 설레이니?” “모...
    Views92600
    Read More
  3.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고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빨리도 지나간다. ‘그런 말은 결코 다시 쓰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건만 이맘때가 되면 또다시 되뇌이게 된다. 젊음이 오랜 줄 알고 그냥 저냥 지내던 20살 때에 고향 ‘포천’에서 사촌 형님이 오셨다. 우리 집...
    Views62656
    Read More
  4. 흔들바위 부부 8/19/2013

    고교 2학년 때에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우리세대는 기억한다. 그 당시에 수학여행이 실로 추억덩어리였음을.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쉼 없이 몸을 흔들고 노래를 불러댔다.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그래도 피곤을 모를 ...
    Views76687
    Read More
  5. 휠체어  7/7/2011

    휠체어가 한 대 놓여있다. 사람들은 휠체어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우선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두려운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거동이 몹시 불편한 분들이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앉으신 분을 처음 보았을 때에 느낌이 떠오른다. 장애를 가지...
    Views79975
    Read More
  6. 후진을 더 조심해야 한다 8/26/2013

    3년 전 여름, 비가 몹시 쏟아지는 날이었다. 한아름 마트에 들렀다가 차를 후진하면서 승용차 문을 ‘살짝’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뒤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고 후진 기어를 넣었는데 뭔가 닿는 느낌이 들어 차를 세워보니 그곳에 까만색 승용차가...
    Views69584
    Read More
  7. 황혼기 갈등 6/5/2015

    이 세상에 갈등이 없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부부는 만나면서 “갈등”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지도 모른다. 전혀 다른 관습과 환경 속에서 성장한 청춘남녀가 ‘사랑’이라는 가느다란 끄나풀로 시작하는 것이 부부이다. 그 사랑이라는 것...
    Views68195
    Read More
  8. 환상통(幻想痛)

    교통사고나 기타의 질병으로 신체의 일부를 절단한 사람들에게 여전히 느껴지는 통증을 환상통이라고 한다. 이미 절단되었기에 통증은 사라졌을 법한데 실제로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있고 스멀거리기도 한단다. 절단 ...
    Views39553
    Read More
  9. No Image

    화장은 하루도 못가지만

    낯선 사람과 마주치며 느끼는 감정이 첫인상이다. 어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①복장(服裝) ②헤어스타일 ③얼굴 표정 ④목소리 톤, 말투 ⑤자세로 밝혀졌다. 첫인상과 관련해서 ‘6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겨우 6...
    Views3212
    Read More
  10. 화가 올라올 때 8/23/2014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 생을 가만히 돌아보면 화를 자주 내며 산 것으로 기억이 된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걸음은 부실하고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몸은 따라주지 못하는 장애가 화를 유발하는 원인이었던 같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이미 매사에 화 기운...
    Views69989
    Read More
  11. 홀로 산다는 것

    나이가 들어가는 청년들을 만났을 때 “언제 결혼하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상꼰대이다. 시대가 변했다. 결혼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스팩을 쌓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대가족 시대였다. 식사 때가 되면 3대가 온 상에 ...
    Views11284
    Read More
  12. 혹시 중독 아니세요?

    사람은 누구나 무엇엔가 사로잡혀 산다. 문제는 “얼마나 바람직한 것에 이끌려 사느냐?” 하는 것이다. 사로잡혀 사는 측면이 부정적일 때 붙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독이다. 중독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떤 약물,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
    Views34135
    Read More
  13. 혹시 고집불통 아니세요?<2월 27일>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고집이 별로 없어!” 그런데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 사람 고집이 쇠 힘줄이야!”라고 한다. 하도 오래되어서 이젠 우리 부부가 ‘가정사역자’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부부들에게 물어보면 &ldquo...
    Views73381
    Read More
  14. 헐∼ 3/27/15

    나에게 재산이 있다면 소중한 친구들이다. 성격도, 만난시기도 다 다른 친구들이 여기저기 포진(?)하며 내게 힘을 준다. 그중에서도 ‘봉채’는 고 1때 만나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가만히 헤아려보니 어언 40여년이 흘러갔다. 고...
    Views83501
    Read More
  15. 허풍 8/31/2011

    사역을 하다보니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잔잔하고 진실한 성격의 사람을 만나기도하고 때로는 ‘척’들어도 허풍 같은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는 사람까지 참 다채롭다. 심리학자 ‘칼융’의 학설처럼 겉으로 드러나...
    Views73069
    Read More
  16. 향수병(鄕愁病) 12/6/2010

    사람은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많은 곳을 떠돌며 인생을 엮어간다. 우리는 모두 한국 사람이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외국에 나가 살게 될 줄을 예측한 사람이 있을까?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오신 분들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대부분 어쩌다가 미국에 ...
    Views74791
    Read More
  17. 행복한 수고 10/29/2012

    이왕이면 건강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심정은 부모라면 똑같은 바램이다. 하지만 인생이 사람의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분들이 장애아동을 가진 학부모들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부부에게 장애아가 태어 났을때에 그 충격은 당사자가 아...
    Views67236
    Read More
  18. 행복한 부부생활의 묘약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결혼을 한다. 그런데 “행복”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님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는다. 실로 결혼은 “종합 예술”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세상에서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며 산다...
    Views66223
    Read More
  19. 행복한 부부생활의 묘약

    세상에 그냥 되는 일은 없다. 남녀가 만나면 feel이 통하고 그래서 사랑을 하고 무르익으며 결혼을 한다. 결혼은 시작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결혼을 하면 다 된 줄 안다. 젊은 부부를 만나면 노파심에 하는 말이 있다. “노력 없이는 부부생활은 어...
    Views8017
    Read More
  20. 행복하십니까? 5/16/2012

    사람들은 오늘도 행복에 목말라 하고 있다. 행복은 무엇일까? 과연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일까?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행복이란 간단했다. “괴깃국(고깃국의 사투리)에 이밥(하얀 쌀밥)을 말아 먹는 것”이었다. 그것은 명절이라야 가능한 일이었...
    Views694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