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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는 것들이 아름다운 이유

    분주히 사역을 감당하다가 집안에 들어오면 아직도 반바지를 입고 노니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건강해 진 것일까? 실제로 날이 따스해서일까? 10월의 마지막 밤! 할로윈데이를 누비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정겹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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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는 서울의 골목을 기억한다

    나는 어린 시절을 경기도에서 자랐다. 어쩌다 서울에 올라오면 별천지였다. 17살. 드디어 온 가족이 꿈에 그리던 서울에 입성(?)한다. 친구들과 많이도 쏘다녔다. 마냥 좋았다. 고교 시절, 그리고 청년기는 서울과 함께 숨을 쉬며 꿈을 꾼 시기였다. 21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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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때는

    나이에 걸맞는 삶을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아이러니 한 것은 육신적인 나이는 먹어가지만 마음은 그리 쉽게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가 연배인 분과 만나 대화 중에 물었다. “금년 연세가 어떻게 되시지요?” “저요? 저는 금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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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가을하다

    아침에 현관문을 열다가 문득 멈춰 섰다. 공기가 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어딘가 눅눅하게 매달려 있던 여름의 끝자락이 하룻밤 사이에 말끔히 걷혀 있었다. 대신 얇고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쳤다. 한참을 문턱에 서서 생각했다. 아, 가을이 왔구나!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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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부엌

    고대 서양철학의 두 거장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늙음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했다. 플라톤에게 노년은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시간이었다. 젊음의 혈기와 욕망이 한풀 꺾인 자리에 사유와 성찰의 여유가 찾아온다고 보았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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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의 밤에 함께 해 주세요!

    지난 겨울은 혹한이었다. 그 와중에 우리는 희망에 부풀어 새해를 끌어안았다. 그런데 여름은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뜨거웠다. 잘 견디며 10일 전만해도 다스했던 가을 기운에 행복해했다. 그런데 며칠 가랑비가 대지를 적시더니 이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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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기다림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기다린다. 학창 시절에 가장 많이 기다린 것은 시내버스였다. 그 시대 등굣길에 버스는 콩나물 시루였다. 버스가 도착하면 물밀듯이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 많은 사람을 버스에 우겨 넣고 냅다 “오라이”을 외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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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살아 있네

    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오늘이 며칠? 무슨 요일? 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출근 시간을 확인하고, 약속이 있는 사람은 오늘의 일정을 생각할 것이다. 공통적인 것은 현대인들은 눈을 뜨자마자 휴대 전화부터 찾는다는 것이다. 가끔 이런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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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 Horse

    스필버그 감독은 천재이다. 어떻게 말을 소재로 이런 감동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전쟁의 기록으로 채워져 있다. 지금도 지구촌은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들은 전쟁을 승리와 패배의 역사로 기억한다. 따라서 위대한 장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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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RACLE 박위

    ‘박위’는 휠체어 중증 장애인이다. 2014년 5월, 스물여덟 살이던 박위는 당시 외국계 패션 브랜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성실히 일한 끝에 정규직 전환 통보를 받는 날 그는 뛸 듯이 기뻤다. 친구들과 질펀하게 축하 파티를 열었다. 지나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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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이 어때서?

    주일, 한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친교 시간에 둘러앉았다. 맛있게 음식을 나누는 중에 한분이 입을 열었다. “목사님, 사실 제 부친의 성함이 이자, 재자, 철자를 쓰십니다” 내가 받아쳤다. “아, 그래요? 내 잃어버린 아들을 오늘에야 찾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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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진정 돕는 배필인가?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의 생각만으로 인생을 완성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허락하셨다. 부부는 단순히 한집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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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판 노아의 방주

    미국은 한국에게 참으로 고마운 나라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받은 은혜 가운데 미국이라는 나라를 빼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은혜가 크다. 토마스와 언더우드 그리고 아펜젤러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숙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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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퀴는 길을 기억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학생부에서 자그마한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내 사진과 함께 <지체부자유자 증명서>라고 써 있었다. 헛웃음이 나왔다. 이 카드가 나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단 말인가? 그 시절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지체부자유자’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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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소리

    새벽에 눈을 뜬다. 창문을 빼꼬미 열고 조용히 새벽기도를 시작한다. 세상은 아직 잠들어 있고 새들은 하루를 준비한다. 그 고요 속에서 내 숨소리가 들린다. 그분과의 깊은 호흡이 교류한다. 평안하다. 행복하다. 그분의 숨이 내 폐에 스며든다. 내 숨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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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중복(中伏)

    무더운 여름이다. 선뜻 중복이 다가왔다. 복(伏)하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이 생각나는 나는 영락없는 옛날 사람이다. 더위는 사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몸도 마음도 늘어지는 시기이다. “삼복더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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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1인 가구

    도시의 밤은 수많은 불빛으로 반짝인다. 높은 아파트 창문마다 불이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 불빛 안에는 저마다 다른 삶이 숨어 있다. 가족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하루의 피곤을 풀어내는 대화가 이어지는 가정이 있다. 그런데 여기 아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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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남자는 귀여움에 매료될까?

    과연 여성들은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어 할까? “예쁘다”는 기본적인 칭찬이고 “멋있다”라는 말에 더 기뻐하고 또 어떤 여성은 “귀엽다”라는 말에 더 큰 행복을 느낀다. 많은 남성은 귀여운 여성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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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 잡은 손의 온기

    사람들이 장애인을 보는 시각은 다양한 것 같다. 나보다 못한 사람 정도로 보는 것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장애인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집안에 장애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교회를 다니며 설교를 하고 나면 친근하게 다가오는 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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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라구요?

    사람은 마음을 가진 존재이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달라진다. ‘세상 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나는 내가 장애인인 줄 모르고 자랐다. 가정 환경이 큰 도움이 되었고, 내 스스로의 자존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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