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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이 땅에 산다는 것은 관계를 의미한다. 숙명적인 가족 관계로부터 자라나며 친구 관계” “연인 관계장성하여 가정을 꾸미면 부부관계가 형성된다. “인생은 곧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은 관계를 잘한다. 인생이 곤고하고 힘든 이유는 관계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세상적으로 내세울 것이 많지 않다할지라도 관계가 좋으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외모가 아무리 준수하고(아름답고) 남들보다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관계가 무너지면 그 사람은 순탄한 생을 살아 갈 수 없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인상을 먼저 본다. 목회자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주는 경륜일까? 그 사람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느낌이 거의 들어맞는 희한한 경험을 하며 산다. 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우선 표정이 밝다. 대화를 해 보면 진취적이다. 부정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해 긍정적일 뿐 아니라 무엇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 끄는 힘이 있다. 그 사람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다. 그런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배려이다. 사람은 다 다르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연애 할 때에 이 사람은 나하고 너무 잘 맞는다는 판단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때에 필요한 것은 배려이다.

 

  관계란 주고받는 것”(Give & Take)이다. 받기는 받는데 내놓을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받기만 하는 사람을 만나다 보면 금방 지쳐버린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게 될 때에도 주고받음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남자가 밥을 사면 여자는 (tea)을 낸다든지, 남자가 영화를 보여 주었다면 다음에는 여자가 근사한 곳으로 인도한다든지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관계를 아예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정말 착한 사람이

 아니고는 그 관계는 지속되기 힘들다. 능력이 안 된다면 (lip)서비스라도 잘해야 한다. 그런데 시종일관 당연하다는 태도로 받기만 즐기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받으면 입장이 달라진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얼굴만 안다고 친해지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오고 갈 때에 구체적인 관계가 시작된다. 그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받게 되면서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을 발견한다. 나에게는 감사하게도 음악적인 재능이 있다. 신학대학에 다닐때에 가을이 되면 동문수학하는 친구 전도사가 사역하는 교회 문학의 밤에 가서 특송을 하느라 분주했다. 사례비를 주면 그 자리에서 감사헌금을 하고 돌아왔다. 친구들이 결혼을 할 때에도 결혼축가부탁이 줄을 이었다. 특송이 아니더라도 반 친구가 결혼을 하면 책과 축하카드를 준비하여 선물로 건네주었다. 그런 관계가 형성되면서 친구가 늘어갔고 지금도 우정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8월 초에 집회 인도 차 워싱톤에 내려갔더니 대학동창 목사 부부가 맨발로(?) 달려 나왔다. 이야기 중에 임 목사는 대학 2학년 때 내가 결혼을 했는데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자네만이 와서 축하해 주었다고 말을 한다.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하기야 오래전 일이니 그럴 수밖에. 그러면서 사모님까지 그때의 고마움을 자꾸만 되뇌어 표현했다. 쑥스러웠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일 때문에 부부가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할 때에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사랑이다.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에 그 자리에 함께 해 주어야 한다. 슬픈 일을 당했을 때에는 더욱이 그렇다.

 

 

 “받으면 입장이 달라진다.” 아쉬울 때만 손을 내어 밀지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 때를 따라 돕는 손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순수하게 온 마음을 다해 주면서 살아보라! 어느 날, 부메랑처럼 입장이 바뀌었을 때에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이 내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 관계의 성공함으로 다들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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