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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사람과 마주치며 느끼는 감정이 첫인상이다. 어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복장(服裝) 헤어스타일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말투 자세로 밝혀졌다. 첫인상과 관련해서 ‘6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겨우 6초 안에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결정된다. 희한하다. 어떤 분은 첫인상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는 반면, 시간이 길어지면 처음 느꼈던 인상은 간데없고 한숨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 첫인상은 그저 그랬는데 교제 시간이 길어지며 볼매”(볼수록 매력덩어리)인 사람이 있다. 멋지다.

 

  한국 동서 집에서 기거할때에 희한한 광경을 만나게 된다. 아직 어린 여중학생 조카들이 화장을 하고 다니다가 덜미가 잡혀 처제가 역정을 내는 모습이었다. 피부가 탱탱한 10대에 왜 화장을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너무 어린 나이에 화장품을 바르다보면 오히려 손상이 오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다. 아마 호기심 많은 사춘기에 화장은 손대기 쉬운 범주이고, 더 예쁘게 보이려는 심리가 섞여서 나타난 행동이었을 것이다. 아름답고 싶은 욕망은 나이, 성별에 관계가 없음을 부인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화장은 오래가지 않지만 표정은 평생을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화장에는 신경을 그렇게들 쓰고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 표정을 만드는데는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직접 목격을 한 적은 없지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지역예선이 끝나면 본대회가 열리는 당일까지 혹독하게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바로 미소 훈련이다. 나도 상담학을 공부하고 졸업 앨범에 담을 가족사진을 촬영하면서 사진사의 인도를 따라 오랜 시간 웃는 표정을 연출하다가 얼굴에 쥐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표정을 가꾸는 일은 힘겨운 작업이다.

 

  표정은 안에서 나오는 생각이고 감정이다. 얼굴은 얼울’-‘얼의 울타리이다. 다시 말하면 얼굴은 얼의 울이고 이고, ‘인 것이다. 맑고 고운 얼은 표정이 맑고 곱다. 얼이 비뚤어지고 고달픈 얼은 표정도 그렇게 변해간다. 얼굴이 무뚝뚝하고 굳어 있는 사람은 얼도 무뚝뚝하고 굳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굴을 바꾸어야 한다. 마음, 얼의 상태가 바뀌면 얼굴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얼굴, 표정을 쉽게 빨리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웃는 것이다. 그것도 크게 환하게 웃는 것이다. 바로 파안대소(破顔大笑)이다. 언제인가 원인도 모른체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보며 배가 아프도록 한참을 웃은 적이 있다. 나중에는 땀이 흐르고 얼굴에 홍조가 가득해 지는 것을 느꼈다. 혼자서 거울을 보면서, 운전을 하다가, 일하면서, 걸어가다가 크게도 웃고 살며시 배시시미소를 지어보라! 그렇게 웃는 연습을 계속 40일을 하면 표정이 바뀐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계속이다. 하다 말다가 아니라 계속 40일이다. 40.

 

  독일 속담에 그런 말이 있다. “자기 얼굴은 자기 얼굴이 아니라 지금 나를 보는 사람의 것이다”. 참으로 묘한 말이다. 따라서 곁눈질하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안된다. 가만히 보라! 그 누구도 자신의 얼굴을 직접 못보게 만들어져 있다. 거울이나 반사체를 통해서 보는 것이다. 내가 내 얼굴을 직접 본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따라서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면 내 얼굴은 상대의 것인 것이다. 얼굴은 상대를 통해서만 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의 얼굴이야 부모가 준 것이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화장은 하루도 못가지만 표정은 평생을 간다. 표정 한번 잘 만들어 평생을 좋은 인상, 환한 얼굴, 고운 표정으로 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미 말한대로 많이 웃어야 한다. 웃으면 분명히 표정이 바뀐다. 표정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운명을 새롭게 창조하고 싶다면 웃어야 한다. 크게, 환하게, 바람을 보고, , 나무, 자기를 보고 웃어야 한다.

 

  웃고 웃고 웃다가 나중에는 죽음이 다가오면 그 죽음을 향해서도 웃어 주어야 한다. 우리는 웃음, 우숨, ‘우주적 숨을 쉬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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