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11.25 07:09

36.5°12/23/2013

조회 수 698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체온_그래픽_이미지_rove7.jpg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이다. 기분이 좋아지면 체온도 함께 올라가며 몸이 더워진다. 더운 여름날에는 체온이 최고조에 이른다. 몸은 살기위해 땀을 분비함으로 체온을 조절하려 애를 쓴다. 반면 날씨가 추워지면 온몸에 소름을 일으켜 최대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참으로 신기하다. 체온은 올라가도 내려가도 다 위험하다. 체온이 떨어지면 몸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간다. 등산객이 조난을 당했을 때에 가장 위험한 것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다. 체온이 너무 올라가면 기분도 하이퍼 되어 평상시와는 다른 말과 행동이 나오게 된다.

항상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사람은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낮아진다고 한다. 김치 냉장고의 효능이 무엇인가? 항상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효과적인 발효를 촉진함으로 항상 싱싱한 김치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온 세상이 온도의 영향을 받는 것을 발견한다.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나뭇잎을 다 떨어버린다. 일종의 나무온도유지 방법인 것 같다. 미물뿐이 아니다. 가정도 적정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가정의 온도를 얼마나 잘 유지해 가느냐?’가 행복의 척도인 것이다.

신혼 때는 뜨겁다. 그런데 살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부부간에 냉랭한 기운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 가는 부부가 현명한 부부이다. 첫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감격을 기억하는가? 아가를 보기만 해도 신기하다. 아이 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지만 엄마이기에 행복하게 그 일을 감당해 낸다. 그런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모와 자식 간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할 때가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인내이다. 그때 말과 행동을 절제하지 못하면 영원히 영하의 기온이 가정에 드리워지고 만다. 부모와 자녀 간에도 온도가 있다.

교회도 적정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것을 굳이 표현하면 사랑의 온도라고나 할까? 영성이라고 할까? 설교도, 찬송도, 기도도 어느 정도 뜨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식으면 교회의 온도가 내려간다. 고심 끝에 교회를 옮긴 어느 자매의 고백이다. “예배는 드렸는데 기분이 정말 더럽더라구요.” 자매의 말을 듣다가 내가 놀랐다. 그러면서 “그럴수도 있구나! 그래서 교회를 옮기는구나.” 이해가 갔다. 교회의 영적온도가 떨어지면 뭔가 말로 표현 안 되는 눌림이 오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는 날마다 영적 온도를 체크해야 한다. 방심하다가는 어느 날 사모와 목사만 남게 될 지도 모른다.

36.5°! 사람의 체온이 왜 하필이면 37°도 아니고 36°도 아닌 섭씨 36.5° 일까? 가만히 생각해 보라! 인류의 시조 아담도 36.5°, 우리의 시조 단군 할아버지도 36.5°, 부처님도 예수님도 공자님도 36.5°였다.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도, 에스키모인들도 다 36.5°이다. 앞으로 지구행성에 사는 사람의 체온은 모두 다 섭씨로 36.5°일 것이다. 왜 36.5°C일까? 1년이 365일이라서 36.5°씨가 아닐까?

우리 사람이 “오장육부”인 것도 바로 지구가 “5대양 6대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리’ ‘가슴’ ‘배’로 구성이 된 것도 ‘하늘’ ‘사람’ ‘땅’으로 구성이 되어서 그렇다. 육신은 땅을 디디고 살지만 머리와 가슴은 하늘을 향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 그래서 헬라어에서는 사람을 “ανδροπος”(안드로포스) 즉 “위를 바라보는 존재”라고 하는 것이다. 몸이 사지인 것도 동서남북 네 방향이 그래서 그렇다. 결국 사람의 몸은 소우주라는 의미가 된다. 몸과 우주의 구성 요소 내지는 원리가 하나인 것이다.

당신의 몸은 36.5°를 유지하고 있는가? 혹시 열 받치는 일 때문에 그 이상으로 체온이 솟구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면 삶이 너무 고달파서 체온이 급격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는가? 날씨 온도계만 들어다볼 뿐 아니라 내 몸의 체온도 날마다 체크해야만 한다. 36.5° OK!


  1. 그것만이 내 세상

    우리 밀알선교단에는 다수의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아울러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것도 삶이 평탄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18년 전,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부임하였을때에 전신마비 장애인이 ...
    Views17467
    Read More
  2. 그 애와 나랑은

    갑자기 그 애가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진학의 꿈을 향해 달리던 그때, 그 애가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전근을 자주 다니던 아버지(경찰)는 4살 위 누이와 자취를 하게 했다. 그 시대는 중학교도 시험을 쳐서 들어가던...
    Views17592
    Read More
  3. 창문과 거울

    집의 경관을 창문이 좌우한다. 창문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시야로 흡수되고 느낌을 풍성히 움직인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통유리가 있는 집에 살고 싶었다. 창을 통해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는 것이 ...
    Views18073
    Read More
  4. 나무야, 나무야

    초등학교 1학년. 당시 아버지는 경기도 양평 지제(지평)지서에 근무중이셨다. 이제 겨우 입학을 하고 학교생활에 흥미를 가지게 될 5월초였다. 방과 후 집에 돌아와 친구랑 자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나셨다. 그 시간이면 한창 근무할 때인...
    Views18164
    Read More
  5. 컵라면 하나 때문에 파혼

    팬데믹으로 인해 결혼식을 당초 예정일보다 5개월 늦게 치르게 된 예비 신부와 신랑. 결혼식 한 달을 앞두고 두 사람은 신혼집에 거주하면서 가구와 짐을 정리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주말에 신혼집을 찾은 예비 신부가 집 정리를 끝낸 시간은 자...
    Views18118
    Read More
  6. 우리 애가 장애래, 정말 낳을 거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것은 모든 부부의 바램이다. 임신소식을 접하며 당사자 부부는 물론이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다 축하하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태아에게 장애가 발견되었을때에 부부는 당황하게 된다. ‘낳아야 하나? 아니면 다른 선택을 ...
    Views18104
    Read More
  7. 반 고흐의 자화상

    누구나 숨가쁘게 삶을 달려가다가 어느 한순간 묻는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애를 쓰며 살아왔을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화가들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자화상을 그린다. 뒤...
    Views18181
    Read More
  8. 버거운 이민의 삶

    교과서에서 처음 배운 미국, 스펙터클 한 허리우드 영화,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로 그리던 L.A. ‘평생 한번 가볼 수나 있을까?’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뒹굴던 친구가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떠나버린 날, 강주와 나는 자취방에서 ...
    Views18263
    Read More
  9. 기찻길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자란 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하는 것이 있다. 바닷가 근처에 살았다면 푸른 바다와 그 위를 유유히 가르며 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 비행장 근처에 살았다면 헬리콥터로부터 갖가지 모양과 크기에 비행기를 보며 살게 된다. 나...
    Views24735
    Read More
  10. “안돼” 코로나가 만든 돌봄 감옥

    코로나 19-바이러스가 덮치면서 우리 밀알선교단은 물론이요, 장애학교, 특수기관까지 문을 열지 못함으로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날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복지관과 보호센터가 문을 닫은 몇 달간 발달장애인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
    Views18977
    Read More
  11. 인생은 집 짓는 것

    어쩌다 한국에 가면 좋기는 한데 불안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정든 일가친척들이 살고 있는 곳, 그리운 친구와 지인들이 즐비한 곳, 내가 태어나고 자라나며 곳곳에 추억이 서려있는 고국이지만 일정을 감당하고 있을 뿐 편안하지는 않다. 왜일까? 내 ...
    Views19824
    Read More
  12. 그러려니하고 사시게

    대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절친 목사에게 짧은 톡이 들어왔다. “그려려니하고 사시게”라는 글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형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부친 목사님의 연세가 금년 98세이다. “혹 무슨 화들짝 놀랄만한 일이 생기더라도...
    Views18794
    Read More
  13. 부부는 『사는 나라』가 다르다

    사람들은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만 하면 부부인 줄 안다. 그것은 부부가 되기 위한 법적인 절차일 뿐이다. 오히려 결혼식 이후가 더 중요하다. 결혼식은 엄청나게 화려했는데 몇 년 살지 못해 이혼하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왜 그럴까? 남편과 아내는...
    Views19343
    Read More
  14.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는 안 되고 싶다

    장애를 가지고 생(生)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살아도 힘든데 장애를 안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당사자가 아니면 짐작하지 못한다. 나는 장애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한다. “목사님은 장애도 아니지요? ...
    Views18765
    Read More
  15. 지금 뭘 먹고 싶으세요?

    갑자기 어떤 음식이 땡길 때가 있다. 치킨, 자장면, 장터국수, 얼큰한 육개장, 국밥등. 어린 시절 방학만 하면 포천 고향 큰댁으로 향했다.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큰형은 군 복무 중 의무병 생활을 했다.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큰댁으로 달...
    Views19174
    Read More
  16. 인내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건강도 기회가 있다. 젊을 때야 돌을 씹어 먹어도 소화가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만 과식을 해도 속이 부대낀다. 그렇게 맛있던 음식이 땡기질 않는다. 지난 주간 보고 싶었던 지인과 한식당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5개월 만에 외식이었다. 얼굴이 ...
    Views19774
    Read More
  17. 오솔길

    사람은 누구나 길을 간다. 넓은 길, 좁은 길. 곧게 뻗은 길, 구부러진 길.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길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애씀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길의 종류는 많기도 많다. 기차가 다니는 ...
    Views20568
    Read More
  18. 백발이 되어 써보는 나의 이야기

    한동안 누구의 입에나 오르내리던 대중가요가 있다. 가수 오승근이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이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점점 희어지...
    Views19050
    Read More
  19. 말아톤

    장애아동의 삶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만든 영화제목(2005년)이다. 제목이 “말아톤”인 이유는 초원(조승우)이 일기장에 잘못 쓴 글자 때문이다. 영화 말아톤은 실제 주인공인 자폐장애 배형진이 19세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서브쓰리...
    Views19545
    Read More
  20. 이제 문이 열리려나?

    어느 건물이나 문이 있다. 문의 용도는 출입이다. 들어가고 나가는 소통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사이 다녀보면 문이 다 닫혀있다. 상점도, 음식점도, 극장도, 심지어 열려있어야 할 교회 문도 닫힌 지 오래이다. COVID-19 때문이다. 7년 전, 집회 인도 차 ...
    Views2005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