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1.17 17:44

모르는 것이 죄

조회 수 242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화가 난다.jpg

 

 

 소크라테스는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의식 지수 400이 이성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화를 내며 산다. 다 알지 않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보다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풀리지 않는 환경 때문에 화가 나고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사람 때문에 화가 난다. 화를 안 내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늘 화병에 걸리지 않은 것은 기적중에 기적이다. 왜 화를 내는가? 화가 날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결코 화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이게 다 몰라서 벌어지는 일이다. 들어가 보면 나를 못 만나서 일어나는 일이다.

 

 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화를 내며 못 견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삶의 변환기로 활용한다. 이민생활이 얼마나 바쁜가?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러니까 왜 화를 내는지도 모르며 산다. 이성을 차리고 보면, 그 시점에서 벗어나 보면 그 일이 결코 화날 일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된다. 왜 그럴까? 생각과 느낌을 분리할 줄 몰라서이다. 그것을 분리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그 일이 화가 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말이다. 이것을 분리하는 사람을 고수라고 한다. 왜 기도를 할까? 도인들은 왜 큰 바위에 가부좌를 한 채 눈을 감고 집중하는 것일까? 생각과 느낌이 갈라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면 내가 확연히 보인다. 이 경지에 이르면 얼굴이 편해지고 희망에 가득 차고 기쁨이 올라오며 행복 해진다.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결심한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우러나와야 진짜이다. 엄마가 자식을 보는 눈, 할아버지가 손자를 보는 눈. 다짐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저절로 그 단계에 이른다. 대학에 들어가면 새내기끼리 MT를 가게 된다. 같은 학번, 같은 과가 되어 같은 룸에 앉아 있지만 자기 소개 시간에 겉모습만 보여준다. 하지만 외딴 장소에 가서 함께 음식을 먹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하룻밤을 함께 지내고 나면 저절로 동지애가 생긴다. 그냥 바라보아만 보아도 좋고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온다. 사랑하면 돕게 된다. 부축하며 격려한다.

 

 사랑이란 내 기대치가 차서가 아닌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사람을 인간(人間)이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홀로 있으면 사람이 아니다. 홀로 잘난체하면 사람이 아니다. 일단 어울려야 한다. 함께해야 사람이다. 우울증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 사람이 싫어진다. 사람이 무서워진다. 단계가 깊어지면 고립되고 어지러운 생각의 늪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행복해 지고 싶은가? 그러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부터 익혀야 한다.

 사람은 다 다르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나와 다르기에 인정해주고 품어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람만큼 감동을 주는 존재는 없다. 사람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행운은 없다. 동양의 고전 <논어>에 보면 공자 學而時習之 不亦悅好(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야)”, 무슨 뜻인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반면, 서양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대표 철학 중 스토아학파(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스피노자)인간은 이성으로 인해 신과 하나가 된다.”고 했다.

 

 화가 나면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다. 감정이 없어져야 이성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화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들어가 보면 자존심이다. 그런데 자존심이 어떻게 생겼는가? 형체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에 붙들려 싸움을 하고 사람까지 죽인다. 화가 날 때 우리는 물어야 한다. “그것이 화가 날 일입니까?” 생각과 느낌을 갈라내야 한다. 감정은 순간순간 쉽게 변한다. 이성은 시간이 걸리지만 애를 쓰다보면 기쁘게 사는 노하우를 깨우쳐 준다. 따라서 배워야 한다. 연마해야 한다. 고도의 깨달음에 다다를 때까지 독서를 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익혀야 한다. 삶의 기회는 단 1회뿐이다. 살아있는 날 동안 배우고 깨달으며 행복의 경지에 도달하자.


  1. 이제 문이 열리려나?

    어느 건물이나 문이 있다. 문의 용도는 출입이다. 들어가고 나가는 소통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사이 다녀보면 문이 다 닫혀있다. 상점도, 음식점도, 극장도, 심지어 열려있어야 할 교회 문도 닫힌 지 오래이다. COVID-19 때문이다. 7년 전, 집회 인도 차 ...
    Views20068
    Read More
  2. 배캠 30년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안타깝게도 음악을 접할 기회가 쉽지 않았다. TV를 틀면 다양한 음악 채널이 잡히고 유튜브를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였다. 길가 전파사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Views19537
    Read More
  3. 부부의 세계

    드라마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을까? 종영이 된 지금도 <부부의 세계>는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가족 드라마라 생각하고 시청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
    Views19706
    Read More
  4. 학습장애

    사람은 다 똑같을 수 없다. 공동체에 모인 사람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장 · 단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악보를 전혀 볼 줄 모르는데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천재적인 작품을 그려내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
    Views20424
    Read More
  5. Small Wedding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부부의 연을 맺고 가정을 이루게 된다. 우리 세대는 결혼적령기가 일렀다. 여성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노처녀, 남성은 30에 이르르면 노총각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세태가 변했다. 이제는 30이 넘어도 ...
    Views20487
    Read More
  6. 지금 나의 바람은?

    사람은 평생 꿈을 먹고산다. 꿈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는 죽은 사람과 매한가지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꿈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지요?” “하이고, 내 나이가 지금 몇 살인데요?” “꿈은 무슨 꿈이예요? 다 배부른 소리지?&r...
    Views20158
    Read More
  7. 인생의 나침반 어머니

    5월이다. 싱그럽다. 아름답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 향연을 벌이고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마주 보고 있는 5월. 추웠던 겨울과 다가올 무더운 여름 틈새에 5월은 자리하며 계절의 여왕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5월의 한...
    Views20274
    Read More
  8. 왜 남자를 “늑대”라고 하는가?

    나이가 든 여성들은 잘생기고 듬직한 청년을 보면 “우리 사위 삼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든 남성들은 예쁘고 매력적인 자매를 보면 다른 차원에서의 음흉한 생각을 한다고 한다. 물론 점잖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
    Views26985
    Read More
  9. 한센병은 과연 천형(天刑)일까?

    병(病)의 종류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의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희귀병은 늘어만 간다. 지금 우리는 듣도보도 못한 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 옛날에 가장 무서운 병은 “문둥병”이었다. 표현이 너무 잔인하...
    Views27642
    Read More
  10. 어쩌면 오늘일지도

    전화벨이 울렸다. 뉴욕의 절친 목사 사모였다. “어쩐 일이냐?”고 물을 틈도 없이 긴박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지금 목사님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되어 맨하탄 모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어요.” 앞이 하...
    Views25936
    Read More
  11. 인생 참 아이러니하다

    가수 소향, 그녀를 처음 본 것은 한국 양재동 횃불회관에서였다. SBS 관현악 김정택 단장이 친히 사회를 보며 진행되었는데 집회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에 생소한 CCM 가수가 소개된다. 12월이서인지 자매는 “오, 거룩한 밤”을 불렀다. 특이한 ...
    Views24910
    Read More
  12. 모든 것은 밥으로 시작된다

    “식구가 얼마나 되십니까?” 식구(食口)? 직역하면 ‘먹는 입’이다. 너무 노골적인 것 같지만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밥을 먹고 성장하며 함께 얽혀 추억을 만든다. 그래서 가족은 인류의 가장 소중한...
    Views23727
    Read More
  13.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

    사람에 대한 호칭이 중요하다. 성도들이 목사님이라고 부르면서 강단에 올라 대표 기도를 할 때에는 그 명칭이 다양해진다. “목사님, 주의 사자, 종”은 이해가 간다. 어떤 분은 “오늘 주의 종님이 말씀을 증거하실때에…”라고 ...
    Views24828
    Read More
  14. 위기는 스승이다

    인생을 살면서 형통과 평안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세 드신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다 고생한 얘기뿐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보릿고개의 고통을 겪으며 버틴 일, 6 · 25사변을 만나 피난 갔던 일 등. 인생은 예측불가이다....
    Views24968
    Read More
  15. 평범한 일상이 그립습니다!

    신학대학 2학년이 되면서 교육전도사 임명을 받았다. 그렇게 커보이던 전도사, 바로 내가 그 직함을 받고 누구나 “이 전도사님!”이라 부르는 자리에 선 것이다. 까까머리 고교시절부터 성장해 온 그 교회에서 이제 어린이들에게 설교를 하고 함께...
    Views25750
    Read More
  16. 부모는 영화를 찍는 감독

    남녀는 성장하며 이성을 그리워한다. 어린 마음에 이성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구름 위를 걷는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애만 보면 가슴이 뛴다. 그 애와 우연히 눈만 마주쳐도 밤을 설친다. 그렇게 연민을 품다가 드디어 연(緣)을 맺는다. 내가 좋아할...
    Views23601
    Read More
  17. 소아마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던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어디나 가기를 좋아하던 나를 언제나 데리고 다니셨다. 몸이 온전치 못한 아들, ‘기우뚱’거리며 걸어 다니는 아들이 그분들에게는 조금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으셨나 보다. &lsq...
    Views23256
    Read More
  18. 목사님의 구두뒤축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내가 신학대학을 다니던 시절. 언론사에서 유명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결혼 상대자에 대한 직업 선호도를 조사한 바 있다. 물론 상위에는 소위 사字가 들어가는 직업이 랭크되었다. 과연 목사는 몇위였을까? 18위였다. 공교롭게도 17위는 ...
    Views23948
    Read More
  19. 아픔까지 사랑해야 한다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한다. 진정 삶이란 그렇게 풀어내기 힘든 과제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별 어려움 없이 다들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만 힘들고 꼬이는 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들어가 보면 나보다 더 허덕거리며 살고 ...
    Views24551
    Read More
  20. 겨울이 전하는 말

    겨울은 춥다, 길다. 지루하다. 하지만 그 겨울이 전해주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깊은 내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이 있다. 겨울은 해를 바꾸는 마술을 부린다. 열심히 살아온 정든 한해를 떠나보내게 하고 신선한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이 겨울이다. 남미...
    Views263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