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1.17 17:44

모르는 것이 죄

조회 수 298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화가 난다.jpg

 

 

 소크라테스는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의식 지수 400이 이성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화를 내며 산다. 다 알지 않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보다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풀리지 않는 환경 때문에 화가 나고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사람 때문에 화가 난다. 화를 안 내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늘 화병에 걸리지 않은 것은 기적중에 기적이다. 왜 화를 내는가? 화가 날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결코 화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이게 다 몰라서 벌어지는 일이다. 들어가 보면 나를 못 만나서 일어나는 일이다.

 

 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화를 내며 못 견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삶의 변환기로 활용한다. 이민생활이 얼마나 바쁜가?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여유도 없다. 그러니까 왜 화를 내는지도 모르며 산다. 이성을 차리고 보면, 그 시점에서 벗어나 보면 그 일이 결코 화날 일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된다. 왜 그럴까? 생각과 느낌을 분리할 줄 몰라서이다. 그것을 분리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그 일이 화가 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말이다. 이것을 분리하는 사람을 고수라고 한다. 왜 기도를 할까? 도인들은 왜 큰 바위에 가부좌를 한 채 눈을 감고 집중하는 것일까? 생각과 느낌이 갈라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면 내가 확연히 보인다. 이 경지에 이르면 얼굴이 편해지고 희망에 가득 차고 기쁨이 올라오며 행복 해진다.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결심한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우러나와야 진짜이다. 엄마가 자식을 보는 눈, 할아버지가 손자를 보는 눈. 다짐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저절로 그 단계에 이른다. 대학에 들어가면 새내기끼리 MT를 가게 된다. 같은 학번, 같은 과가 되어 같은 룸에 앉아 있지만 자기 소개 시간에 겉모습만 보여준다. 하지만 외딴 장소에 가서 함께 음식을 먹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하룻밤을 함께 지내고 나면 저절로 동지애가 생긴다. 그냥 바라보아만 보아도 좋고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온다. 사랑하면 돕게 된다. 부축하며 격려한다.

 

 사랑이란 내 기대치가 차서가 아닌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사람을 인간(人間)이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홀로 있으면 사람이 아니다. 홀로 잘난체하면 사람이 아니다. 일단 어울려야 한다. 함께해야 사람이다. 우울증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 사람이 싫어진다. 사람이 무서워진다. 단계가 깊어지면 고립되고 어지러운 생각의 늪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행복해 지고 싶은가? 그러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부터 익혀야 한다.

 사람은 다 다르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나와 다르기에 인정해주고 품어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람만큼 감동을 주는 존재는 없다. 사람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행운은 없다. 동양의 고전 <논어>에 보면 공자 學而時習之 不亦悅好(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야)”, 무슨 뜻인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반면, 서양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대표 철학 중 스토아학파(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스피노자)인간은 이성으로 인해 신과 하나가 된다.”고 했다.

 

 화가 나면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다. 감정이 없어져야 이성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화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들어가 보면 자존심이다. 그런데 자존심이 어떻게 생겼는가? 형체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에 붙들려 싸움을 하고 사람까지 죽인다. 화가 날 때 우리는 물어야 한다. “그것이 화가 날 일입니까?” 생각과 느낌을 갈라내야 한다. 감정은 순간순간 쉽게 변한다. 이성은 시간이 걸리지만 애를 쓰다보면 기쁘게 사는 노하우를 깨우쳐 준다. 따라서 배워야 한다. 연마해야 한다. 고도의 깨달음에 다다를 때까지 독서를 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익혀야 한다. 삶의 기회는 단 1회뿐이다. 살아있는 날 동안 배우고 깨달으며 행복의 경지에 도달하자.


  1. 어쩌면 오늘일지도

    전화벨이 울렸다. 뉴욕의 절친 목사 사모였다. “어쩐 일이냐?”고 물을 틈도 없이 긴박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지금 목사님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되어 맨하탄 모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어요.” 앞이 하...
    Views31441
    Read More
  2. 인생 참 아이러니하다

    가수 소향, 그녀를 처음 본 것은 한국 양재동 횃불회관에서였다. SBS 관현악 김정택 단장이 친히 사회를 보며 진행되었는데 집회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에 생소한 CCM 가수가 소개된다. 12월이서인지 자매는 “오, 거룩한 밤”을 불렀다. 특이한 ...
    Views30253
    Read More
  3. 모든 것은 밥으로 시작된다

    “식구가 얼마나 되십니까?” 식구(食口)? 직역하면 ‘먹는 입’이다. 너무 노골적인 것 같지만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밥을 먹고 성장하며 함께 얽혀 추억을 만든다. 그래서 가족은 인류의 가장 소중한...
    Views28892
    Read More
  4.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

    사람에 대한 호칭이 중요하다. 성도들이 목사님이라고 부르면서 강단에 올라 대표 기도를 할 때에는 그 명칭이 다양해진다. “목사님, 주의 사자, 종”은 이해가 간다. 어떤 분은 “오늘 주의 종님이 말씀을 증거하실때에…”라고 ...
    Views30141
    Read More
  5. 위기는 스승이다

    인생을 살면서 형통과 평안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세 드신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다 고생한 얘기뿐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보릿고개의 고통을 겪으며 버틴 일, 6 · 25사변을 만나 피난 갔던 일 등. 인생은 예측불가이다....
    Views30471
    Read More
  6. 평범한 일상이 그립습니다!

    신학대학 2학년이 되면서 교육전도사 임명을 받았다. 그렇게 커보이던 전도사, 바로 내가 그 직함을 받고 누구나 “이 전도사님!”이라 부르는 자리에 선 것이다. 까까머리 고교시절부터 성장해 온 그 교회에서 이제 어린이들에게 설교를 하고 함께...
    Views31101
    Read More
  7. 부모는 영화를 찍는 감독

    남녀는 성장하며 이성을 그리워한다. 어린 마음에 이성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구름 위를 걷는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애만 보면 가슴이 뛴다. 그 애와 우연히 눈만 마주쳐도 밤을 설친다. 그렇게 연민을 품다가 드디어 연(緣)을 맺는다. 내가 좋아할...
    Views28476
    Read More
  8. 소아마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던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어디나 가기를 좋아하던 나를 언제나 데리고 다니셨다. 몸이 온전치 못한 아들, ‘기우뚱’거리며 걸어 다니는 아들이 그분들에게는 조금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으셨나 보다. &lsq...
    Views28491
    Read More
  9. 목사님의 구두뒤축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내가 신학대학을 다니던 시절. 언론사에서 유명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결혼 상대자에 대한 직업 선호도를 조사한 바 있다. 물론 상위에는 소위 사字가 들어가는 직업이 랭크되었다. 과연 목사는 몇위였을까? 18위였다. 공교롭게도 17위는 ...
    Views29735
    Read More
  10. 아픔까지 사랑해야 한다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한다. 진정 삶이란 그렇게 풀어내기 힘든 과제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별 어려움 없이 다들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만 힘들고 꼬이는 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들어가 보면 나보다 더 허덕거리며 살고 ...
    Views29533
    Read More
  11. 겨울이 전하는 말

    겨울은 춥다, 길다. 지루하다. 하지만 그 겨울이 전해주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깊은 내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이 있다. 겨울은 해를 바꾸는 마술을 부린다. 열심히 살아온 정든 한해를 떠나보내게 하고 신선한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이 겨울이다. 남미...
    Views31752
    Read More
  12. 두 팔 없는 미인대회 우승자

    각 나라마다 미인대회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1957년부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뽐내고 싶은 마음은 여성들의 본능인 듯 싶다. 세월이 흘러 이제 그런 대회는 멈추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상업...
    Views29135
    Read More
  13.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그를 재벌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롯데껌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껌 덕분에 그는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이 되었다. 지금이야 껌의 종류도 다양하고, 흔하고 흔한 것이 껌이지만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껌은 ...
    Views31961
    Read More
  14. 다시 태어난다면

    부부는 참 신비하다.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 때는 못죽고 못사는데 평생 평탄하게 사는 부부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거의 세월의 흐름 속에 데면데면 밋밋한 관계가 된다. 누구 말처럼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고갈되어 그런 것인...
    Views29951
    Read More
  15. 모르는 것이 죄

    소크라테스는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의식 지수 400이 이성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화를 내며 산다. 다 알지 않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보다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풀리...
    Views29818
    Read More
  16. 월남에서 돌아온 사나이

    2018년 봄. 후배 선교사로부터 집회요청을 받고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다. 베트남 행 비행기 안에서 초등학교 때 추억이 삼삼히 떠올랐다. 베트남?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월남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이야기...
    Views31637
    Read More
  17. 새해 2020

    새해가 밝았다. 2020.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신선한 이름이다.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 우선 주어진 기본욕구가 채워지면 행복하다. 문제는 그 욕구충족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요, 나이가 들수록 그 한계가 점점 넓어지고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
    Views29906
    Read More
  18. 연날리기

    바람이 분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훑어대며 내는 소리는 ‘앙칼지다’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내가 어릴 때는 집이 다 창호지 문이었다. 어쩌다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생기면 파고드는 칼바람의 위력...
    Views32457
    Read More
  19. 나를 잃는 병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병은 어떤 것일까?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닐까? 자신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가족들과 지인들을 안타깝고 힘들게 만드는 병. 얼마 전 명배우 윤정희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부군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
    Views32433
    Read More
  20.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 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가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를 들여다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먼저는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
    Views356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6 Next
/ 36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