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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미국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돈이나 건강, 학력, 직업, 외모’가 행복지수와는 결정적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족 관계가 가장 좋은 사람, 그 중 부부관계가 좋은 사람이었다. 가정이 건강해야 모든 면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그 상식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한국 가정에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이었다. 자식 때문에,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에 올라오는 것을 누르며 살아냈다. 그러나 이제는 참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라. 가족이나 인척들 중에서 이혼한 가정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혼은 부부가 갈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녀는 물론 연결된 모든 사람들이 평생 상처 속에 살게 된다. 가정의 붕괴는 사회 및 국가 문제로까지 연결된다. 신앙생활에는 치명타를 안길 수도 있다. 한국에서 이혼율이 점점 증가하는 이유는 한국 특유의 유교중심적인 가부장적 문화가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남녀평등 · 개인주의 사상과 부딪치면서 부터이다. “시집을 갔으면 일부종사해라! 시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 이런 관념 속에서 한국의 아내들은 숨을 죽이며 가정을 지켜왔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행복추구 욕구가 증가하면서 여인들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정을 박차고 나가는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이혼율의 증가는 가히 위협적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이혼국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은 남녀가 서로를 전혀 모르고 결혼하기 때문이다. 인식, 가치관, 추구하는 면,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남녀는 전혀 다르다. 결국 이미 굳어져버린 생각이나 개념이 부딪히는 것이다. 그것을 치료해 주어야 부부는 진정한 상대를 만난다. 여자들이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부부 관계가 종전의 제도적 관계에서 우애적 관계로 바뀌면서 이제는 부부간의 친밀감과 만족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부부관계는 가족 중심의 가족주의가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나 이익은 가족보다 앞설 수 없었다. 가부장적 가정 안에서 부부관계는 가족 구성의 필수조건이 아닌 충분조건에 머물렀으며, 부자관계가 부부관계보다 우선이었다. 결혼의 목적 역시 자녀의 출산에 있었으며 여자는 그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생가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시가에 흡수돼 최하의 위치에 있게 된다. 그러나 시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변해버렸다.

과거에는 2, 30대가 이혼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전 세대, 무려 80대 노인까지 이혼소송을 하는 기현상이 난무하고 있다. 따라서 이혼율을 줄이고 가정의 참 행복을 회복시키려면 “이마고”를 치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마고”(IMAGO)는 ‘이미지’의 라틴어이다. “내 마음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어떤 현상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이마고”는 어린 시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복합적인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부부는 대개 상처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 또한 사회화 과정에서 받은 영향들이 개인의 주요 성격적 특질들로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복합적인 이미지이다.

결국 굳어져 버린 남편과 아내의 “이마고”를 치료함으로써 서로의 진정한 발견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이마고”는 무의식적인 경우가 많다. 그 무의식 속에 형성되어 있는 어린 시절의 정서적 경험들을 확인하되 "Hear and Now!"의 원리로 그 시간, 그 장소로 돌아가 직면하고 치료하는 요법이다. 그것이 심리적 역동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료적 도구로 활용하여 건강한 부부 이미지를 재창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부부는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이마고”를 정당화하기보다 남편(아내)의 “이마고”를 수용하며 지혜롭게 상처를 끌어안아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마고를 치료함으로 진정 행복한 부부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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