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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만난다. 비슷한 성격의 부부가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밋밋한 삶을 살거나, 극단적으로 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힘들어 보이지만 역동성이 있고, 몇 번의 고비를 넘어가고 나면 환상의 콤비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 부딪힘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이혼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이 있다. “성격차이” 그 말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하지만 세상에 성격이 똑같은 부부가 얼마나 될까? 따라서 부부는 일단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부부싸움은 해야 하나요? 안해야 하나요?” 언뜻 들으면 부부싸움을 안 하는 게 더 바람직스러워 보인다. “우리는 부부싸움을 전혀 안 해요.”라고 말하는 부부도 있다. 그것은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부부싸움을 전혀 안한다는 것은 이미 파워게임이 끝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삶을 주도하고 있든지, 아니면 포기하고 사는 부부일수 있다. 부부싸움은 해야 한다. 단, 서로가 이기는 ‘Win-Win’ 싸움을 해야 한다.

 

 부부 싸움은 결코 큰 것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사사로운 것, 극히 미미한 것으로 싸움이 시작된다.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물러서지 못한다. 탤런트 “이미연, 김승우 부부” 이야기다. 그들은 누가 보아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살다보니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인기가 높아서 바쁘다보니 문제가 있어도 풀고 넘어갈 시간이 없었다. 골은 점점 깊어가고 결국 그들은 헤어지고 말았다. 그 부부는 결국 싸움을 안 해서 이혼한 케이스이다. 인기를 유지하는 것 좋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부부가 마음 깊숙한 곳을 드러내 놓고 하나 됨의 예술을 창조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 할 것이다. 싸움을 하지 않고 진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 않는가? 싸운다는 것은 너무도 무식한 행동이 아닌가? 맞는 말이다. ‘싸움’이란 말 자체가 은혜 스러운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싸움을 해야 속에 있는 것이 나온다. 프로이드도 그런 말을 했다.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긴장하여 하는 말은 진심이 아니다.” 은연중에. 무의식중에 하는 말이 진짜란다. 그 학설을 전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싸움을 하다보면 격해지고 결국 그 사람의 속마음이 정화 없이 표출되게 마련이다. 처음엔 미미한 일로 싸움이 시작되다가 “아니, 저런 말까지 해” “나도 이제까지 참고 있었는데 그래 한번 해 보자”하고 있는 말, 없는 말을 쏟아 붓기 시작한다. 격렬한 싸움이 끝나고 난 뒤 부부는 서로 놀란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고, 자신이 퍼부은 말 때문에 놀란다.

 

 싸움을 하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싸움을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가슴으로 듣고 마음을 넓혀야한다. 그 싸움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알 수 있음에 감사하며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부부 싸움에 원리를 알려드린다. ① 화부터 내지 말고 지금 나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라! ② 지금 일어난 사건만 가지고 싸우라! ③ 내 생각으로 소설을 쓰지 말라. 왜냐하면 상대방이 표현하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내 생각과 짐작일 뿐이다.

 

 부부들을 앉혀놓고 이런 질문을 했다. “다시 태어나시면 지금 아내(남편)와 결혼하시겠습니까?” 거의 모든 부부가 “여태까지 산 것도 지겨운데 또 저 남자(여자)를 만나요?” 손을 가로저었다. 그런데 한쪽에서 대답한다. “여태까지 기껏 맞추어 놓았는데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요. 억울해서라도 이 사람과 다시 살아야지요!” 기가 막힌 말이다.

 

 부부들이여! 싸우라! 싸우되 서로 약을 올리고, 상처를 건드리고 자존심을 짓밟아서 불을 지르는 유치한 싸움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서로 되어보기를 해보고, 서로를 더 깊이 알고 사랑할 수 있는 멋진 부부 싸움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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