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29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변화의_싹.jpg

 

 

사람은 다 다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너무 철벽을 쌓는 사람을 만나면 답답함을 느낀다. “바꿈”에 아주 인색한(?) 분들이 있다.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 의식, 전통을 목숨처럼 고수하는 사람 말이다. 세상은 눈만 뜨면 바뀌는데 그런 분들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을 붙잡고 산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십수년 전 외쳤던 말은 "마누라,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라!"였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진정 Insight가 있는 경영인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

1962년. 미국 당시 대통령이었던 “존 에프 케네디”는 라이스대학 연설에서 “10년 이내에 인간이 달 위를 걷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수많은 과학자들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 때 케네디는 논쟁 대신 그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 일이 왜 불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대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모든 지식과 연구결과를 총동원해서 '유인 우주선이 달 위에 착륙할 수 없는 이유'를 정리해서 제출했다. 그 후 케네디는 더 이상 그들을 만나지 않았다.그 대신 “가능하다”고 말한 과학자들만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불가능하다.”고 말한 과학자들이 들이댄 '불가능한 이유'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결책을 찾아냈다.

결국 1969년 8월 ‘루이 암스트롱’은 달 위를 걸었다. 어떤가? 케네디가 계속해서 '불가능한 이유'만 이야기하는 과학자들과 만났더라면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었을까? ‘누구를 만나느냐?’는 그래서 중요하다. 사람은 만남을 통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무리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에 무리지어 다니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정말 그랬다. 소위 “껄렁파”들은 그들끼리, “범생이”(모범생)는 범생이들을 만났다. 그렇다보니 언어구사 패턴이 완전히 갈라졌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최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꾸려는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개화의 꿈을 키웠던 송재 “서재필”선생을 생각한다. 그 고리타분한 조선시대에 그는 새로운 신세계를 꿈꾼다. 12살 위인“김옥균”을 만나고 “박영효, 이상재”를 만나며 그의 개화의 꿈은 현실이 되어간다. 차를 몰고 <서재필 센터> 앞을 지날 때마다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이 밀려온다. 이 먼 미국 땅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재단을 통해 이민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음이 놀랍지 않은가?

나는 목사다. 신학공부를 하던 때에 어울리던 친구들이 졸업을 하고 목회를 하면서 관계가 극명히 변하는 것을 목격한다. 신학대학원 시절에는 그렇게 친해 보이지 않았던 친구들이 본격적인 목회를 하면서 관계가 돈독해 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목회에 대한 마인드, 교회의 성장 수준에 따라 목회자 세계의 교류 상대가 달라지는 것이다. 작년 봄, 한국에 갔다가 부산“수영로 교회”를 담임하는 “이규현 목사”를 만났다. 그는 신대원 동기동창이다. 솔직히 학교를 다닐 때는 성격이 워낙 조용해서 가까이 한 기억이 별로 없는 친구이다. 졸업을 한지 30년이 다되어 만난 이 목사와 대화를 하며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가 20대 전도사 시절에 만났던 그가 아니었다. 대화의 수준, 생각, 추구하는 가치관이 달라있었다. 나와 친한 사람들은 안다. 나이가 들어도 나는 여전히 소년처럼 대화를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놀랄 정도의 직설에 솔직 화법이 내 특징이다. 그날 이 목사를 만나며 내 인격이 미숙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인식은 했지만 바뀌기는 힘들었다. 바뀌어야 한다. 나이, 연륜에 걸 맞는 멋진 인생으로 말이다. 변질은 사람을 고루하게 만들지만 변화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준다. 삶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넉넉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왜 어린 시절에 위인전을 읽어야 할까? 왜 여행을 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 보다 상향된 삶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머무르지 말자! 바꿀 수 있다면 바꾸어 보자! 거기에 진정한 행복과 성취감이 있다.


  1. 내 심장을 쏴라! 9/9/2013

    한 소설가가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정신병원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영감에 사로잡힌다.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하다 할지라도 정신병원 이야기를 추측으로만 쓸 수는 없었다. 그녀는 정신병원에 직접 들어갈 획기적인 발상을 하게 된다. 작가는 선...
    Views63768
    Read More
  2. 빨리 빨리! 12/26/2011

    우리 한국 사람들의 특징은 조급함이다. 식당에 들어서서 제일먼저 하는 말은 “여기 빨리 주문 받으세요”이다. 메뉴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 종업원에게 또 한마디를 한다. “아줌마, 빨리 주세요.” 유럽에 있는 레스토랑은 식당을 열고...
    Views63539
    Read More
  3. 아, 백두산! 5/28/2012

    모처럼의 나들이를 했다. 그것도 나라와 나라를 넘나드는 힘든 여정이었다. 호주에 가서 많은 곳을 둘러보고 수많은 한인들에게 설교를 한 것은 무엇보다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필라델피아에서 오신 33분의 목사님, 장로님들과 합류...
    Views63505
    Read More
  4. 서부에서 동부를 바라보며 1/2/2013

    『밀알 송년의 밤』을 마친 후 나는 19일(수) 필라 공항으로 내달았다. 연말에 잡힌 로스엔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집회 일정을 감당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서부는 따뜻했다. L.A.에 유학을 와있는 딸이 마중을 나왔다. 아이를 보며 마냥 행복해 하는 나...
    Views63474
    Read More
  5. 당연의 틀을 깨라! 4/17/2015

    사람은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는다. 집안에서부터 자라나며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훈련과 지식을 터득하며 성장한다. 그 모든 교육을 받고나면 의젓한 사회인이 되는 혜택(?)도 있지만 반면 “당연한” 인물이 된다. 지식이 충만해지며 ‘당연...
    Views63432
    Read More
  6. 겨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3/28/2014

    금년 겨울은 겨울답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지루하다고 해야 할까?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 며칠이 멀다하고 쏟아지는 폭설, 3월이 되어서도 내리는 눈은 눈치가 없는걸까? 봄을 시샘하는걸까? 특별히 사업을 하는 이민자들이 버텨내기에는 몹시 버거운 겨울이...
    Views63381
    Read More
  7.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8/4/2012

    부부는 설레임으로 만난다. 밀알선교단 청년 중에 얼마 전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물었다. “결혼하니까 무엇이 제일 좋으니?” 신랑은 “다 좋아요.” 마냥 밝은 표정이다. 역시 남자는 단순하고 표현이 총체적이다. 신부가 대답한다. &ld...
    Views63372
    Read More
  8. 선생님 5/28/2012

    언제나 부르면 가슴이 뭉클 해 지는 이름이다. 내가 여기까지 살아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의 교육과 사랑이 있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어딘가에 살고 계실 그분들이 그래서 그립고 고맙다. 선생님이 되려면 사대나 교대를 나와야 한다. 그런데 나는 20...
    Views63340
    Read More
  9. 아버지의 마음 12/8/2012

    누구에게나 아버지가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살갑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사춘기 때에는 감히 아버지에게 ‘이유 없는 반항’을 해 보기도 하였다. 나이가 들어가며 저만치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아버지는 항상 나를 바라보고...
    Views63287
    Read More
  10. 가는 길 다시 묻고, 묻고 물어

    “니이체”는 인간의 의식 발전을 세 단계로 이야기한다. 첫째. 낙타의 단계: 낙타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짐승이다. 시키는 대로 하고 입력된 대로 산다. 물음이 없다. 저항도 없다. 평생 하라는 대로만 하는 영성지수 100-150의 단계이다. 둘째...
    Views63243
    Read More
  11. 생방송

    나는 화요일마다 필라 기독교방송국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방송명은 “밀알의 소리”. 사람들은 생방송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생방송이 체질이다. 방송을 진행한지가 어언 14년에 접어드는 것을 보면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다. 방...
    Views63228
    Read More
  12. 목사님이시잖아요? 10/24/2014

    항상 친밀하게 교제를 나누며 그래서 만나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젊은 부부가 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로 아내 되는 자매와 ‘카카오 톡’이 오고가다가 서로 마음이 상해버렸다. ‘이제 안 만나면 그만이지!’하고 있는데 ...
    Views63221
    Read More
  13. 가족 사진

    “옥한흠 목사님”(사랑의 교회 원로)이 세상을 떠나 하관예배가 진행되는 중에 갑자기 옥 목사의 차남 ‘승훈’씨가 “아버지의 관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겠다.”고 말했다. 동석한 1,000여명의 성도들은 저으기 당황했다. 집...
    Views63040
    Read More
  14. 아, 결혼 30주년!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절벽을 만나는 때가 있다. 돌아보면 내게도 크고 작은 시련들이 다가오고 물러갔다. 그중에서도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내 앞에 거대하게 다가온 절벽은 “결혼”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이라고 결혼을 ...
    Views63017
    Read More
  15. 미친개 선생님 8/31/2014

    나는 매주 KBS 예능 “1박 2일”을 즐겨본다. 얼마 전 “선생님 올스타”편이 방영되었다. 각 고등학교에 특이한 성향을 가진 선생님들을 게스트로 해박한 웃음을 유발하도록 기획되었다. 작가들의 발상과 PD의 연출은 놀라웠다. 그 중에...
    Views62969
    Read More
  16. 미소로 세상을 빛나게하라! 9/5/2012

    사람이 세상 무엇보다 위대한 것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가장 친숙한 동물인 “개”에게도 표정은 없다.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고 핥아댈 뿐이다. 사람은 그렇지 않다. 시시각각 표정이 바뀐다. 강렬한 태양빛을 만나면 얼굴을...
    Views62925
    Read More
  17. 바뀌어야 산다 5/29/2015

    사람은 다 다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너무 철벽을 쌓는 사람을 만나면 답답함을 느낀다. “바꿈”에 아주 인색한(?) 분들이 있다.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 의식, 전통을 목숨처럼 고수하는 사람 말이다. ...
    Views62920
    Read More
  18. 소향은 역시! 11/19/2013

    소향은 역시 디바였다. 지친 모습으로 필라에 당도하였지만 무대에 오른 그녀는 최고의 가창력을 발휘하며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11월 2일(토) 밀알의 밤의 막이 오르는 시간이 다가오며 수많은 인파가 밀려들어왔다. 소향이 리허설을 하는 시간에 애빙톤 하...
    Views62916
    Read More
  19.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고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빨리도 지나간다. ‘그런 말은 결코 다시 쓰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건만 이맘때가 되면 또다시 되뇌이게 된다. 젊음이 오랜 줄 알고 그냥 저냥 지내던 20살 때에 고향 ‘포천’에서 사촌 형님이 오셨다. 우리 집...
    Views62826
    Read More
  20. 달려라 은총아! 7/4/2014

    은총(남)은 '스터지 웨버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뇌가 서서히 마비되어 돌처럼 굳어가는 병이다. 녹내장과 심한 경기(놀람)를 동반하고 얼굴과 몸에 검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오타모반 증후군, 뇌병변등 복합장애를 가지고 태...
    Views627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