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59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신년 하트.jpg

 

 

 새해가 밝았다. 2016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소망을 품고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신년호에 올랐다. 사람들은 만나면 서로를 알기위해 애를 쓴다. 고향부터, 가족과 친구관계. 그리고 그 사람의 취향과 재능까지 속속들이 알아보려 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 없이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을 하고 성실하게 삶에 매진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삶을 돌아보니 내가 없다. 분명히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어온 줄 알았는데 나란 존재가 없다. 당황하지만 이미 때는 많이 늦은듯하다.

 

 나는 종종 자신에게 묻는다. “너는 무엇을 할 때에 행복하니?” 읽는 분들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설교 할 때에 가장 행복하다.” 정말 그렇다. 말씀을 준비하며 가슴이 설레이고 설교를 하기위해 단에 서는 순간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며 나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한다. 설교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시각각 변해가는 성도들의 표정이 너무 소중하다. 온몸에 땀이 배일정도로 열정적인 설교를 하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다. 그래서 나는 천생 목사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크게 나눠보면 두 가지이다. 쾌락적인 것과 배우는 것이다. 사람들은 “놀 때” 행복해 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성적과 관계없이 방학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또한 큰 행복이다. 어느 가정에서는 아이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걱정을 한다. 그 아이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공부를 너무도 좋아한다. 그 아이는 일찍이 새로움을 익혀가는 즐거움을 터득한 것이다.

 

 시대를 잘못태어나 글을 배우지 못하여 서러움을 받으며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나이 70이 넘어 초등학교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사람에게는 배움의 욕망이 숨어있음을 실증해 준다. 새해를 맞이하며 스스로에게 물어야한다. “너는 무엇을 할 때에 행복하니?” 나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철인(哲人)이요, 위대한 사람이다.

 

 내 몸을 알아야 한다. 과로하면 몸살이 오게 되어있다. ‘몸살’이 무엇인가? “몸이 살려 달라.”는 것이다. 그때는 쉬어야 한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병이 커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더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화가 올라오고 있구나! 그리워하고 있구나! 외로워하고 있구나! 많이 지쳐있구나!’등. 사람들은 누구나 알아주면 좋아한다. 내 몸과 생각도 알아줄 때에 행복해 한다.

 

  ‘나의 몸이라’고 하는데 몸을 뺀 나는 누구이고 어디 있을까? ‘내 생각이라’고 할 때에 생각을 빼면 나는 어디 있고 누구일까? ‘내가 그립다’고 할 때에 그리워하는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 걸까? ‘외롭다’면 왜 외로운 것일까? ‘지쳤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 알아차려야 한다. 일찍이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린도전서 9:27) 무슨 말인가? 대단한 일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해도 정작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최후가 곤고해 질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해야 한다. 성경은 말한다.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하나님이 아직 땅

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 에라.”(잠언 8:22-26) 내가 어떤 존재인가? 모든 것이 지어지기 전에 하나님이 이미 나를 데리고 계셨다.

 

 가슴이 뛰지 않는가? 새해 벽두부터 우리는 “내가 어디 있고, 누구인지?”를 찾아가야한다. 또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생각역”을 떠나 “느낌역”을 통과하여 종착역인 “사실역”에서 만나 “무한 생명에너지”를 경험하는 2016년 새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1. 차카게살자!

    한때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영화가 희화화되어 유행한 적이 있다. 보통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그 세계에서는 펼쳐지고 있음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은 발동하기 시작하였다. 실로 어둠의 세계일진대 영화나 소설이 은근히 ...
    Views45622
    Read More
  2. 패럴림픽의 감동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숨죽이며 시청하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올림픽에 관한 공부를 할 때에는 먼 나라 일로만 생각되었는데 막상 그 올림픽이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열린다는 ...
    Views46326
    Read More
  3. 미안하고 부끄럽고

    매일 새벽마다 이런 고백을 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어제 잠자리에 들며 죽었다면 오늘 아침 다시 부활한 것이다. 지난밤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다시 깨어났으니 이것...
    Views41541
    Read More
  4. 야학 선생

    20대 초반 그러니까 신학대학 2학년 때였다. 같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김건영 전도사께서 주일 낮 예배 후 “할 말이 있다.”며 다가왔다. 우리는 비어 있는 유년주일학교 예배 실 뒤편 탁자에 마주 앉았다. 용건은 나에게 “야학 선생을 해 달...
    Views42650
    Read More
  5. 광화문 연가

    나는 아이돌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에서 풍기는 젊음의 활력,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람의 몸이 저렇게도 유연할 수 있을까?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가요는 정적이었다. 뭔가 생각하며 들을 수 있는, 듣다보면 젖...
    Views46255
    Read More
  6. 톡 쏘는 느낌을 갖고 싶어~~

    미혼 시절에는 이성에 반하는 타입이 다채롭다. 남자들은 공히 곱게 빗어 넘긴 생머리에 청순가련형의 인상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못한다. 반면 여성들은 과묵한 남자에 끌린다. 촐싹대고 말이 많은 남자보다는 묵직한 인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Views49168
    Read More
  7. 슬프고 안타까운 병

    초등학교 시절.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다. 포천 큰댁으로 달려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드디어 방학을 하고 시골에 가면 집안 어른들에게 두루 다니며 인사를 하고 후에 누이와 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외가댁이었다. 걸어서 30분이면 외가에 도착을 했고 ...
    Views43307
    Read More
  8. 어머니∼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이 있다. 바로 어머니이다. 나이가 들어도 안기고 싶은 곳은 어머니 품이다. ‘남자는 평생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며 산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결혼을 위해 많은 교제를 하다가도 결국은 어머니 같은 여인과 결혼을 하...
    Views51372
    Read More
  9. 손을 보며

    손을 들여다본다. 손등이 눈에 들어오고 뒤집으면 바닥이 매끄럽게 드러난다. 각각 다른 길이의 손가락이 조화를 이룬다. 손가락을 구부려 움켜쥐면 금새 동그란 주먹이 만들어 진다. 손가락마다 무늬가 새겨있는데 지문이라 부른다. 지문이 같은 사람이 없다...
    Views44207
    Read More
  10. 있을 때 잘해!

    한 부부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왔다. 주유소 직원은 기름을 넣으면서 차의 앞 유리를 닦아준다. 기름이 다 들어가자 직원은 부부에게 다 되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남편이 “유리가 아직 더럽네요. 한 번 더 닦아주세요.”라...
    Views49071
    Read More
  11. 저는 휠체어 탄 여행가입니다

    장애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여행이다. 장애인들은 내달리는 차에 올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무척이나 즐긴다. 일명 휠체어 여행가가 있다. 홍서윤. 그녀가 주인공이다. 자신을 휠체어 탄 여행가라고 소개하면 주위 사람들은 다들 깜짝 놀란 얼굴...
    Views49501
    Read More
  12. 그 분이 침묵 하실 때

    하이웨이에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며 원활하게 소통될 때 시원함을 느낀다. 누구와 하며 공감대를 느낄때에 통쾌함을 느낀다. 야구 경기의 흐름이 빨라지면 흥미진진함을 느낀다. 드라마를 볼 때도 스토리를 신속하게 풀어나가는 작가를 사람들은 좋아한다. ...
    Views49050
    Read More
  13. 사투리 정감(情感)

    서울 전철 안에서 경상도 사나이들이 너무도 큰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켠에 승차한 여성 두 명이 두 사람을 쳐다본다. 하는 말이 “아니, 왜 저렇게 시끄럽게 떠들지?” “외국사람 같은데” “아냐, 우리나라 사람이야&rd...
    Views46274
    Read More
  14. 내 옷을 벗으면

    사람들은 모두 옷을 입는다. 아침에 샤워를 마치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를 고민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옷에 예민하다. 옷 입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과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Views48823
    Read More
  15. “성일아, 엄마 한번 해봐. 엄마 해봐…”

    나이가 들어가는 장애인들의 소망은 결혼이다. 문제는 장애인과 장애인이 부부가 되었을 때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2세를 생각해야 한다. 선천 장애인들끼리의 결혼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 장애에 대물림으로 아파하는 사람이 ...
    Views49694
    Read More
  16. 2018년/ 이제 다시 시작이다!

    대망의 새해가 밝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사연을 안고 새해의 품안에 안긴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 질 것이다. 우리는 당연한 마음으로 새해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지만 세상을 떠나간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년이 2018년이다. 영어로 선...
    Views53780
    Read More
  17. 참, 고맙습니다!

    2017년이 단 이틀 남았다. 돌아보면 은혜요, 일체 감사뿐이다. 고마운 분들을 그리며 금년 마지막 칼럼을 쓰고 있다. 그때그때마다 다가와 위로해 주던 많은 사람들,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역에 힘을 실어주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어린...
    Views54372
    Read More
  18. 깡통차기

    초등학교 시절, 학교를 나서며 찌그러진 깡통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툭툭’치고 가다가 시간이 지나며 ‘사명감’(?)에 차고 나가고, 나중에는 오기가 발동하면서 집에 올 때까지 ‘깡통차기’는 계속된다. 잘...
    Views52162
    Read More
  19. 특이한 언어 자존심

    사람은 말을 해야 사는 존재이다. “언어가 통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아무리 재미있는 ‘조크’도 알아듣지 못하면 전혀 효과가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따라서 한국말을 쓴다. 그런데 우리가 ...
    Views54806
    Read More
  20.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산다

    인생을 살다보면 억울하고 답답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솟구치는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내 불찰과 잘못으로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순항하던 내 삶에 난데없는 사람이나, 사건이 끼어들면서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런데 정작 울려고 하는데 눈물이...
    Views525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