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12.29 10:29

무슨 “띠”세요?

조회 수 28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3년이 가고 2024년이 밝아온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다가 나이를 물으면 바로 “몇살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대개 “저는 몇 년생입니다.”로부터 “저요? ○○ 띠입니다.”라고 해서 한참을 계산해야만 한다.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아하! 금년에 몇이시군요?” 참 복잡하다. 띠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MZ세대라면 몰라도 한국 사람에게는 나이보다 더 친숙한 것이 “띠”이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띠”와 성격이 무언가 일치하는 것에 놀란다. 2024년은 용띠의 해다. 그것도 갑진년(甲辰年) “흑룡띠”란다. 그럼 왜 그 많은 동물 중에 이 12가지만 선정이 되었을까? 여기에는 음양 오행설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신체 결함설’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 즉, 십이지에 뽑힌 12가지 동물들은 하나같이 신체상으로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쥐는 쓸개(혹은 어금니)가 없고, 소는 윗니가 없고, 호랑이는 목이 없고, 토끼는 신장이 없다. 용은 귀가 없고, 뱀은 다리가 없고, 말은 쓸개가 없고, 양은 눈동자가 없다. 원숭이는 엉덩이(혹은 지라)가 없고, 닭은 양물이 없고, 개는 위가 없고, 돼지는 힘줄이 없다는 것이다.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으니 겸손하게 섬기며 서로 보완하며 살라는 뜻은 아닐까?

 

 그럼 각띠의 특징을 말해보자. 물론 내가 연구한 자료는 아니다. 좋은 점만을 열거하며 새해 덕담을 대신하고자 한다. “쥐띠”의 장점은 매력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신중하다. 정직하고 검소하며 영리하다. 독립적이다. 낭만적이다. 정열적이다. 관대하다. 주변의 사람을 기쁘게 하려 노력한다. “소띠”는 성실하다. 믿음직스럽다. 검소하다. 참을성이 많으며 책임감이 있다. 균형이 있다. 조직적이다. 독창적이다. 실제적이다. 좀처럼 성을 내지 않는다.

 

 “범(호랑이)띠”는 용감하다. 배짱이 있다. 지도자 자격이 있다. 관대하다. 의리가 있다. 신념가다. 혁신가다. 파워가 있다. 일관성이 있다. 힘이 좋다. “토끼띠”는 주의 깊다. 적응을 잘 한다. 수단이 좋다. 붙임성이 좋다. 분별력이 있다. 우아하다. 신중하다. 지적이다. 세련됐다. 사교적이다. 진지하다. 직관력이 있다. 관대하다. 유순하다. 철저하다. 정직하다. 상냥하다. 동정적이다. 친구를 좋아한다.

 

 “용띠”는 정력적이다. 강인하다. 격렬하다. 활력이 있다. 운이 좋다. 직선적이다. 성공적이다. 주도면밀하다. 이지적이다. 열망이 강하다. 관대하다. 외향적이다. 확신이 강하다. 끊임없이 활동한다. “뱀띠”는 현명하다. 인기가 있다. 직관력이 있다. 차분하다. 카리스마가 강하다. 부드럽다. 우아하다. 심사숙고한다. 로맨틱하다. 분별력이 있다. 조용하다. “말띠”는 인기가 있다. 명랑하다. 현실적이다. 쾌활하다. 재치가 있다. 사회성이 있다. 진취적이다. 성실하다. 강건하다. 사교적이다. 기민하다. 실제적이다. 독립적이다. 설득력이 있다. “양띠”는 유순하다. 자비롭다. 온화하다. 친절하다. 이해심이 많다. 평화롭다. 진실하다. 운이 좋다. 관대하다.

 

 “원숭이띠”는 사회적이다. 이지적이다. 낙천적이다. 단호하다. 자신감이 있다. 재미있다. 사교적이다. 재빠르다. 다재다능하다. 풍자적이다. 관찰력이 있다. 독창적이다. 이성적이다. 객관적이다. 창의력이 있다. 독립적이다. “닭띠”는 신념에 확신이 있다. 노력가이다. 거짓을 모른다. 상상력이 뛰어나다. 모험심이 강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뛰어난 힘이 있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참으로 성실하다. “개띠”는 헌신적이다. 믿을 수 있다. 강인하다. 신뢰할 수 있다. 끈기가 있다. 관대하다. 지략이 풍부하다. 품위가 있다. 항상 주의 깊다. 열심히 일한다. 도움을 준다. 생각이 깊다. 너그럽다. 겸손하다. 솔직하다. 열정적이다. “돼지띠”는 예의가 바르다. 공평하다. 진실하다. 믿음직스럽다. 씩씩하다. 활발하다. 점잖다. 평화를 사랑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크게 보는데 있다. 아름다운 세상을 희구하기보다 내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저 숲속에서 동물들이 어우러지듯 사람들도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아름다운 지구별 여행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 No Image

    숙명, 운명, 사명

    살아있는 사람은 다 생명을 가지고 있다. 생명, 영어로는 Life. 한문으로는 生命-분석하면 살 ‘生’ 명령 ‘命’ 풀어보면 “살아야 할 명령”이 된다. 엄마의 태로부터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리는 “살라는” 명을...
    Views2860
    Read More
  2. No Image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고교 시절에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은 박계형의 소설이었다. 그녀의 소설은 우선 단순하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다가 실눈을 뜨고 ‘뜨락’을 바라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간혹 야한 장면이 여과 없이 표현되어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사춘기 ...
    Views2943
    Read More
  3. No Image

    개 팔자의 격상

    동물 중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가 개일 것이다. 개는 어디에나 있다. 내가 어릴때에도 동네 곳곳에 개가 있었다. 그 시절에 개는 정말 개 취급을 당했다. 개집도 허술했고, 있다고해도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었다. 개가 먹는 것은 밥상에서 남은 음식찌꺼...
    Views3194
    Read More
  4. No Image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감사의 달이다. 한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누려왔던 은혜를 되새김해 본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준 분들을 생각한다. 지난 3년의 세월동안 우리는 코로나에 휩싸여 살아야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이 번지며 일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제 거추장스럽던...
    Views3341
    Read More
  5. No Image

    등대

    항구마다 바다를 마주한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등대는 가야 할 길을 몰라 방황하는 배와 비행기에 큰 도움을 주며, 때로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등대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최대 거리를 ‘광달거리’라 한다. 한국에서 광달거리가 큰...
    Views3056
    Read More
  6. 외다리 떡장수

    최영민(48)은 다리 하나가 없다. 어릴 적에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이 있다. 열살이 되던 해, 하교 길에 횡단 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어 왼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후 그는 너무 절망해서 집안에 틀어박혀 살았다. 그러다가 매일 도서관을 찾는 일이 일상이 ...
    Views3630
    Read More
  7. 가을 창가에서

    사람마다 계절의 감각을 달리 느낀다. 여성들은 봄의 감성에 손쉽게 사로잡힌다.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원인 모를 외로움이 살며시 고개를 내어민다.홍릉의 가로수 마로니에 잎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것을 보며 사춘기를 넘어...
    Views3744
    Read More
  8. 천국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없다

    태초에는 숫자가 없었다. 그래서 열손가락을 사용했고, 셈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오늘날 통용되는 아라비아 숫자까지 발전을 해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각자에게 번호가 주어진다. 키가 작은 아이부터 숫자가 주어졌다. 어릴 때부터 키가 작았던...
    Views4209
    Read More
  9. 남편의 위상

    “결혼 안하는 남자”라는 영상을 보았다. 소위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 총각들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결혼을 안 하는 현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영상물이었다. 인물, 신장, 집안, 학력 모두 상당한 수준에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거기다가 전문...
    Views4381
    Read More
  10. 내게 한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히 차를 몰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때문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입을 ‘삐죽’여 보기도 한다. 나를 행복하게 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내 눈에서 눈물이 나게 했던 야속한 한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안 좋은 생각은 다 걷어 ...
    Views4386
    Read More
  11. 보람과 아쉬움

    매년 가을이면 기대하던 밀알의 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열일을 젖혀놓고 매년 참석하는 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밀알의 밤 준비는 행사 3개월 전에 출연자를 결정하는 기획에 들어가고, 19년째, 40일 금식을 이어가며 준비하게 된다. 힘은 들지만 마음...
    Views4187
    Read More
  12. No Image

    마음 속 어린아이

    사람은 누구나 궁금함에서 삶을 시작한다. 그것을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좁다. 사람의 즐거움은 다양하다. 우선 오감을 자극시켜 주는 즐거움이 있다. 사람의 인지능력은 시력을 통해 가동되는 경향이 높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
    Views4574
    Read More
  13. No Image

    이태백

    칼럼 제목을 보고 옛날 당나라의 풍류 시인 “이태백”을 떠올렸다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약자이다. 희망에 부풀어 살아야 할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실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Views4609
    Read More
  14. 행복의 샘, 밀알의 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재벌은 록펠러이다. 그는 만고의 노력 끝에 억만 장자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보통 돈만 많아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55세에 그는 불치병을 만나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 선고를 받게 ...
    Views4609
    Read More
  15. No Image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사에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사랑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사람은 성장한다. 우연히 “회장님댁 사람들”이라는 영상을 보았다. 장장 22년을 방영한 인기 드라마 <전원일기>를 재구성하는 케이블방송이었다. 마침 <쎄시봉>팀들이 출연...
    Views4715
    Read More
  16. No Image

    밥상의 주인은 밥이다

    팬데믹을 지나며 놀라는 것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차 운행이 필수인 미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할라치면 음식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런치 스페셜?’ 옛날이야기이다. 저렴한 스페셜이...
    Views4528
    Read More
  17. No Image

    철학자의 인생론

    한때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우며 다양한 철학논리를 펼친 학자들이 있다. 김형석(연대), 김태길(서울대), 안병욱 교수(숭실대)이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하지 않는가? 나야 대학 초년생때 <철학개론>마저도 고루하게 생각했던 장본인...
    Views4881
    Read More
  18. No Image

    아미쉬(Amish) 사람들

    사람들은 유명하고 소중한 것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사실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 말이다. ‘필라델피아’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있다.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이 뛰어올라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
    Views4986
    Read More
  19.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여름이 다가오면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바로 “동부 사랑의 캠프”이다. 어떤 때는 밀알선교센터 달력이 다 찢기워 나가고 7월이 펼쳐져 있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하지만 지난 3년 멈춰서야만 하였다. 끔찍한 팬데...
    Views4943
    Read More
  20. No Image

    그 강 건너편

    사람마다 살아가며 잊지 못할 인연이 있다. 내 생애에 꼽으라면 단연 천정웅 목사님이다. 나를 오늘의 나로 가꾸어 준 멘토이다. 그분은 정말 건강했다. 20대 초반, 교회 청년부에서 ‘아야진’(동해 휴전선 근처 마을)으로 하기수련회를 갔던 때였...
    Views48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