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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삶을 지탱해 주는 지렛대가 있다.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어느샌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힘이 있기에 고통을 견디고 오늘이라는 시간에 우뚝 서있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나를 지탱 해 준다.’고 믿는다. , 명예, 인기 등. 돈은 삶의 여유를 제공해 주는 강력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뿐이다. 명예를 얻으면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했다. 실로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올 때 아름다운 모습을 지키는 것이 더 힘든지도 모른다.

 

 인기를 생각 해 보자! 인기처럼 허무한 것이 없다. 과거에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던 정치인, 어려운 시절 서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던 연예인. 지금은 다 어디에 가있는가? 그러보면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보다 깊은 곳에 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바로 자존심(自尊心)이다. 자존심은 참 중요하다. 한국은 조선 시대에 500년 동안이나 유교라는 옷을 입고 역사를 이어왔다.

 

  유교 문화는 양반 문화요, 체면 문화이다. 쉽게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 배가 고파도 배부른 척 한다. 없어도 있는 척 한다. 꺾일 때 꺾이더라도 고고한 자세를 잃지 않는다. 그것이 곧 권위요, 사는 방식이었다. 그 자존심이 무너지면 죽음도 불사하였다. 현대는 합리화시대이다. 포스모더니즘이 만연한 시대가 도래 했다. 모든 것이 두리 뭉실하다. 자존심보다는 이해타산을 따라 움직인다. “자존심이 밥 먹여 주냐?” 흔히 쓰는 말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위는 버려도 무방하다는 뜻의 자조 섞인 말이다. 그 말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자존심은 비교 의식에서 나온다. 누구보다 조금 나아보이면 우월감을 느낀다.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면 한없이 초라해 진다. 자존심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자존심은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조차 힘들게 만든다. 부부간에도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 만나면 집안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사실 부부간에는 자존심이 전혀 필요 없다. 이걸 알면서도 우리는 가정에서 자존심으로 버틴다. 남들 앞에서는 부드럽다가도 일단 부부끼리 부딪칠 때는 자존심 대결에 불이 튄다.

 

  그만큼 살았으면 타이밍을 잘 맞출 때도 되었건만 한순간 자존심을 꺾지 못하여 가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한 바탕 전쟁을 치루고 나서 부부는 후회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하필 부부 사이에서 자존심을 세우려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지 않은가?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하면서 일을 저지르는 것이 인간이다. 자존심이 아니다. 자존감(自尊感)을 가져야 한다. 자존심은 비교의식에서 나온다. 자존감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발견하는 숭고한 작업이다. 자존심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거룩한 탄생이다.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순간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순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는 무려 70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나라는 존재는 하나뿐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전혀 없다. 거기다가 나를 지으신 그분은 성경 이사야 43장에서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지었다고 선포하신다. 놀랍지 않은가? 거울로 내 얼굴만 보아도 귀하지 않은가? 우주 안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를 내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너무 몰인정하지 않은가? 자존감을 회복하여야 한다.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은 누구에게도, 어떤 환경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하면 쉽게 낙심하고 흔들리기 쉽지만,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누구나 포용하고 어디에서나 행복한 생을 살게 된다. 형통 할 때에는 자존심이 나를 지탱하여 주는 것 같지만 고난이 찾아오면 자존심이 무너지면서 삶도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자존감을 회복한 사람은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진취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자존심은 포기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생을 영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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