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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모이면 여자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도대체 여자들은 속을 모르겠어!”이다. 정말 여자는 팔색조이다. 연애 할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결혼을 해서 부부로 사는데도 속을 알 수 없는 것이 여자이다. 어느 때는 다정하게 살갑게 다가서다가도 어느 때는 찬바람이 “쌩쌩”분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수시로 감정이 변화하는 여자를 상대하고, 그녀와 더불어 산다는 것은 참으로 피곤하다. “이렇게 해 주세요!”하면 속이라도 후련하련만 말로 표현도 안하면서 심술을 부린다.

심리학적으로 원래 여자들은 두 얼굴을 하고 있다. 맘에 드는 남자 앞에서는 다소곳하고 부끄러워하며 얌전한 모습을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체를 한다.그 모습에 반해 ‘대시’하는 남자들이 세상에는 많기도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를 대할 때는 무례할 정도로 속을 드러내어 보인다. 어린 애들을 혼내는 엄마가 되는 것이다. 남자들은 거의 청순가련형의 여자에게 끌리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여성일수록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남자들은 모른다.

약간은 털털하고 남성적인 여자들이 그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나 교제할 때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가식적인 것이 많다는 것을 미혼 남자들은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간파하는 일이 수월치 않다. 하나님은 선천적으로 여성을 영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알면서도 넘어간다. 최초의 남자 “아담”도 그랬다. 세계는 남자가 지배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지배한다. 대단하다.

여자라고 다 희생이 체질화된 것은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한”이라는 전제를 우선으로 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여자는 심리학의 원서이다. 여자는 몰라도 좋은 일을 너무 많이 안다. 그래서 수다는 끝없이 이어진다. 나는 매일 아침 9:30분 쯤 집에서 차를 몰고 밀알로 출근을 한다. 첫 번째 만나는 "STOP" 싸인에서 백인 아줌마 셋을 마주친다. 아이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고 그 시간까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차에서 쳐다보면 함께 쳐다본다. 참 희한하다. 내가 스쳐지나가며 중얼거린다. ‘오늘도 수다가 시작되셨군’ 여자들은 인종을 초월하여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다.

여자들은 “촉”(직감)이 있다. 아내의 느낌, 순발력은 하나님이 내리신 최고의 선물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무딘 남편들이 감히 아내를 속이려 한다. 부질없는 짓이다. 귀신은 속여도 엄마(아내)는 절대 속일수가 없다. 그런데 그 촉을 숨기고 때가 되기를 기다린다. 무섭다. 남자들의 꿈은 ‘개꿈’인 경우가 허다하다. 여자의 꿈은 거의 들어맞는다. 왜 그럴까? 엄마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르겠다. 옛날 우리 엄마들은 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집에 누워있는 아가의 상태를 몸으로 느낀다. 젖을 먹이는 시간부터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는 위대하다.

남자가 유명해지려고 하는 이면에는 여자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있다. 반면, 여자가 유명해지면 남자들의 경계를 받는다. 많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여자들은 곧잘 자기 애인이 질투를 느끼도록 행동을 한다. 아주 교묘하게 말이다. 여자는 용서하고, 남자는 포용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남자들은 모이면 여자얘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자식얘기부터 시작한다. 남자가 여자를 꽃이라 함은 꺾기 위함이요, 여자가 여자를 꽃이라 함은 그 시듦을 슬퍼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체 하지만 여자는 아는 것도 모르는 체 한다. 모든 남자들의 결론은 "여자는 알 수 없어"이고, 모든 여자들의 결론은 "남자는 다 그래"이다. 남자의 얼굴은 20대는 “설계도”, 30대는 “기초공사”, 40대는 “마무리”, 50대는 “준공”이지만, 여자의 얼굴은 20대에 “완공”, 30대에 “균열”, 40대에“붕괴”, 50대에 “폐가”가 된다. 여자들이 변화무쌍하다는 것은 삶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속설을 낳을 수 있다.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여자를 알아가고 함께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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