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19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LOVE.jpg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사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이루고 세상적인 지위를 높여가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은 놓치면 안 된다. 굉장한 일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사람들은 가정이 그냥 지켜질 줄 알고 산다. 결혼만 하면 저절로 모든 것이 굴러 갈 줄로 믿는다. 아니다. 화초를 가꾸듯이 이제 막 태어난 아가를 돌보듯이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애를 써야 한다.

은지원이 이혼을 했다. 1박 2일의 히어로로 온 국민을 즐겁게 해 주던 그가 겨우 2년 남짓을 살고는 갈라섰다. 그는 1997년 “잭스키스”라는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때보다 오히려 “1박 2일”멤버로 활동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준수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약간은 어눌하지만 그러면서도 순수한 행동을 자주해서 그는 “은초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근래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오촌)라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의 결혼식은 화려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미모의 아내를 맞아 하와이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결혼식만큼 화려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유명 연예인들의 행보는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1970년대에 최고 인기를 누리던 가수 “패티 김”과 작곡가 “길옥윤”은 “사랑하기에 이혼한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갈라섰다. 이혼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기에 사람들은 모이면 “그 말에 진의가 무엇이냐?”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팬들은 어느 순간 무 반응해 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연예인들이 가정을 지키며 사는 것을 오히려 신기 해 하는 세태가 되었다. 그러면서 소위 ‘누구도 하는데’라는 의식으로 이혼을 너무도 쉽게 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 4일로 결혼 27주년을 맞이하였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되는 세월이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결혼의 행복은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르다. 많은 남편들이 아내도 가치관이 자신과 같으리라고 생각을 한다. 아내들은 남편이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리라 기대한다. 심각한 착각이다. “존 그레이”는 부부에 대한 책을 쓰면서 제목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붙였다. 기가 막힌 표현이다.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꾸미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나이에 관계가 없다.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해도 누가 찾아올라치면 거울부터 찾는 것이 여성이다. 오죽하면 “10대에는 치장! 20대부터 화장을 시작하는데 30대가 되면 분장! 40대에는 변장! 50대에 꾸미는 것은 위장! 60대에는 포장! 70대에는 환장! 80대에는 끝장”이라는 유머가 나왔을까?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워지기를 원하고 누구에게나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따라서 남편들은 립(Lip)서비스에 능해야 한다. 여자들은 빤한 것을 알면서도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되는대로 입을 열면 화를 면하기 어렵다.

남자들은 누구나 허세가 있다. 과장하기를 좋아하고 힘을 과시하며 아내에게 존경받고 싶어 한다. 아내들은 말한다. “존경할 것이 있어야 존경을 하지요?” 그것은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예뻐하려해도 예쁜 구석이 있어야지요.” 따라서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간단하다. 상대가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하고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안하면 된다. 그게 힘이 든다면 당신의 결혼생활에는 빨간 적신호가 켜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저 사람이 나를 정말 소중히 여기는 구나! 오늘보다는 미래가 더 희망차고 밝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부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남편이 철나기를 바라는 것은 모래알이 싹트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희한한 사실은 아내가 품은만큼 남편은 성숙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그대를 위해 올인함으로 모두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아우토반을 달리며 5/1/2013

    유럽에 왔다. 꿈에 그리던 독일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토록 오고 싶었던 독일을 가슴에 품던 날, 정겨운 봄비가 나를 반겼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독일 RE 기차 편을 이용해 카셀로 향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정경은 미국과는 전혀 달랐다....
    Views76342
    Read More
  2. 본전도 못 찾으면서 5/1/2013

    부부가 살다보면 부딪힐 때가 있다. 그 사람과 결혼만 하면 구름 위를 나는 듯한 행복이 보장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부부가 되고 보니 그것은 한낮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결혼 첫날부터 갈등이 시작되고 달콤한 신혼은 순식간에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며 싸늘하...
    Views61535
    Read More
  3. 눈을 감고도 볼수 있단다 4/9/2013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당연” “평범”이라는 단어가 장애인들에게는 기적이 된다. 사람이면 누구나 듣는 것, 말하는 것, 거동하는 것은 당연하고 평범한 일이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이 누리는 모든 것이 기...
    Views69159
    Read More
  4. 마음이 고프다 4/1/2013

    사춘기에 접어들며 나는 식탐하는 습관이 생겼다. 음식을 보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집착을 했다. 우리 집안 내력이 대식가라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정말 음식을 잘도 먹었다. 어머니는 항상 “福”자가 그려진 ‘대밥그릇’에 고봉으로 밥...
    Views71298
    Read More
  5. 독일제 백금 샤프 3/25/2013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미제> 학용품 하나만 가지면 아이들의 시선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진노오랑 색깔의 미제연필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질이 좋아 선망의 대상이었다. 연필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U.S.A>는 아이들의 탄성...
    Views73608
    Read More
  6. 누군들 자장가가 그립지 않으리 3/18/2013

    그는 시인이다. 필체가 날카롭고 예리하다. 서른이 훨씬 넘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태중에 아이를 갖게 된다. 아내가 임신 6주차에 접어들었을 때에 ‘양귀비 씨앗만하다’는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된다....
    Views73848
    Read More
  7. 그대 곁에 있는 사람 3/11/2013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사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이루고 세상적인 지위를 높여가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은 놓치면 안 된다. 굉장한 일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
    Views71990
    Read More
  8. 사람이 우선이다 3/4/2013

    삶의 목적을 성공에 두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그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성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성공의 척도가 무엇인가를 깨닫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기에 어느 정도 성취를 하고나면 “곤고함”에 허덕인다. 즉 ‘내가 ...
    Views64311
    Read More
  9. 커피향의 설레임 2/25/2013

    나는 커피를 좋아는 하지만 즐기지는 못한다. 카페인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오전에 커피를 마시면 괜찮다는데 나는 시간과 관계없이 커피를 마시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이다. 그래서 굳이 마시게 되면 ‘Decaf’를 택한다. ...
    Views76535
    Read More
  10. 겨울 낭만 2/18/2013

    우리는 지금 겨울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겨울은 춥다. 눈이 많이 온다. 사람뿐 아니라 생물세계에서도 활동이 무뎌지는 계절이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폭설이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서부에서 살다가 처음 필라델피아에 와서...
    Views73803
    Read More
  11. 부부로 산다는 것 2/13/2013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미래의 조직>에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이혼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지금은 최고 수위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결혼한 가정 중에 반 이상이 ...
    Views61758
    Read More
  12. 희망을 쏘아올린 골든벨 2/13/2013

    <도전, 골든벨!>(KBS-1TV)은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무려 50개항에 퀴즈를 풀어가는 동안 벼라별 해프닝이 속출한다. 학생들의 교복과 모자에는 응원자들과 탈락한 친구들의 명찰이 ‘치렁치렁’ 매어달리고 서서히 생존자(?)들이 줄어들기...
    Views84157
    Read More
  13. 삶의 마침표는 내가 찍는 것이 아니다 2/5/2013

    신년벽두부터 유명 야구선수 조성민씨의 자살 소식이 날아들었다. 충격이었다. 2008년 그의 전 부인이었던 유명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 2년 뒤 동생 최진영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더하더니 이번에는 조성민씨 마저 그들과 같은 길을 택한 것이...
    Views67885
    Read More
  14. 변산공동체 1/28/2013

    시쳇말로 잘나가던 분이 갑자기 시골로 향한다. 땅을 개간하고 전혀 해보지 않은 농사일을 시작한다. 소문을 듣고 외로운 사람들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모여든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한 식구를 이루어가며 공동체가 되었다. 주인공은 “농...
    Views63750
    Read More
  15. Voice of Myonggi 명지대학교 초청음악회에 초대합니다! 1/21/2013

    필라 밀알선교단이 어언 설립 26주년을 맞이합니다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한국에서 Voice of Myongji(명지대학교)를 초청하여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크리스천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청아하고 밝은 하모니로 우리의 지친 영혼을 ...
    Views80516
    Read More
  16. 아버지가 이상하다 1/18/2013

    아버지는 가장이다. 가정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는 거의 과묵했다. 지금처럼 살가운 아버지는 없었다. 아니 그때는 “아빠”가 없었다. 그냥 “아버지”였다. 얼굴표정이 항상 근엄하여 변동이 없는 분이 ...
    Views72649
    Read More
  17. 2013년 첫 칼럼 새롭게 하소서! 1/10/2013

    새해가 밝았다. 그동안 친근하게 지내오던 2012년을 떠나보내니 신선한 새해가 목덜미를 내어민다. 새로운 것을 접촉하는 것은 행복한 경험이다. 어린 시절 설빔을 입고 온 동네를 뽐내며 걸어 다니던 경험들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 엄마가 장에서 사 오신 새...
    Views69260
    Read More
  18. 서부에서 동부를 바라보며 1/2/2013

    『밀알 송년의 밤』을 마친 후 나는 19일(수) 필라 공항으로 내달았다. 연말에 잡힌 로스엔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집회 일정을 감당하기 위해서였다. 역시 서부는 따뜻했다. L.A.에 유학을 와있는 딸이 마중을 나왔다. 아이를 보며 마냥 행복해 하는 나...
    Views62619
    Read More
  19. 희망과 추억이 가득한 성탄 12/24/2012

    한해가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다. 식당과 쇼핑몰마다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구세군 자선냄비와 어우러져 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성탄이 가까워 옴을 느낀다. 아빠 차에 오른 딸에게 물었다. “너는 캐롤을 들으면 가슴이 설레이니?” “모...
    Views91591
    Read More
  20. 부부 싸움 12/18/2012

    너무나 잘 어울리는 멋진 부부를 만났다. 대화중에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두 분은 부부싸움을 안하시지요?” 두 사람이 정색을 하며 대답한다. “부부싸움을 안하는 부부가 있나요? 저희도 가끔은 의견이 안 맞을 때가 있지요.” 그...
    Views7234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