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60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내는 반응을 고대하며 산다!.jpg

 

 

사람은 혼자 살수 없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해야 사는 것이 인생이다. 관계는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1:1대응, 1:다대응, 다대:다대응, 다대:1대응. 어떤 분은 많은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는데 1:1의 만남에서는 어색해 한다. 여성들은 다대응:다대응보다는 1:1의 만남을 더 선호한다. 반면 남자들은 1:1의 대화를 어려워한다. 특별히 아내와 단 둘이 다정다감하게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신혼 때에야 신부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낙(樂)일 수 있다. 하루 종일 신부 곁에서 맴돌고 한 이야기를 또 하고 해도 지루한 줄 모른다.


그 세월이 그리 길지 못한 것을 결혼한 부부는 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삶의 현장에 시달리고 시집, 처갓집 일들이 얽히다보면 그렇게 좋았던 1:1의 부부가 서서히 거리가 생기게 된다. 결혼생활이 깊어질수록 아내가 “여보, 할 말 있으니까 일찍 들어오세요.”라는 말만 들어도 학창시절에 혼 줄을 빼놓던 훈육선생님의 악몽이 되 살아난다.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이다. 어쩜 그렇게 속속들이 들여다보듯이 말을 이어가는지 신기하다. 이야기를 듣다가 “그런데 말이야?” 할라치면 얼굴색깔이 바뀌며 훈육시간(?)은 길어져만 간다.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두 사람”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고 언급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남 · 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결혼생활이 힘든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나만큼 관계가 좋은 사람이 어디 있었는가? 그런데 정작 결혼생활이 힘든 것은 남, 여의 차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모든 생물의 이름을 짓게 하신다. 죄성이 전혀 없던 청정 아담은 눈에 들어오는 생물에게 외쳤고 그것이 곧 그 생물의 이름이 되었다. 무엇을 말하는가? 남자는 선천적으로 “사회적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만나면 자신들과 별 상관없는 일에 열을 올린다. “대통령 이야기”로부터 “정치, 사회, 스포츠”까지 아마 그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군대이야기”일 것이다.


성경은 여자를 “돕는 배필”로 지으셨다고 말한다. 영어로 “Halp Mate”이다. 대단한 표현이다. 남자는 아내 없이는 “Noting”이라는 뜻이다. 남자는 아내의 도움을 받을 때에만 완성체가 된다. 따라서 여자는 “심리적 존재”이다. 여성들은 단체에 휩쓸리기보다 1:1의 깊은 대화를 선호한다. 아내는 남편과 마주 앉을 때에“우리들만의 이야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남편은 앞에서 언급한 주제를 내놓고 열변을 토한다. 그 말끝에 “당신은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아내들은 마음에 불만이 쌓여간다.


그때부터 아내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쫑알댄다.”고 해야 할까? 남편이 “봉창 두드리는 소리”(?)만 해대니 속이 탈 수밖에. 그래서 혼자 중얼거리기라도 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불만이 쌓이면 말을 극단적으로 한다. “이제 끝났어, 당신 혼자 살아, 더 이상은 안 되겠어!”등. 그때 말려들면 안 된다. 아내의 말을 액면그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정말 큰일이 난다. “그래 좋아.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 줄게” 그렇게 나오면 안 된다. 듣고 넘겨야 한다. 일단 아내를 자제시키는 반응을 보이면 아내의 열 받음은 금방 식어진다.


일단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 아내의 말을 지금 내가 듣고 있다는 액션이 필요하다. 아내는 안다. 남편이 지금 내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지 “척”을 하는 것인지를. 그 태도와 상관없이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면 “귀엽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 감정은 “사랑스럽다.”로 번져 간다. 아내는 이내 “세상에서 내편은 남편밖에 없다.”는 믿음을 가지며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버리게 된다.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내말을 들어주고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그것을 간파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남편은 평생 왕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다. 얼마나 단순한가? 아내는 오늘도 남편의 반응을 기대한다. 아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멋진 남편이 되시기를….


  1. 구름 9/7/2010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하늘과 땅,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땅을 밟으며 우리는 인생 이야기를 엮어간다. 어쩌다가 만나는 지평선을 보며 저 땅 너머에 있는 세계를 그려본다. 그러다가 찾아가는 바다는 “지구의 ...
    Views77213
    Read More
  2. 경동시장 1/24/2015

    나는 청소년기부터 대학시절을 “제기동”에서 살았다. 가까이는 청량리 역이 위치해 있었고 조금 더 가면 홍릉과 세종대왕 기념관, 그리고 당시 KIST가 자리한 사통팔달의 동리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곳은 ‘시장통’이었다...
    Views77150
    Read More
  3. 장애 여동생을 향한 마음 11/30/2011

    언젠가 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둔 한분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여동생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견디기 힘든 시간이 많았다.”는 고백부터 “그 여동생을 한국에 남겨두고 미국에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어질 때가 많다.&...
    Views77131
    Read More
  4. 달빛 3/9/2011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집안에 들어서려다가 나도 모르게 고개가 하늘로 향한다. 휘영청 밝은 달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 오늘이 보름이구나!” 크고 둥그런 달이 하늘 중앙에 떠있다. 똑같은 달인데 머나먼 타국에서 바라보는 달은 그 느낌이 ...
    Views76997
    Read More
  5. 낙엽속에 숨겨진 인생 10/27/2011

    밀알의 밤이 막을 내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난 인파가 자리를 메우고 들뜬 분위기로 밀알의 밤은 연출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자랑하고 그것을 행사의 성공기준으로 삼는 것 같은 속성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놀랐다. 금년 밀알의 밤...
    Views76934
    Read More
  6.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 5/16/2012

    앨리슨 래퍼는 두 팔은 아예 없고 다리는 자라다 만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런 악조건에서도 그녀는 발과 입으로 그림을 그린다. 사진을 찍는 일에 도전하여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여성 성취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모성(母性) 및 장애...
    Views76720
    Read More
  7. 흔들바위 부부 8/19/2013

    고교 2학년 때에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우리세대는 기억한다. 그 당시에 수학여행이 실로 추억덩어리였음을. 떠나는 순간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쉼 없이 몸을 흔들고 노래를 불러댔다.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그래도 피곤을 모를 ...
    Views76695
    Read More
  8. 연필, 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

    우리는 연필세대이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용하던 연필은 지금 생각하면 ‘열악’ 그 자체였다. ‘연필심’이 물러 뭉그러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너무 날카로워 공책을 찢어놓기 일수였다. 어떨 때는 글씨를 쓰다가 연필이 반쪽...
    Views76669
    Read More
  9. 퉁치고 삽시다! 12/26/2014

    어느새 2014년 말미이다. 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다사다난”이란 단어를 되뇌이게 된다. 금년 가장 충격적인 일을 꼽으라면 4월에 있었던 “세월호 침몰”사건이다. 진정 엘리옷의 말처럼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그런대...
    Views76593
    Read More
  10. 동정이 아닌 사랑으로! 1/1/2011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힘들지만 언니 집으로는 절대 가고 싶지 않아요” 장애를 가진 자매의 하소연이다. 자매는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맘 편히 머물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뇌성마비 1급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
    Views76379
    Read More
  11. 남자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5/9/2011

    통계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8년 정도를 더 장수한다고 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감정표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희노애락의 정서가 있는데 여자들은 그 표현을 아주 자연스럽고도 풍부하게 한다. 반면 남자들은 그렇지 않다. 어릴 때부터 들어 ...
    Views76202
    Read More
  12. 중국 지하교회를 가다 5/25/2014

    어려운 여정이었다. 20대에 만나 35년 우정을 나누는 김 목사가 “한국에 오면 중국에 가서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의에 아무 생각 없이 “예스!”를 외쳤다. 몇 년전 중국을 처음 방문 하였을 때에...
    Views76199
    Read More
  13. 지금 1/25/2012

    이메일을 열었다. “멀리계신 스승님께”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목사님”이라고 불리우는데 익숙한 나에게 “스승님”이라는 호칭은 느낌을 새롭게 한다. 교육전도사 시절에 만났던 제자에게서 온 편지였다. 새해 ...
    Views76132
    Read More
  14. 아내는 반응을 고대하며 산다 10/9/15

    사람은 혼자 살수 없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해야 사는 것이 인생이다. 관계는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1:1대응, 1:다대응, 다대:다대응, 다대:1대응. 어떤 분은 많은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는데 1:1의 만남에서는 어색해 한다. 여성들은 다대응:다대응보다는...
    Views76051
    Read More
  15.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 1/30/2015

    언젠가 방영되었던 MBC 단막극의 제목이다. 드라마는 아파트 “햇빛 노인정” 사람들이 친구의 폐암 소식을 듣고 수술비를 마련하려 애를 쓰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다들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 사는 노인들이라 거두어진 돈은 몇 만원에 불...
    Views75989
    Read More
  16. 괜찮아! 9/26/2014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시골(양평)이어서 그랬는지 우리 학교에는 여자선생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선희 선생님”은 절도 있는 태도에 실력파여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렇게 미인은 아니었지만 수더분한 생김새에 지적...
    Views75957
    Read More
  17. 2015 첫 칼럼 (새해에는 예쁜 꿈 꾸세요!) 1/2/2015

    새해가 밝았다. 금년은 양띠 ‘을미년’이다. 이상하다. 띠를 무시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보아서 그런지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띠”에 따라 성격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 ‘양띠’들은 대개 온순...
    Views75847
    Read More
  18. 친구가 필요합니다! 12/6/2010

    기나긴 인생여정을 지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친구를 가지는 것이다. 친구를 만나고 삶을 나누며 인생길을 걷다보면 편안하고 든든 해 진다. 친구도 종류가 다양하다. <꽃>과 같은 친구가 있다.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
    Views75841
    Read More
  19. 장애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 1/13/2011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비단 당사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 형을 둔 어떤 분이 어린 시절 “형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 운적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필자의 가슴은 아려왔다. 사람들은 필자를 만나기만하면 물었다. 아주 조심스...
    Views75813
    Read More
  20. 얄미운 12월의 손짓 12/18/2012

    12월이다. 세월이 왜 이리 빠른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이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우연히 집에 들른 사촌형이 “지금은 세월이 안가지? 나이 들어봐라. 세월이 점점 빨라진단다.”고 말할때에 나는 코웃음을 쳤다. 무료한 날들이 많았기에 어서 세...
    Views7563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