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56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내_경청.jpg

 

 

이미 다 아는 말 중에 “남자는 평생 세 여자 말만 잘 들으면 성공 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엄마”, 결혼해서는 “아내”, 이제는 “GPS 아줌마”(네비게이션). 언뜻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가만히 곰씹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자 말을 죽어라고 안 듣는다. 여자 말을 듣다가 조상 중에 누가 죽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여자 말을 잘 들으라!”는 말은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자상하고 세밀한 시각이 여성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남자와 여자는 추구하는 우선순위가 다르고 보는 시각차이가 크다.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의 영역이나 역할이 달랐다.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채취를 했다.남자를 한문으로 “男子”로 쓴다. “男”은 밭 “田”에 힘 “力”이다. 남자는 들에 나가서 농사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었고, 여자는 살림을 규모 있게 해야만 하였다.남자는 보호를, 여자는 양육의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그 결과 신체와 두뇌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되어 갔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쓰는 “바깥양반, 안사람”이라는 부부호칭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남자는 바깥일에 신경을 써야만 했고, 여자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잡다하고 세밀한 일을 해야만 하였다.

역할이전에 선천적으로 남녀는 생각과 사고가 전혀 다르다. 나는 아내에게 “왜 없어?”라는 말을 달고 산다. 무언가가 필요해서 아무리 찾아도 안타날 때에 쓰는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아내는 금방 찾아내어 “여기 있잖아요!”라고 외친다. 이상하다. 분명히 세세히 찾았는데도 눈에 안 띄었는데 아내는 잘도 찾아낸다. 무언가 먹고 싶어 냉장고를 열어도 그것이 안 보인다. 옷이나 다른 물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말만하면 아내는 아주 짧은 순간에 기적처럼 원하는 물건을 집어낸다. 희한하다.

이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넓은 “주변시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기의 코를 중심으로 상하 좌우 45°로 퍼지는 광각시야를 갖고 있다. 반면, 남자는 일명 “장거리 터널시야”이다. 궂이 표현하자면 남자는 “망원경적”이고 여자는 “현미경적”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나할까? 따라서 남자가 실수를 줄이려면 반드시 아내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말은 “어허, 여자가 어딜!”이었다. 철저히 여자들의 발언권이 무시당하는 것을 당연시 보고 자란 세대가 우리세대이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아내에게 ‘고주알미주알’ 말 해 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30대 중반에 담임목회가 시작되었다. 특유의 열정과 과감한 시도로 목회를 밀고 나아갔다. 가끔 아내가 충고 비슷한 말을 하면 “내가 알아서 할께”하며 듣는 척만 했지 전혀 마음에 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며 틈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결과적으로 아내의 시각이 정확했던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아내를 목회의 동역자로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았다. 아내는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과 성도들의 관점을 예리하게 일러주었다. 따라서 아내를 삶의 동역자로 삼고 사는 남편이 지혜롭다.

여자에게는 탁월한 육감이 있다.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상황과 사람을 순식간에 파악해 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만히 보라! 여자 무당은 많아도 남자 무당은 드물다. 그리 좋은 예는 아닌 것 같지만 그만큼 여자들은 영적으로 민감하다는 뜻이다. 남자들의 꿈은 황당하다. 소위 “개꿈”이 많다. 여자들의 꿈은 영몽이 많다. 예를 들면 군대에 가있는 아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꿈으로 알아차린다. 따라서 무언가를 향해 촉을 세우면 그 깊이가 놀라울 정도로 깊다.

옛날부터 여자들은 다양한 일들을 단번에 해내야만 하였다. 철없는(?) 남편을 내조하는 일부터 많은 자녀들을 일일이 돌보아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아내들은 감당해야 했다. 하나님은 그런 여자들에게 특별한 촉과 능력을 부여하셨다. 남자(남편)들이여! 여자(아내) 말을 듣자. 탁월한 조력자가 옆에 있지 않은가? 매사에 자문을 구하고 진정한 인생파트너로 모셔야한다. “여자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1. 여자 말만 들으면… 7/12/2014

    이미 다 아는 말 중에 “남자는 평생 세 여자 말만 잘 들으면 성공 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엄마”, 결혼해서는 “아내”, 이제는 “GPS 아줌마”(네비게이션). 언뜻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
    Views75616
    Read More
  2. 남자는 외롭다 7/22/2013

    모두가 봉고차를 타고 다닐 때에 한 친구가 르망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야! 차 좋다. 차 턱을 내야겠다.”하며 서로 칭찬을 해주고 있는데 그 중에 한 친구가 차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그 새 승용차를 발로 차는 것이었다. 지켜보던 친구들은 ...
    Views75506
    Read More
  3. 끊고 시작하고 1/28/2011

    중학교를 시골(양평)에서 다닌 후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나는 그리운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기차역까지 배웅을 나와 떠나가는 나를 향해 플랫 홈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친구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린 날에 정들었던 친구들과...
    Views75460
    Read More
  4. 모나미 볼펜 3/7/2012

    우리세대는 연필세대이다. 연필의 이점은 잘못 썼을 때에 지우면 된다는 데 있다. 문제는 연필의 질이었다. 부러지기 일쑤였고, 가끔은 쪼개지는 일까지 속출하였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 아이들이 쓰는 연필은 고급 중에 고급인 셈이다. 공책도 질이 떨어져서...
    Views75355
    Read More
  5. 남존여비 변천사 6/7/2014

    인터넷에 떠도는 “덩어리 시리즈”이다. 남편이 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으면 “골치덩어리”,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함께 외출하면 “짐 덩어리” 출가한 자식 집에 가면 “눈치 덩어리” 마주 ...
    Views75261
    Read More
  6. 친구가 되어주세요!10/2/15

    <팔 없는 친구에게 3년간 우정의 팔.> 오래 전, 한국 신문 기사에 난 타이틀이다. 양팔이 전혀 없는 친구를 위해 3년 동안 헌신한 우정에 대한 기사였다. “김영태”군은 6살 때 불의의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게 되었다. 팔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
    Views75204
    Read More
  7. 깊은 물 7/29/2013

    무더운 여름, 집 앞 시냇가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피해 살던 때가 있었다. 아이들을 따라 다리 밑으로 향하고 물에 뛰어들며 수영을 배웠다. 물먹기를 반복하고 아이들의 놀림을 받으며 수영실력은 늘어갔다. 수영을 익히면서 물과 친근해 졌다. 물에 몸을 맡...
    Views75098
    Read More
  8. 누군들 자장가가 그립지 않으리 3/18/2013

    그는 시인이다. 필체가 날카롭고 예리하다. 서른이 훨씬 넘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태중에 아이를 갖게 된다. 아내가 임신 6주차에 접어들었을 때에 ‘양귀비 씨앗만하다’는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된다....
    Views75091
    Read More
  9. “1박 2일” 마지막 여행 3/7/2012

    세상의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그것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에 밀려오는 서운함은 감당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나는 초등학교를 5군데나 다녔다. 순경아버지를 둔 덕분(?)에 일어났던 일이다. 가장 오래 다녔던 ...
    Views74994
    Read More
  10. 겨울 낭만 2/18/2013

    우리는 지금 겨울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겨울은 춥다. 눈이 많이 온다. 사람뿐 아니라 생물세계에서도 활동이 무뎌지는 계절이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폭설이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서부에서 살다가 처음 필라델피아에 와서...
    Views74880
    Read More
  11. 독일제 백금 샤프 3/25/2013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미제> 학용품 하나만 가지면 아이들의 시선을 독차지 할 수 있었다. 진노오랑 색깔의 미제연필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질이 좋아 선망의 대상이었다. 연필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U.S.A>는 아이들의 탄성...
    Views74859
    Read More
  12. 향수병(鄕愁病) 12/6/2010

    사람은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많은 곳을 떠돌며 인생을 엮어간다. 우리는 모두 한국 사람이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외국에 나가 살게 될 줄을 예측한 사람이 있을까?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오신 분들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대부분 어쩌다가 미국에 ...
    Views74842
    Read More
  13. 슬퍼서 아름다운 노래 가수 김정호 4/26/2014

    누구나 미치도록 좋아하는 가수가 하나쯤은 있다. 나의 십대로부터 20대를 흘러가면서 내 마음 한켠에 시냇물을 만들어 준 가수가 있다. “김정호” 진정 내 십대에 아이돌은 “김정호”였다. 어쩌다가 김정호가 TV(흑백) 화면에 나타나...
    Views74837
    Read More
  14. 젊은날의 푸르름 12/31/2011

    또 한해가 떠나려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11년”이라는 어색한 이름을 부르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정든 한해가 내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 세월을 흘려보내는 일에 이골이 날만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이맘때 찾아오는 서운함은 감출길이 없...
    Views74744
    Read More
  15. 가슴으로 만나야 한다 2/25/2012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만남”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먼저 “숙명적 만남”을 갖는다. 그것이 가족이고 집안이다. 나의 어머니, 아버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나 보니 그런 분들이 나의 부모님이셨다. ...
    Views74633
    Read More
  16. 가을 그림 11/22/2012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너무도 깊은 것 같다. 불행 중 다행히도 필라델피아는 극한 상황을 넘기며 전기사정이 회복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주 동부지역은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부 뉴저지 지역은 전기는 고사하고 주유소에 기름이 없...
    Views74424
    Read More
  17. 장애인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8/7/15

    장애인 호칭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돈을 일으킨다. 내가 어릴 때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들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장애자”에서 다듬어진 호칭은 이제는 “장애인”이라는 말로 정착을 했다. 한때는 “장애우”라는 말을 ...
    Views74420
    Read More
  18. 캠프에서 만난 사람 8/31/2011

    장애인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랑의 캠프”가 막을 올렸다. 동부에 있는 밀알선교단이 연합하여 개최하는 사랑의 캠프는 금년으로 19회 째를 맞이한다. 필라델피아 밀알 단장으로 와서 어느새 아홉 번째 참석하고 있으니 실로 세월이 유수이...
    Views74377
    Read More
  19. 아내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가 행복해 질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감정과 대화가 통할 때에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가 입으로 간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문제는 할 말과 안할 말의 경계가 나이가 들수록 ...
    Views74301
    Read More
  20. 천원식당 6/23/2013

    세상이 많이 삭막해졌다고들 한다. 과거보다 살기가 풍요로워졌다면 당연히 사람들의 마음도 넉넉해져야 할 텐데 민심은 점점 싸늘해져만 간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여기 가슴 훈훈한 식당이 있다. “해 뜨는 식당”(광주 대인시장). 이름만 들어...
    Views7426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