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28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LOVE.jpg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사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이루고 세상적인 지위를 높여가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은 놓치면 안 된다. 굉장한 일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사람들은 가정이 그냥 지켜질 줄 알고 산다. 결혼만 하면 저절로 모든 것이 굴러 갈 줄로 믿는다. 아니다. 화초를 가꾸듯이 이제 막 태어난 아가를 돌보듯이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애를 써야 한다.

은지원이 이혼을 했다. 1박 2일의 히어로로 온 국민을 즐겁게 해 주던 그가 겨우 2년 남짓을 살고는 갈라섰다. 그는 1997년 “잭스키스”라는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때보다 오히려 “1박 2일”멤버로 활동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준수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약간은 어눌하지만 그러면서도 순수한 행동을 자주해서 그는 “은초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근래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오촌)라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의 결혼식은 화려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미모의 아내를 맞아 하와이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결혼식만큼 화려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유명 연예인들의 행보는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1970년대에 최고 인기를 누리던 가수 “패티 김”과 작곡가 “길옥윤”은 “사랑하기에 이혼한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갈라섰다. 이혼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기에 사람들은 모이면 “그 말에 진의가 무엇이냐?”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팬들은 어느 순간 무 반응해 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연예인들이 가정을 지키며 사는 것을 오히려 신기 해 하는 세태가 되었다. 그러면서 소위 ‘누구도 하는데’라는 의식으로 이혼을 너무도 쉽게 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 4일로 결혼 27주년을 맞이하였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되는 세월이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결혼의 행복은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르다. 많은 남편들이 아내도 가치관이 자신과 같으리라고 생각을 한다. 아내들은 남편이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리라 기대한다. 심각한 착각이다. “존 그레이”는 부부에 대한 책을 쓰면서 제목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붙였다. 기가 막힌 표현이다.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꾸미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나이에 관계가 없다.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해도 누가 찾아올라치면 거울부터 찾는 것이 여성이다. 오죽하면 “10대에는 치장! 20대부터 화장을 시작하는데 30대가 되면 분장! 40대에는 변장! 50대에 꾸미는 것은 위장! 60대에는 포장! 70대에는 환장! 80대에는 끝장”이라는 유머가 나왔을까?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워지기를 원하고 누구에게나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따라서 남편들은 립(Lip)서비스에 능해야 한다. 여자들은 빤한 것을 알면서도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되는대로 입을 열면 화를 면하기 어렵다.

남자들은 누구나 허세가 있다. 과장하기를 좋아하고 힘을 과시하며 아내에게 존경받고 싶어 한다. 아내들은 말한다. “존경할 것이 있어야 존경을 하지요?” 그것은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예뻐하려해도 예쁜 구석이 있어야지요.” 따라서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간단하다. 상대가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하고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안하면 된다. 그게 힘이 든다면 당신의 결혼생활에는 빨간 적신호가 켜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저 사람이 나를 정말 소중히 여기는 구나! 오늘보다는 미래가 더 희망차고 밝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부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남편이 철나기를 바라는 것은 모래알이 싹트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희한한 사실은 아내가 품은만큼 남편은 성숙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그대를 위해 올인함으로 모두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1. 길은 여기에 3/6/15

    삶의 깊은 고독과 번민이 밀려오던 젊은 날이 있었다. 고통이 심해지다 보니 신앙의 회의마저 밀려오고 장애의 무게는 내 청춘을 짓눌러댔다. 그때 누군가가 내어민 책이 “길은 여기에”였다.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의 자전적 소설인 “길...
    Views73919
    Read More
  2.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4/10/15

    가정의 전권을 쥐고 살던 남편들이 힘을 잃어가면서 희한한 유모어가 나돌기 시작했다. “간 큰 남자 시리즈, 고개 숙인 남자”는 옛이야기이고 급기야 “맞사모”(맞고 사는 남편들의 모임)가 결성되기에 이르른다. 요사이 드라마를 보...
    Views73636
    Read More
  3. 교복을 벗고 2/2/2014

    한국에 갔을 때에 일이다. 친구가 꽃게탕을 잘하는 집이 있다며 굳이 “마장역 앞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사실 활어회는 몰라도 해물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친구의 성의가 고마워 택시에 올랐다. 가다보니 신답십리 쪽이었고 장...
    Views73626
    Read More
  4. 아, 필라델피아!

    나는 Philadelphia에 살고 있다.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은 희랍어로 “City of brotherly love(형제애의 도시)”라는 의미이다. 북으로 두 시간을 달리면 “뉴욕”이 반기고 남쪽으로 세 시간을 내달리면 “워싱톤&rdqu...
    Views73623
    Read More
  5. 아버지가 이상하다 1/18/2013

    아버지는 가장이다. 가정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는 거의 과묵했다. 지금처럼 살가운 아버지는 없었다. 아니 그때는 “아빠”가 없었다. 그냥 “아버지”였다. 얼굴표정이 항상 근엄하여 변동이 없는 분이 ...
    Views73601
    Read More
  6. 고부(姑婦) 사랑 3/15/2012

    고부갈등은 드라마의 단골소재이기도 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피부로 겪는 가족관계이기도 하다. “고부갈등은 사주팔자에도 안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좋은 것 같으면서도 멀기만 하고 먼 것 같으면서도 챙겨야만 하는 묘한 관계이다. 이런 말...
    Views73444
    Read More
  7. 남자여, 늙은 남자여!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가장의 위치는 대통령이 안 부러웠다. “어∼험”하며 헛기침 한번만 해도 온 집안이 평정되었으니까. ‘가족회의’라고 가끔 소집을 하지만 대부분 아버지의 일장연설이 이어지는 시...
    Views73394
    Read More
  8. 혹시 고집불통 아니세요?<2월 27일>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고집이 별로 없어!” 그런데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 사람 고집이 쇠 힘줄이야!”라고 한다. 하도 오래되어서 이젠 우리 부부가 ‘가정사역자’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부부들에게 물어보면 &ldquo...
    Views73363
    Read More
  9. 부부 싸움 12/18/2012

    너무나 잘 어울리는 멋진 부부를 만났다. 대화중에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두 분은 부부싸움을 안하시지요?” 두 사람이 정색을 하며 대답한다. “부부싸움을 안하는 부부가 있나요? 저희도 가끔은 의견이 안 맞을 때가 있지요.” 그...
    Views73197
    Read More
  10.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8/4/2012

    칼럼 제목만 보고는 그 옛날에 보았던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듯싶다. ‘비비안리’와 ‘마론 브란도’가 스타덤에 올라섰던 그 영화 말이다. 영화에는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로 다른 세인물의 인생철학이 뚜렷하게 드...
    Views73094
    Read More
  11. 허풍 8/31/2011

    사역을 하다보니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잔잔하고 진실한 성격의 사람을 만나기도하고 때로는 ‘척’들어도 허풍 같은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는 사람까지 참 다채롭다. 심리학자 ‘칼융’의 학설처럼 겉으로 드러나...
    Views73043
    Read More
  12. 건빵 1/28/2014

    나는 간식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우직하게 세끼 식사에 집착하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은 입이 궁금할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시장기가 돌았고 불현듯 생각 난 것이 건빵이었다. 60년대만 해도 간식은 고사하고 양식이 없어 굶주리...
    Views73034
    Read More
  13. 욕쟁이 할머니 7/10/15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은 점심때가 되면 만원을 이룬다. 회사원들을 물론이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그 음식점의 사장이자. 주방장은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하다. 내돈주고 밥 한 그릇을 사먹으면서도 욕 몇 마디를 ...
    Views72986
    Read More
  14. 진중세례식  4/10/2011

    오랜만에 맡아보는 한국의 봄 냄새가 싱그럽다. 봄은 신비롭다. 신기하다. 다 죽은 것 같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며 살아나니 말이다. 개나리가 노오란 꽃망울로 봄소식을 전하더니 이내 목련이 매력이 넘치는 하이얀 목덜미를 드러내며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Views72937
    Read More
  15. 나는 엄마다 2/25/2012

    젊은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1년 만에 예쁜 딸이 태어났다. 얼마나 착하고 말을 잘 듣는지 가정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몇 년 만에 다시 임신을 하고 아들을 낳았다. 아이가 자라며 놀이방에 맡겼는데 얼마 되지 않아 원장에게 &ldquo...
    Views72868
    Read More
  16. 그대 곁에 있는 사람 3/11/2013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사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이루고 세상적인 지위를 높여가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은 놓치면 안 된다. 굉장한 일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
    Views72865
    Read More
  17. 고양이를 아시나요? 10/23/15

    나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싫다. 눈매와 발톱이 너무 날카로워서일까? 아니면 울음소리 때문일까? “야∼∼옹!” 흉내만 내도 기분이 섬뜻해 진다. 무엇보다 어릴 때 보았던 영화 탓이 큰 것...
    Views72809
    Read More
  18. 추억이 피어오르는 음식 10/8/2011

    사람에게 소중한 즐거움이 있다면 그것은 “식도락(食道樂: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 봄을 도락으로 삼는 일)”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 그 이유를 물으면 그 음식에 얽힌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마늘쫑”만 보면 금새 ...
    Views72734
    Read More
  19. 풍요로운 삶 7/3/2013

    최일도 목사가 청량리에서 오갈 데 없는 사람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던 때였다. 남루한 옷차림에 술 냄새까지 찌든 사람들이 한창 음식을 먹고 있는데 그중에 한사나이가 젓갈을 쥔 손을 치켜들며 소리를 쳤다. “삶은 무엇인가?” 갑작스럽고도 무게...
    Views72655
    Read More
  20. 쇼윈도우 부부 5/28/2012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부부가 있다. ‘어쩜, 저런 선남선녀가 만나 부부가 되었을까?’ 부러워지기까지 하는 커플이 있다. 보이는 것처럼 내면도 행복했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닌가보다. 다가가 묻는다. “댁은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
    Views726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