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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10:29

무슨 “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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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이 가고 2024년이 밝아온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다가 나이를 물으면 바로 “몇살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대개 “저는 몇 년생입니다.”로부터 “저요? ○○ 띠입니다.”라고 해서 한참을 계산해야만 한다.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아하! 금년에 몇이시군요?” 참 복잡하다. 띠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MZ세대라면 몰라도 한국 사람에게는 나이보다 더 친숙한 것이 “띠”이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띠”와 성격이 무언가 일치하는 것에 놀란다. 2024년은 용띠의 해다. 그것도 갑진년(甲辰年) “흑룡띠”란다. 그럼 왜 그 많은 동물 중에 이 12가지만 선정이 되었을까? 여기에는 음양 오행설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신체 결함설’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 즉, 십이지에 뽑힌 12가지 동물들은 하나같이 신체상으로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쥐는 쓸개(혹은 어금니)가 없고, 소는 윗니가 없고, 호랑이는 목이 없고, 토끼는 신장이 없다. 용은 귀가 없고, 뱀은 다리가 없고, 말은 쓸개가 없고, 양은 눈동자가 없다. 원숭이는 엉덩이(혹은 지라)가 없고, 닭은 양물이 없고, 개는 위가 없고, 돼지는 힘줄이 없다는 것이다.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으니 겸손하게 섬기며 서로 보완하며 살라는 뜻은 아닐까?

 

 그럼 각띠의 특징을 말해보자. 물론 내가 연구한 자료는 아니다. 좋은 점만을 열거하며 새해 덕담을 대신하고자 한다. “쥐띠”의 장점은 매력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신중하다. 정직하고 검소하며 영리하다. 독립적이다. 낭만적이다. 정열적이다. 관대하다. 주변의 사람을 기쁘게 하려 노력한다. “소띠”는 성실하다. 믿음직스럽다. 검소하다. 참을성이 많으며 책임감이 있다. 균형이 있다. 조직적이다. 독창적이다. 실제적이다. 좀처럼 성을 내지 않는다.

 

 “범(호랑이)띠”는 용감하다. 배짱이 있다. 지도자 자격이 있다. 관대하다. 의리가 있다. 신념가다. 혁신가다. 파워가 있다. 일관성이 있다. 힘이 좋다. “토끼띠”는 주의 깊다. 적응을 잘 한다. 수단이 좋다. 붙임성이 좋다. 분별력이 있다. 우아하다. 신중하다. 지적이다. 세련됐다. 사교적이다. 진지하다. 직관력이 있다. 관대하다. 유순하다. 철저하다. 정직하다. 상냥하다. 동정적이다. 친구를 좋아한다.

 

 “용띠”는 정력적이다. 강인하다. 격렬하다. 활력이 있다. 운이 좋다. 직선적이다. 성공적이다. 주도면밀하다. 이지적이다. 열망이 강하다. 관대하다. 외향적이다. 확신이 강하다. 끊임없이 활동한다. “뱀띠”는 현명하다. 인기가 있다. 직관력이 있다. 차분하다. 카리스마가 강하다. 부드럽다. 우아하다. 심사숙고한다. 로맨틱하다. 분별력이 있다. 조용하다. “말띠”는 인기가 있다. 명랑하다. 현실적이다. 쾌활하다. 재치가 있다. 사회성이 있다. 진취적이다. 성실하다. 강건하다. 사교적이다. 기민하다. 실제적이다. 독립적이다. 설득력이 있다. “양띠”는 유순하다. 자비롭다. 온화하다. 친절하다. 이해심이 많다. 평화롭다. 진실하다. 운이 좋다. 관대하다.

 

 “원숭이띠”는 사회적이다. 이지적이다. 낙천적이다. 단호하다. 자신감이 있다. 재미있다. 사교적이다. 재빠르다. 다재다능하다. 풍자적이다. 관찰력이 있다. 독창적이다. 이성적이다. 객관적이다. 창의력이 있다. 독립적이다. “닭띠”는 신념에 확신이 있다. 노력가이다. 거짓을 모른다. 상상력이 뛰어나다. 모험심이 강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뛰어난 힘이 있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참으로 성실하다. “개띠”는 헌신적이다. 믿을 수 있다. 강인하다. 신뢰할 수 있다. 끈기가 있다. 관대하다. 지략이 풍부하다. 품위가 있다. 항상 주의 깊다. 열심히 일한다. 도움을 준다. 생각이 깊다. 너그럽다. 겸손하다. 솔직하다. 열정적이다. “돼지띠”는 예의가 바르다. 공평하다. 진실하다. 믿음직스럽다. 씩씩하다. 활발하다. 점잖다. 평화를 사랑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크게 보는데 있다. 아름다운 세상을 희구하기보다 내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저 숲속에서 동물들이 어우러지듯 사람들도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아름다운 지구별 여행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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