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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0:32

학습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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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jpg

 

 

  사람은 다 똑같을 수 없다. 공동체에 모인 사람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장 · 단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악보를 전혀 볼 줄 모르는데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천재적인 작품을 그려내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있고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군대에서는 관심병사라는 말로 순화되었지만 과거에는 호구, 고문관이라고 불렀다. 사태 파악을 하는 능력이 떨어져 아둔하고 어리버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빗대어하는 말이다. 이런 병사가 하나 걸리면 훈련을 받거나 내무반 생활이 곤혹스러워진다.

 

  과거에는 특수학교가 있어서 장애아(障礙兒)들이 따로 공부를 하게 했다. 나라가 선진화되면서 일반학교 안에 특수반을 두어 교육을 받게하다가 이제는 <통합교육>을 하고 있다. 같은 반에 장애,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일반 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그런 통합교육이 장애인들의 학습능력이나 정서발달에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가끔 질이 안 좋은 아이들이 이런 장애아동들을 괴롭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모두 학습장애는 아니다. 실제로 지능이 떨어지거나 정서적 문제로 공부를 못할 수도 있고, 경미한 정신지체를 보일 수도 있다. 학습장애는 대부분의 학업을 따라 가는데 큰 문제는 없으나 특정 영역이나 과목의 학업이 다른 부분에 비해 현저하게 뒤쳐질 때 가능성이 크다. 학령기 아동에게 학습 부진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이다. 많은 학습부진 아동이 부모나 학교로부터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아이란 선입견 아래 채근을 당하고 있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매우 다양한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동에게 막연한 학업 독려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되며 이로 인해 2차적 정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학습부진이 있는 아동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와 교육을 꼭 받아야 한다. 학습지체가 있다. 자기 나이에 적절한 인지기능의 발달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로 평균 이하의 지능지수를 갖고 있는 경우이다. 학령기 아동은 KEDI-WISC의 지능검사를 시행하는데 지능지수가 85~110 정도까지는 평균, 70~85 정도는 경계선 지능이며 70이하인 경우에는 정신지체라 한다.

 

  학습장애가 있다. 읽기와 쓰기, 산술 등의 학습기능이 자신의 연령과 지능, 학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보다 의미 있게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경우이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의 기능을 주관하는 뇌의 특정 부분의 기능장애로 오는 뇌 편측화의 이상과 유전적 요소, 인지적 결함, 지각적 요소, 언어 발달장애 등의 기질적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학습장애는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나타나며 3:1 정도로 남자아이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다수 학습장애 아동은 학습장애 이외에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활동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적인 장애와 언어발달장애, 운동기술발달장애 등이 같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다.

 

  반면 학습부진이 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활동장애 같은 행동장애, 불안, 우울증 같은 정서적 문제, 가족 불화, 부모와의 갈등 같은 환경적 문제, 교육기회의 부족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장애가 되는 학습을 직접 교습하는 교육적 개입이 있는데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취약한 부분을 아이에게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짜서 반복적 훈련과 연습을 하는 것이다. 둘째로 결함을 보이는 인지-지각 기술의 훈련으로 이것은 청지각, 시지각 등의 지각력의 경로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다. 셋째로 동반되는 장애에 대한 치료를 포함하는 의학적 처치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지켜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인격자이다.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를 보듬어주고 지탱시켜주는 버팀목 같은 사람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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