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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10:13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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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용하는 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사랑이다. 사람을 사랑속에 태어나 사랑을 받고 사랑으로 양육되어진다. 간혹 어떤 분들은 자신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면밀히 삶을 돌이켜보면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여기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이 고파서 사람은 외롭고,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낄때에 사람은 살맛이 난다. 그래서 가정이 중요하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감싸주고 보듬어 주는 분위기에서 자라난 아이는 장성해서도 그 에너지로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는 자매들이 있다. 남자의 경우 연상의 여인과 부부가 되는 모습을 본다. 깊이 들어가 보면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머니를 일찍 여의거나 엄마의 사랑을 흡족히 받지 못한 남자인 경우가 많다. 결국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갈구하고, 때로는 사랑을 구걸(?)하며 생을 이어가는 것 같다. 사랑을 나누며 그 사랑이 내게 충족될때에 삶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 씀씀이도 너그럽게 되는 것이다.

 

  요사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과감하고 귀엽고 애교스럽다. 처음에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다가, 손으로 사랑 표시를 만들어 표현했다. 언제부터인가, 손가락 하트가 유행하고 이제 볼을 살짝 쥐는 볼사랑 하트가 번져가고 있다. 사랑을 뜻하는 하트()는 원래 사랑을 뜻하는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트를 기독교에서 가장 먼저 사용을 했는데 하트는 포도주를 넣는 성스러운 그릇인 성배(聖盃)를 상징함과 동시에 포도주는 바로 예수의 피를 뜻한다.

 

  그리고 영어 Heart는 프랑스어 퀘르(심장)에서 유래했다.’ 고 한다. 다시 말해서 붉은 피가 끓는 심장과 피를 담는 그릇인 성배의 상징적 의미가 결합한 것이 바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통용하고 있는 하트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심장이 사랑의 근원지로 여겨지면서부터 사랑을 상징하는 마크는 말로 하지 않아도 사랑을 표현하는 사인이 되었다. 이제는 말보다 더 진한 사랑을 표현할 때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되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따라서 사랑의 생명은 진정성이다. 심장이 신체 부분중에 가장 중심인 것처럼 사랑은 가슴에서 나와야하고 진실해야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짜가 사랑이 판을 치고 있다. 사랑인 듯 사랑이 아닌 공기만 진동시키는 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로 저질러지는 범죄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사랑의 표현이 전무했다. 부부간에,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오글거리게 만들고 남사스럽게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실로 사랑 표현 홍수시대이다. 노래마다, 거리마다, 사람들이 헤어질때마다 를 그리며 표현한다. 하지만 이혼율은 점점 높아지고 가족간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가고 있다.

 

  이민와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설 명절을 쇠었다. 한복을 입은 모습은 찾기 힘들었고 온 가족이 모여 설을 쇠는 풍경은 까마득한 옛 추억이 된 느낌이었다. 물론 집안의 어른들이 이미 고인이 되었기에 응집할 요소가 사라져서이기도 하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형제, 자매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쇠는 모습을 찾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하기야 1인 가구가 50% 가까이 다가가는 현실에서 우리가 어린 시절과 같은 정겨운 설 풍경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랑이 라는 것은 피 끓는 심장에서부터 흘러나와야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많은 말 가운데 우리 마음에 가장 큰 진동으로 들리는 단어는 ‘사랑이다. 나도 이런 진정성 를 소유한 목사가 되길 기도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사랑의 감동을 서로에게 전해주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었으면 좋겠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듯 참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 능력이 있다. 사랑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고와보이고 소중하게 보인다. 또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에너지가 사랑이다.

 

 표현하다보면 진실도 나오는 법.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용기와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사랑의 하트를 부지런히 날려보내자. 그러다보면 나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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