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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2 09:57

데이모스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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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생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잠에서 깨어나면서 하루 종일 생각하며 산다. 과연 내 삶을 스치는 생각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말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난다는 표현이 있다. 그렇다. 묘하게도 사람은 하루에 5~6만 가지 생각을 한다. 그럼 그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외부의 영향으로 오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90퍼센트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미 했던 생각을 다시 되뇌인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 중에 겨우 10퍼센트만이 생각다운 생각이 된다. 나머지는 안해도 되는 생각이다.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가에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 생명있는 생각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의 근원이 된다. 성경도 지킬만한 것 중에 네 마음을 지키라’(4:23)고 강조한다. 나는 지금도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때로는 한밤중에 잠을 깨어서도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글로 표현되며 지상에 실리고 있다.

 

  데이모스 법칙이 있다. 뜻은 걱정의 신이다. 사람들은 항상 걱정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나의 어머니는 걱정이 많으셨다. 오죽하면 걱정이 없는 날은 걱정이 없어서 걱정을 하셨다. 이해가 되는가? 뇌는 습관과 익숙한 것에 반응한다고 한다. 생각이 긍정적인 사람은 뇌가 항상 긍정적인 쪽으로 발달하여 진취적인 삶을 살아 나아간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에 넋을 놓으면 먹구름이 밀려오듯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현대는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듣고 보는 것이 많아서이다. 우리가 어릴때는 전깃불이 없었다. 호롱불이 전부였다. 해가 뜨면 일어나 학교에 가고 놀다가 해가 지면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다. 여름날에 북두칠성을 본 적이 있는가?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은하수를 밤새 바라보며 이야기 꽃을 피워본 적이 있는가? 보는 것이 단순하기에 생각도 신선했다. 하루 종일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그 품속에서 꿈을 꾸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이다. 문명의 이기는 인정하지만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게하는 것이 휴대폰이다. 용량이 터질 정도로 밀고 들어오는 정보와 영상이 온갖 잡동사니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외항선에 선원이 화물의 짐이 잘 꾸려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것을 모르고 다른 선원이 밖에서 냉동실 문을 닫아 버렸다. 갑자기 컨테이너 안에 갇히게 된 선원은 온갖 있는 힘을 다해서 벽을 두드렸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선원은 절망에 사로잡힌다. 자신의 몸이 점점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결국 냉동실에서 얼어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배가 육지에 닻을 내렸을 때, 냉동 컨테이너의 문을 열게 된 선장은 한 선원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의 죽음보다 선장이 놀란 사실은 냉동실 온도가 섭씨 19도를 가리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물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항해하는 동안에는 장치를 내내 가동하지 않았다. 그 선원은 단지 자신이 혼자만의 상상으로 춥다고 생각했기에 죽음에 이른 것이다. 생각의 초월적인 파급 효과이다. 생각은 생각하는 대로 되게 하는 힘(power)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매우 위대한 힘이 있다. 문제는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저앉는데 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생각을 잘해야 한다. 나의 생각이 어느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하도 흔해서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우는 우울증은 결국 생각, 관점의 차이를 말한다. ‘왜 하필 그렇게 생각을 하지?’ 쓸모없는 걱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본다. 지나치게 자책하고 심각하다.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것이 우울증이다. ‘걱정의 신데이모스는 항상 공포의 신, 불화의 신, 싸움의 여신과 함께 다녔다고 한다.

 

  생각하는 관점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안 되는 일도 잘 된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긍정적인 생각이 만병통치약이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생각이 곧 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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