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05.14 11:43

웃으면 행복해져요!

조회 수 59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는 웃지 못한다. 사람만이 다양한 소리를 내며 웃을 수 있다. 하기에 웃음을 만국공통어라고 한다. 웃음소리만 들어서는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구분이 안간다. “”(tone)은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세계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다양하면서도 거의 같다. 웃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인상을 쓰고 분위기를 심각하게 몰아가는 사람보다는 환한 얼굴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인기가 좋다. 왜냐하면 사는 것 자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부흥사 신현균 목사님은 재미있는 설교의 대가였다. 성대모사를 얼마나 잘하시는지 , 탱크, 헬기, 비행기, 속사포 소리까지 코메디언 이상으로 흉내를 잘 내셨다. 에너지가 넘쳐서 강단을 양쪽으로 뛰어다니며 말씀을 전했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에 신 목사님의 설교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주었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혹자는 내용도 없이 웃기기만 하고 그게 코메디이지, 설교인가?”하며 그분의 부흥회 스타일을 비하하기도 하였다. 하기야 조금은 지나치다싶은 때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자리에서 신 목사님이 하신 말씀에 공감했다. “사람이 처음 만나면 분위기가 어색합니다. 그때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고 말씀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웃음에 대해 매우 인색하다. 미국인들은 마주치면 웃는다. 오해할 정도로 환한 미소를 전해온다. 한국에 가서 느끼는 것은 미소나 친절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교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서일까? 내가 결혼을 할때만해도 신부는 절대 웃을 수 없었다. “웃으면 딸을 낳는다? 어쩌다 결혼식 사진을 보면 아내의 경직된 표정을 본다. 요사이 결혼식을 보라! 신부가 웃는 것은 기본이고 신부 입장을 할때에 손을 흔들며 소리까지 친다. 옛 조상들이 보았으면 뒤로 넘어갈 모습이다.

 

  한국의 통상적인 교육의 흐름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고 표정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다. 솔직하고 감정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 대통령의 조크 한마디가 국민들을 웃게 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바야흐로 웃음이 모든 분야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지인이 간암에 걸렸다. 워낙 건강하던 분이 중병에 걸렸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갔다. 찾아가

보니 얼굴은 새카맣고 야윌대로 야위어 있었다. 참 안스러웠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생식요법을 통해 애를 쓰더니 암을 이기고 일어섰다. 물론 기도의 힘이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싶다. 회복소식을 듣고 심방을 갔다. 이야기 중에 이 목사님, 많이 웃으세요. 많이 웃으면 간병은 절대 걸리지 않는답니다. 간은 내가 진짜 웃는지 가짜로 웃는지를 구별 못한대요.” 그 한마디에 은혜를 받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 “사기꾼은 절대 간암에 걸리지 않는대요.” 한참을 웃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나를 찾는 일은 너무나 쉽다고 한다. 우선 목소리가 커서이고 웃을때에 굉장한 소음(?)을 내기 때문이다. 폭소가 터지면 그냥 웃지 않는다. 옆 사람을 때리거나 박수를 치면서 웃는다. 어떨 때는 탁자까지 친다. 목사로서 조금은 품위를 지켜야 하는데 나는 그게 잘 안된다. 한참 웃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멋쩍을 때가 많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웃는 것이 습관이 되어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정신적으로나 육신적인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웃는 것을 유지하기로 하였다.

 

  너무 재미있어서 배가 아프도록, 눈물이 나올 때까지, 숨이 넘어갈 때까지 크게 웃어보라!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후련해 진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 이 불경기에 웃음이 나옵니까?” 반문해 올지 모른다. 윌리엄 제임스의 명언을 새겨보자! “우리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다.” 웃으세요. 지금 활짝!

 


  1. 이런 마음을 알기는 하니! 10/8/2011

    딸이 떠났다. 그동안 전공하던 것을 접고 “음악을 공부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먼 로스엔젤레스(L.A.)로 떠나갔다. 몇 달 전, 심각하게 아빠와의 면담을 요구 했을때는 하찮게 들어 넘겼다. 미국에 처음 이민을 온 곳이 L.A.이기에 막연한 그리...
    Views72600
    Read More
  2. 이때 부를 노래가 없다니 7/26/2014

    한국인들의 특징은 선천적으로 풍류를 아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한국 사람들은 다 어디서나 노래를 즐기고 잘 부른다. 언제부터인가 노래방이 생겨났고 그때부터 사람들의 노래실력은 평가(?)를 받으며 발전되어 갔다. 한국에 살 때에 나는 &ldqu...
    Views62588
    Read More
  3. 이 감격, 이 감동! 11/14/2014

    사람이 살다보면 기쁨의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다. 그토록 원하던 일들이 성취되는 순간이나 생각지 않았던 일들이 영화처럼 눈앞에 나타날 때이다. 올림픽이 온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은 올림픽 자체가 감동 덩어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몇 시간, ...
    Views65283
    Read More
  4.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걸까? 요즈음 아내와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 추억에 젖어 보는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이런 질문을 저절로 하게 만든다. 몇 주 전에 한 교회를 방문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시간에 담임 ...
    Views65041
    Read More
  5. 음악은 인생의 친구 1/28/2011

    사람마다 취미가 다르고 추구하는 성향이 다르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좋아하는 장르는 다양하겠지만 음악은 인류역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삶의 조미료 역할을 감당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아가가 엄마 뱃속에...
    Views71826
    Read More
  6. 음악은 발이 없잖아!

    여름방학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꿈을 안기며 시작된다. 그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영화가 “순정”이다. 1991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곳곳에 흩어져 유학(?)을 하던 소꿉친구들이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 섬마을 “청록도”에 모여 든다....
    Views62865
    Read More
  7. 음식맛은 장맛 3/23/2014

    갑자기 어린 시절, 집집 툇마루에 걸려있던 메주가 떠올랐다. 이제 제법 작가의 영감이 찾아온 모양이다. 흔히 사람들은 범상한 기준보다 떨어지는 외모를 가진 사람을 향해 메주덩어리에 비유한다. 메주가 들으면 화를 낼 일이다. 메주가 만들어지기까지 들...
    Views68314
    Read More
  8. 은총의 샘가에서 현(絃)을 켜다

    “엄마… 같이 죽자!” 어린 신종호는 면회 온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엄마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눈이 빨개졌다. 장애가 있어 외할머니 등에 업혀 학교를 다녔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생업에 매달려 바쁜 가족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될 수 없...
    Views8151
    Read More
  9. 윤슬 =2024년 첫 칼럼=

    아버지는 낚시를 즐기셨다. 공직생활의 여유가 생길때마다 도구를 챙겨 강을 찾았다. 지금처럼 세련된 낚시가 아닌 미끼를 끼워 힘껏 강으로 던져놓고 신호를 기다리는 “방울낚시”였다. 고기가 물리면 방울이 세차게 울린다. 아버지는 잽싸게 낚...
    Views4186
    Read More
  10. 위기는 스승이다

    인생을 살면서 형통과 평안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세 드신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다 고생한 얘기뿐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보릿고개의 고통을 겪으며 버틴 일, 6 · 25사변을 만나 피난 갔던 일 등. 인생은 예측불가이다....
    Views26389
    Read More
  11. 월남에서 돌아온 사나이

    2018년 봄. 후배 선교사로부터 집회요청을 받고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다. 베트남 행 비행기 안에서 초등학교 때 추억이 삼삼히 떠올랐다. 베트남?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월남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이야기...
    Views27327
    Read More
  12. No Image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서민들에게 월급봉투는 생명 줄과 같다. 애써 한 달을 수고한 후에 받는 월급은 성취감과 새로운 꿈을 안겨준다. 액수의 관계없이 월급봉투를 받아드는 순간의 희열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세대가 변하여 이제는 온라인으로 급여를 받는다. 편리할지는 모...
    Views38926
    Read More
  13. No Image

    웃으면 행복해져요!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는 웃지 못한다. 사람만이 다양한 소리를 내며 웃을 수 있다. 하기에 웃음을 “만국공통어”라고 한다. 웃음소리만 들어서는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구분이 안...
    Views5968
    Read More
  14. 웃으면 행복 해 져요! 9/22/2010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만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는 웃지 못한다. 사람만이 다양한 소리를 내며 웃을 수 있다. 웃음은 “만국공통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웃음소리만 들어서는 한국인인지 외국인인...
    Views69857
    Read More
  15. 웃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인생에게 주어진 은총이다. 태어나 요람에 누우면 부모의 숨결, 들려주는 목소리가 아이를 만난다. “엄마해 봐, 아빠 해봐” 수만번을 어우르며 외치다 보면 드디어 아이의 입이 열린다. 말을 시작하며 아이는 소통을 시작한...
    Views7750
    Read More
  16.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산다

    인생을 살다보면 억울하고 답답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솟구치는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내 불찰과 잘못으로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순항하던 내 삶에 난데없는 사람이나, 사건이 끼어들면서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런데 정작 울려고 하는데 눈물이...
    Views54269
    Read More
  17. 우리들의 천국 8/9/2010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와 자유를 제한 받는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밀알선교단이 좋은 이유는 장애인들이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마음껏 자신을 발산하며 살게 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아무리 좋아...
    Views78751
    Read More
  18. 우리도 짝을 만나고 싶다 6/11/2013

    장애인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장애인들의 결혼을 위해 “미주 밀알 결혼상담소”를 개설한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상담을 공부했다.”는 이유로 내가 소장을 맡아 ...
    Views70040
    Read More
  19. 우리 애가 장애래, 정말 낳을 거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것은 모든 부부의 바램이다. 임신소식을 접하며 당사자 부부는 물론이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다 축하하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태아에게 장애가 발견되었을때에 부부는 당황하게 된다. ‘낳아야 하나? 아니면 다른 선택을 ...
    Views19497
    Read More
  20. 욕쟁이 할머니 7/10/15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은 점심때가 되면 만원을 이룬다. 회사원들을 물론이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그 음식점의 사장이자. 주방장은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하다. 내돈주고 밥 한 그릇을 사먹으면서도 욕 몇 마디를 ...
    Views734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